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집: 공적인 의분심에 불타라 1963년 02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45 Search Speeches

종교의 길

나라는 자체는 이 천지의 어디에서 비롯된 것이냐? 인간은 이 근원을 모릅니다. 미지의 존재로부터 내가 나왔어요?

그러면 나는 왜 나왔느냐? 무엇인가 목적하는 것이 있어서 나온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내 자신이 어떤 상대의 주체가 되고 또는 상대가 된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여기에 필요한 조건적인 내용이 있을 것이니 그것은 어떠한 것이냐? 이것은 중대한 문제입니다. 오늘의 내가 있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내 주위에는 전후, 좌우, 상하가 있습니다.

그러면 내 주위에 있는 것 중 내가 있게 된 동기, 주체는 무엇이냐? 그것은 하나님입니다. 이를 신이니 God이니 가미사마(神樣)니 하고 불러 온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목적관은 인간 위주의 관뿐만 아니라 신과 인간의 관계에 의한 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편은 신이 있다. 다른 한편은 신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인간에게는 `나'라는 현재의 실체를 중심삼고 미래에 이루어야 할 목적하는 실체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배경으로 목적하고 있는 제일 기준은 몸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사람에게 변치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겠는가? 양심입니다.

다리를 놓아서라도 나아가야 할 뜻이 있다면 그것은 신의 목적입니다. 그것이 뜻입니다. 일초의 몇백 분의 일의 시간에서도 뜻을 세우지 않으면 목적의 세계로 갈 수 없습니다. 부모가 나를 때릴 때에도 나를 위해서, 나를 훌륭하게 만들기 위해서, 나에게 천 배 만 배의 복을 주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면 고마움을 느낄 것입니다. 속담에도 `미운 자식에게 떡 한 개 더 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빨리 미움의 결실을 맺으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고운 자식에게 매 한 대 더 때리라'는 것에는 빨리 소망에 합당한 실체가 되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가정과 사회의 모든 신의가 다 깨어져 나가는 것은 어떠한 동기가 반영되어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살인, 강도 등 불의의 행위를 하여 생긴 것을 먹는 것은 먹고 나서도 스스로 분한 것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