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집: 우리들이 해야 할 일 1962년 04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9 Search Speeches

책임분담의 실체적 사명자

하나님께서는 복귀의 역사를 제1 이스라엘과 제2 이스라엘과 제3이스라엘을 통해서 해나오고 계십니다. 뜻적으로 보면 제1 이스라엘은 영계에 해당하고, 제2 이스라엘은 오늘날 땅 위에 있는 성도들에 해당하고, 제3 이스라엘은 소망의 아들딸을 의미합니다. 제1 이스라엘을 통하여 제2이스라엘이 나오고, 제2 이스라엘을 거쳐서 제3 이스라엘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제1 이스라엘의 상속을 받으려면 모세의 축복을 받아야 하고, 제2 이스라엘의 상속을 받으려면 예수님의 축복을 받아야 합니다. 원래는 그렇습니다. 40일 금식을 조건으로 시내산에서 축복을 받지 못하였으면 모세가 모세 될 수 없고, 골고다의 십자가상에서 저들을 저주하여 축복을 받지 못하였으면 예수가 예수 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이치에서 볼 때 다시 오시는 주님 역시 결정적인 최후의 자리에 가지 않고는 축복의 기반을 닦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대하여 얼굴을 돌이키시던 비참한 자리가 아니고는 축복하실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한 때에 노아, 아브라함, 모세, 예수님, 그리고 선생님과 같이 축복받을 수 있는 자리에 동참한 일이 있었습니까? 없었습니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석판을 가지고 내려왔고, 십자가를 진 예수님은 피살을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십계명을 지키고 피살을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전체 역사, 즉 섭리노정은 한결같이 탕감조건을 세워 내려왔습니다. 곧 모세의 석판과 예수님의 십자가도 부활의 성체를 인류에게 주기 위한 것입니다.

가정이나 종족이 하늘 앞에 서는 데는 언제나 축복의 조건을 세웠습니다.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적극적인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당신은 나를 말세에 세워 주셨습니다. 책임을 다하겠사오니 안심하시옵소서' 할 수 있는 조건이라도 세워 놓고 축복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화가 미치게 됩니다. 축복의 계대(繼代)의 일면이라도 상속받기 위하여 피땀을 흘리고 호소하면서 책임을 다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선조들이 수긍할 수 있는 승리적인 존재로 서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남아 있는 책임입니다.

이제까지는 조건적인 모심이었으나 끝날에는 실체적인 모심이어야 합니다. 앞으로 성도들은 실체적인 모심을 해야 합니다. 조건적인 모심을 해서는 충신이 되지 못하며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역사적인 죄를 회개하고, 원수에 대한 적개심을 품고, 미래의 책임분담을 완수하겠다고 맹세하는 실체적인 사명자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 통일신도들이 가는 발걸음 앞에 '조금 천천히 가라'는 말은 있을 수 없습니다. 어서어서 가야 합니다. 늠름한 모습으로 가야 합니다. 얼마나 영광입니까? 그러한 입장에서 하늘의 보내심을 받고 승리의 발판을 세워 하나님이 영원히 기억하지 않을 수 없는 지역이면 지역, 세계면 세계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내 한 개체만이 아니라 후손들까지 아버지께 '길이길이 영광받으시옵소서' 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한 일을 하기 위해 가는 나이기에 내 손은 내 손이 아니라 삼천만을 대신한 손이요, 세계 인류를 대신한 손입니다. 그러한 것을 느껴야 합니다. 이 손은 아버지의 손으로 선조들이 자랑하고 후손들이 기념할 수 있는 손이라는 것을 실감해야 합니다.

여러분에게는 아브라함의 모습, 모세의 모습, 예수의 모습, 하나님의 모습까지 다 있어야 합니다. 내 주관권내에 있는 것은 사탄이 결코 빼앗을 수 없다는 불변의 터전을 닦아 놓아야 합니다. 이 손은 아버지의 손이요, 이 몸은 아버지의 몸이라고 해야 합니다. 때문에 사탄이 덤벼도 까딱하지 않는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나가서 일을 할 때는 아벨의 제단을 대신하는 마음으로, 노아의 일을 대신하는 심정으로 해야 합니다. 또 하나님께서 함의 타락을 대하시며 얼마나 슬퍼하셨을까 하는 심정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그런 심정을 체휼하여 나만은 함이나 다른 선조들같이 실패하지 않겠다고 결심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핍박을 받되 '역사적인 누구 누구를 대신하여 핍박을 받습니다'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로 말미암아 아버지가 기뻐할 수 있는 승리를 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버지 앞에 설 수 없습니다. 아버지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는 종중의 종, 즉 종 가운데에서 제일가는 종이 되어야 하고, 양자 중의 양자가 되어야 하고, 아들 중의 아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통일식구들은 고생을 하더라도 자기가 속한 도에서 '내가 제일 고생하는 사람이다'라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지구를 책임진 지구장이 사탄에게 쓰러지더라도 나는 사탄을 물리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그 지구장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