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집: 제2회 개천문의 날 말씀 1986년 02월 0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5 Search Speeches

몸과 마음을 '심삼고 싸워 온 선신과 악신의 -사

그런데 종교로서 가야 할 길, 혹은 일반 세계가 가야 할 길에 있어서는 서로 담이 막혀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불신자가 신앙하는 사람과 화합할 수 있으며, 또 신앙하는 사람이 어떻게 세기말 시대에 와서 화합할 수 있겠어요?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는 인류는 두 갈래로 갈라져 가지고 새로운 하나의 세계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두 갈래가 하나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다 하면 그 세계가 두 갈래 세계의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그것은 절대적인 하나님에게 있어서 생각하는 것, 이상하는 것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일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이상세계에 둘 다 도달할 수 없다고 보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문제는 오늘날 복잡다단한 세계적 사건이 문제 해결의 초점이 아니라 자기 자체의 몸 마음을 어떻게 하나 만들어 가지고 목적을 향해 점프해 갈 수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가 걸려 있는 것입니다. 아시겠어요?

종교와 세계 통합을 나 자신에서 찾아야 된다고 하는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 통일교회는 무엇을 하는 교회냐 하는 문제가 여기에 대두되는 것입니다. 통일교회는 종교만을 위한 종교가 아닙니다. 통일교회는 이 세상과 일치화해 가지고 종교적 활동기반이 오늘날 사회적 활동기반에 동반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야 되고, 또 세상이 종교분야의 길을 찾아갈 수 있어서 이것이 하나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됩니다. 여기에는 큰 담이 가로놓여 있는 것입니다. 문제가 종교와 사회가 하나되는 데에 있어서 개인적·가정적·민족적·국가적·세계적으로, 영계까지 담으로 가로막혀 있다는 것입니다. 이걸 알아야 됩니다.

이 담을 어디서부터 허느냐 이거예요. 고장은 어디에서부터 났느냐? 세계 끝에서 난 것이 아닙니다. 개인에서 났습니다, 개인에서. 개인이 자신을 중심삼고 고장이 난 결과 어떻게 됐느냐? 몸과 마음이 갈라졌습니다. 몸과 마음이 갈라져서 여러 갈래로 지향하는 자기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가게 되는 결과가 되었다는 거예요. 여기에서 문제 되는 것은 무엇이냐? 목적을 어떻게 하나로 귀일시키느냐 하는 문제, 그다음엔 갈라진 몸과 마음을 어떻게 하나로 연결시키느냐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과 사탄이 있다고 하면, 하나님과 사탄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복귀섭리를 해 나오고 있고,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구도의 섭리를 지도해 나오고 있습니다. 거기에 반하여 사탄은 하나님의 섭리를 반대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됩니다. 선신인 하나님은 섭리의 방향에 있어서 하나의 이상세계를 목적삼고 매일매일 가려 나가면서 그 목적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추진시켜 나가는 반면, 악신인 사탄은 그리 가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반대의 길로 틀고 있다는 거예요.

하나의 경계선, 하나의 담을 중심삼고 하나님은 '담을 넘어가지 말라, 너는 바른쪽으로 가야 된다' 하면서 틀고 있고, 사탄은 '너는 왼쪽으로 가야 된다' 하면서 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갈라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른편으로 가기 위한 인간의 출발이 열매맺은 것이, 오른편을 대표한 것이 우익이요, 왼쪽으로 가라는 것을 세계적으로 전개시켜 놓은 것이 좌익입니다. 이 좌익과 우익의 세기말적인 역사시대를 대하게 된 때가 지금입니다. 이 우익과 좌익은 마음과 몸이 싸우는 결과를 드러낸 것이다, 이렇게 되어 있어요.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하나 만드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세계가 하나되고, 국가가 하나되고, 종족이 하나되고, 가정이 하나되어 가지고 개인이 하나되느냐? 아니예요. 출발을 어디서부터 해야 되느냐 하면 개인에서부터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 세계를 그냥 놔두고 서둘러야 할 문제는 개인에서부터 하나 만드는 운동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 가운데 현실이 연결되고, 현실 가운데 종교가 연결되어 가지고 서로가 부정할 수 없는 나 자신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 되는 것이 뭐냐 하면, 악신은 몸을 지배하고 있다는 거예요, 몸뚱이. 악신의 뿌리는 내 몸뚱이를 중심삼고 있고, 선신의 뿌리는 내 마음을 중심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물사관과 유심사관으로 갈라지는 것입니다. 세상의 말들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 시대적 때가 되어 옴에 따라서, 죄인은 죄인임을 직고해야 되게 되어 있다구요. '나는 이렇다' 하는 사실을 직고해야 됩니다. 우리 인간들이 세계적 무대를 중심삼고 하나되느냐 못 되느냐 하는 결과적 사실은 선신과 악신이 세계의 기준에서 증거하는 것입니다. 내가 거기에 포괄되어 있고 포용되어 있기 때문에 그걸 측정해서 느끼지 못할 뿐이지 선신과 악신은 그러한 입장에서, 세계 무대에서 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 이제 문제가 뭐냐 하면, 내 몸과 마음을 어떻게 하나 만드느냐 하는 것입니다. 세계에 대한 불평을 하기 전에, 세계에 대한 평화를 부르짖기 전에, 세계에 대한 참 행복을 부르짖기 전에 여러분 자신을 중심삼고 몸과 마음이 하나되어 가지고 평화의 기점을 이루고 있느냐, 평화의 중심의 기점이 하나님이 되어 있느냐? 이게 문제입니다. 그 기점은 마음만 가지고도 안 됩니다. 하나님을 중심삼은 마음에 일치될 수 있는 몸이 돼야 합니다.

이렇게 되었더라면 하나님을 따라가는 길이 둘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의 길로 갈 것이었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런데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오늘날 사람은 두 길로 가게 됐다는 것입니다. 갈라지게 됐습니다. 그러니 그 결과의 세계를 보게 될 때에 원인이 그릇되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 좌익을 대하고 있는 세계시대, 우익을 대하고 있는 세계시대, 이들이 투쟁하는 현실적 우리의 생활무대를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어디서부터 시작했느냐 할 때에 세계가 아니라 나로부터 시작했다고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