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선악의 분기점 1970년 08월 0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 Search Speeches

하나님께서 고심하시" 것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여러분이 보편적으로 알다시피 선한 세계가 되어 있지 못합니다. 이러한 세계에서 선을 지향하고 선의 목적을 세워 나간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생활방식 자체가 선하지 못하다 할진대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사회 역시 선하지 못한 것이며, 그 사회가 선하지 못하다 할진대 그 국가 역시 선하지 못한 것입니다. 선하지 못한 국가가 많으면 세계 역시 선하지 못한 세계가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어 온 역사과정을 생각하고 지금 현시대를 생각하고 미래에 남아질 수 있는 한때를 생각해 볼 때, 오늘날 이 전체 분야를 앞에 놓고 선의 중심을 세워서 자기 자신이 선의 한 목적을 이루어 나간다는 것은 심히도 어렵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역사과정을 헤아려 보게 될 때, 수많은 성인현철들이 왔다 갔습니다. 그들은 모든 면에 있어서 오늘날 살고 있는 우리들 자신보다도 더 위대하고 더 의욕적이고 더 강한 사람들로서 그 시대의 모든 역경을 타개한 위인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들과 비교할 수 없는 위대하고도 훌륭한 인격자로서, 그들이 선을 추구하려고 몸부림치며 나갔던 길은 평탄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죽음과 엇바꿔 가면서, 혹은 수난을 당하고 생애를 희생시켜 가면서 선의 한때를, 선의 한 곳을 추구해 나왔던 사실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은 세계적으로 보면 세계적인 선도 있을 것이요, 국가적으로 보면 국가적인 선도 있을 것입니다. 또는 민족적으로 보면 민족적인 선, 가정적으로 보면 가정적인 선. 개인적으로 보면 개인적인 선도 있을 것입니다. 개인을 중심삼은 선과 가정을 중심삼은 선과 종족을 중심삼은 선과 민족을 중심삼은 선과 국가를 중심삼은 선과 세계를 중심삼은 선은 일치되어서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일방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즉, 동쪽 입장으로, 서쪽 입장으로, 남쪽 입장으로, 북쪽 입장으로, 이렇게 각기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을 두고 볼 때도, 백 사람이면 백 사람이 전부다 다릅니다. 각기 선조가 다르고 얼굴과 말과 모든 행동이 천태만상이듯이 우리 인간이 추구하는 선의 방향도 각기 다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사람들과 이러한 형상들, 이러한 무리들을 놓고 경륜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 개인적 선의 방향을 어떻게 하면 전체 목적을 위하여 갈 수 있는 선의 방향에 일치화시키느냐 하는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먼저 이렇게 각기 다른 선의 방향을 하나의 방향으로 규합하는 운동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그것들을 하나의 방향으로 규합하기 위해서는 여기에 필요한 그 무엇이 나와야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은 사회적인 기반을 중심삼고 초민족적으로, 초국가적으로 횡적인 인연을 갖추어서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생각하시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방향을 제시해 주기 위한 것이 오늘날 우리의 역사과정에 나타난 수많은 종교였습니다.

개인이면 개인으로서 선을 추구하되 자기들 나름의 양심의 방향에 따라 추구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양심의 방향이 동쪽이면 동쪽, 서쪽 이면 서쪽을 중심삼고 선을 추구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개인이면 개인의 봄절기가 있을 것이요, 가정이면 가정의 봄절기가 있을 것이요, 국가면 국가의 봄절기가 있을 것이요, 세계면 세계의 봄절기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세계적인 운세를 중심삼아 가지고 봄절기의 방향을 맞추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봄절기가 국가적인 봄절기와 맞아 떨어져야 되고, 국가적인 봄절기가 민족 종족 가정 개인의 봄절기와 맞아 떨어져야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방향을 일치화시키지 않고는 전세계 앞에 보편성과 타당성을 갖추어서 선의 목적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개인으로부터 출발해서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의 일치된 방향을 어떻게 제시 하느냐 하는 문제가 하나님의 입장에서 볼 때, 크나큰 문제가 아니겠느냐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하나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하나의 종교가 있어야 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그 종교는 어떠한 특정한 민족을 중심삼고 출발했더라도 그 민족에 제한될 것이 아니라 국경을 넘어 세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종교가 되어야 합니다. 세계가 하나의 목적을 향하여 나가도록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야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세계로 하여금 공히 하나의 목적을 향해 나가게 하느냐, 즉 어떻게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여 거기에 일치시키느냐 하는 것을 생각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끝날이 되면 될수록 그러한 종교를 중심삼고 세계적인 방향의 일치화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