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6집: 참부모님을 자랑하고 사랑하자(II) 1996년 01월 02일, 미국 세계선교본부 Page #13 Search Speeches

천주 복귀의 뜻

여러분이 천주 복귀라는 술어를 알고 있다구요. 그것은 하나님을 완성시키고 하나님까지도 해방시켜야 된다는 엄청난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방대한 천주 복귀라는 내용을 중심삼고 그 자체에 내가 주체의 자리에 설 수 있는 때가 하루라도 있었느냐? 이것이 문제라구요.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 이거예요 '내게 있는 몸 마음을 다 투입하고, 죽음을 넘어서더라도 그것을 이루겠다!'고 하는 관계를 맺지 않고는 그 일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 말은 뭐냐? 여기서 수평으로 갈 수 없습니다. 올라가야 된다는 거예요. 가면 갈수록 편안하기를 바라고, 어제보다 낫기를 바라고, 가면 갈수록 쉽기를 바라는 생각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죽음의, 희생의 제물의 다리를 놓고, 놓고, 또 놓아 가는 가는 길인 것을 알아야 돼요. 사다리로 이렇게 올라간다면 어떻게라도 올라가기 위해서는 하늘을 붙들고 눈물이 앞서야 된다는 거예요. '지금까지 온 것을 감사하고, 지금부터 남겨 놓은 길을 내가 가야 할 텐데, 내 힘이 부족하니 나를 바라보는 하늘이 얼마나 애타겠느냐?' 하는 생각을 하고 하늘이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는데, 그럴 수 있는 미래를 못 갖는 자신을 눈물이 앞서서 하늘이 동정하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그런 길을 갈 수 있는 시간이 연결된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거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렇다고 거기서 떨어질 수도 없고, 내려올 수도 없습니다. 내려올 수 없는 거예요. 공인이 책임을 못 하게 되면 책임 추궁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돼요. 올라갈 수 없으면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이거예요. 눈물을 흘리면서 죽을 기를 써 가지고 손을 내밀고, 죽을 각오를 하고 올라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복귀노정에서 지금까지 아담 해와를 완성시키지 못했으니, 이런 사다리보다 몇백 배의 힘든 길을 올라갔던 것을 생각할 때, 눈물을 흘리면서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고 이것보다 더 어려운 하늘의 가는 길이 있는 것을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자리에서 하나님이 올라간 길보다 더 어려운 자리에서 못 올라갈 수 있는 입장에 있다면 하나님의 심정을 내가 체휼할 수 있는 좋은 장면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는 응당 이래야 된다!'고 하면 하늘이 협조해 준다는 것입니다. 어디서 힘이 오는지 모르게 힘이 솟아나는 거예요.

죽음을 넘는 자리에서 하늘을 위로하며 감사할 수 있는 자리를 찾지 않고는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선생님의 생애의 체험입니다.

자, 여러분, 내가 5일에는 남미로 내려가서 아르헨티나의 바다로부터 전부를 조사해야 돼요. 그런데 아침에 출발할 때, 저녁을 생각하니까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피곤하니까 못 간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피곤하니까 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나 같은 사람이 열 사람이 같이 배를 탔다고 하더라도 나는 더 큰 사명을 짊어졌기 때문에 이들이 다 쓰러지더라도 나는 쓰러지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하늘은 그런 사람을 좋아해요. 자기를 생각하는 데서는 하늘이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은 타락권 내예요.

여자들은 화장하고 나섰을 때는 기분이 좋지요? 화장한 얼굴을 보고 나가면서 길거리에 가다가 불쌍한 여인이 화장은 고사하고 때화장, 거름화장한 여자를 보게 될 때, 어때요? 그런 자리에서 그 여자를 어머니와 같이, 자기의 사랑하는 아내와 같이, 딸과 같이 여기는 마음을 어떻게 형성시키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감옥 생활을 할 때 배고픈 사람도 많이 봤어요. 그런 것이 지금도 추억에 남는 일들이 많아요. 옆에서 배가 고파서 밥을 먹다가 물고 죽으면 그 입에 들어가 있는 것을 빼 먹어요. 거기에 자기 어머니, 혹은 남편, 아내가 있으면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래, 거기에 있는 사람에 대해 그런 심정,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그 감방에 있는 사람이 말하지 않아도 자기를 부모보다 존경하고 형제보다 존경한다는 것입니다. 틀림없이 그렇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