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두 세계를 대하고 있는 나 1959년 09월 2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0 Search Speeches

심정을 계발하려면

도의 길을 가는 사람은 천심을 향하여 나아가는 자이므로, 들려오는 말한마디도 무심히 대할 수 없습니다. 원수가 칼을 들고 나를 찌르려 하는 장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넘겨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 이것은……' 하는 사람은 안 되는 것입니다. 이 틀린 세상에서 좋은 것으로 나타나는 것은 하늘이 아닙니다. 틀린 세상에 나쁜 것을 갖고 찾아오는 분이 하늘입니다. 그런 문제까지도 아량을 가지고 인연의 가치를 더듬어 살필 줄 아는 사람이 돼야만 심정 계발의 첫 출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위에 사는 사람을 대하거나 듣고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이 선하냐 악하냐를 마음으로 알 수 있습니다. 어떠한 말을 듣게 될 때, 어떠한 인연이 있어 만나게 될 때 마음이 자꾸 끌려갑니다. 어떠한 진리나 어떠한 교회, 어떤 종교가 있다 할진대 생각하지 않아도 자기도 모르게 그것들에게 자꾸 끌려간다는 것입니다. 그럴 것이 아닙니까. 마음은 자연계의 이치와 같은 것입니다.

지남철의 자침이 늘 남북을 가리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마음에 있어서도 플러스의 마음이 나타나면 상대적인 마이너스의 마음은 언제나 거기에 끌려갑니다.

만일 여러분이 믿고 있는 그 종교에 내 몸이 끌려 들어가는 감각을 느끼지 못했으면 진정한 신앙자가 아닙니다. 그 도(道)에 내 몸이 끌려 들어가고, 내 마음이 끌려 들어가고, 내 심정이 끌려 들어가는 것을 느끼지 못하였다 할진대 도를 믿는 사람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언젠가는 그 도를 못 믿게 됩니다.

그러면 오늘날 온 세계 인류는 무엇을 찾고 있느냐? 이념을 찾고 있습니다. 이념은 무엇으로 해명해야 하느냐? 진리로 해명해야 합니다. 진리는 무엇이냐? 말씀입니다. 내 마음이 영원히 즐길 수 있는 진리, 내 마음이 영원히 즐겨 취할 수 있는 진리는 백 번 듣고 천 번 들어도 새로운 맛을 느낍니다. 여러분, 진리 중에 제일 참된 진리는 밥맛과 같습니다. 어제 먹어도 오늘 먹어도, 7,80년 같은 밥을 먹어도 맛있으니 진리도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고맙게 생각해야 됩니다. 여러분은 말씀을 통하여 사람에게는 두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 했거늘, 몸을 취하게 하고 내 심정을 취하게 하는 진리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말씀이면 됐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 이 때는 가만히 앉아 있을 때가 아닙니다. 방향이 뒤바뀌는 때가 왔습니다. 한 주체를 향하여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옆을 바라보고 옆길로 가면 지장이 있기 때문에 다 끊어 버리고 가야 합니다. 전부 다 그것을 이단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