제187집: 복귀와 해방 1989년 02월 1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73 Search Speeches

내가 해방되기 전- 하나님이 해방되어야

선생님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인류역사가 150만 년이라 하지만, 더 길겠지만 숱한 역사과정에서 자기의 위신과 권위와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도 세울 수 없었던, 천대받는…. 자식을 잃어버린 불쌍한 부모의 처지를 누구한테 하소연할 거예요? 자식이 나와서 그걸 풀어 주기 전에는 그 가슴에 맺힌 한을 풀 수 없고 박힌 못을 뺄 수 없어요. 못을 빼고 사랑의 눈물로써, 피살로써, 그것을 살이 되게끔 풀어 드려야 할 하나님의 원한의 심정을 누가 해방해 드릴 거예요? 나의 해방이 앞서기 전에 하나님이 해방되어야 된다는 걸 알아야 돼요. 이것이 종교인들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해방의 길이라는 걸 알아야 되겠어요. 아시겠어요? 「예」

이런 걸 생각할 때 나는 하나님보고, 내가 감옥에 들어갔을 때 `나 이렇게 어렵고 배고파서 못 살겠습니다. 나 빨리 나가게 해주십시오' 그런 기도 한 번도 못 해봤어요. 나 그런 용기 못 가져 봤어요. 요즘도 그렇잖아요? 돈이 지금 많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중국을 살려주기 위해서 현찰이 지금 수억 불이 필요해요. 이걸 15일 동안에 안 하게 될 때는 나라의 운명이라든가 아시아의 운명이 왔다갔다할 수 있는 놀음이 벌어져요. 얼마나 심각해요?

그렇지만 내가 기도를 안 해요. `하나님, 내 사정 들어 주소' 그러지 않아요. 내가 아직까지 죽지 않았어요. 뜻을 대하고 죽으면서도 뜻을 못 이루는 슬픈 사실을 통고해 보지 못했어요. 그건 그만큼 행복한 사람이지요. 고갯길 가다가 죽을 줄 알았는데 살아나오고 그랬거든.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어요. 내 정열이 남아 있어요. 70이 됐지만 나는 젊은 사람한테 지고 싶지 않아요. 뜻의 길에서는 결사적입니다. 아시겠어요? 「예」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땅이, 한국 땅이 나를 보기를 미안해 하는 걸 내가 알아요. `세계를 울리고 세계를 감동시킨 그분이 오늘 한국 땅에 와서 이럴 수 있소?' 하는 거예요. 땅이 부끄러워하는 걸 내가 느끼는 사람입니다, 땅이 부끄러워하는 걸. `이 나라가 이럴 수 있고, 이 나라의 교계가, 이스라엘권을 이어받을 수 있는 제3이스라엘 축복의 대를 이을 이 교계가 이럴 수 있소? 조금만 참으소. 기다리소. 멀지 않습니다' 그러는 거라구요.

거 불쌍하지요? 여편네가 그걸 알아요, 자식이 알아요? 누가 알아요? 외로운 사람입니다. 나보다 더 외로운 분이 하나님입니다. 내가 이런 길을 알아서 찾아왔습니다. 하나님이 가르쳐 준 게 아니라구요. 고임돌을 고이듯 쌓고 올라가고 보니 평양이 보이고 저 만주 뻬이징이 보이는 거와 마찬가지로 모스크바를 바라볼 수 있는 걸 다 알았기 때문에…. 다 알았지요. 누가 그런 탑을 쌓아 주지 않았어요. 내가 쌓았어요. 죽기 아니면 살기내기라는 걸 알아야 되겠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