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본향의 인연을 찾아 들어가자 1957년 09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7 Search Speeches

타락인간이 본향을 그리워하" 이유

오늘 우리는 타락하지 아니하였던 본연의 동산을 향하여 다시 회복해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원리를 통하여 이미 배웠을 것입니다.

타락한 인간인고로 떨어지지 아니 한 그 본연의 상태, 하나님을 잃어 버린 인간인고로 하나님을 잃어버리지 아니 한 그 자리, 인류의 참부모를 잃어버린 연고로 참부모를 잃어버리지 않은 그 자리를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이상의 참부모를 중심삼은 평화의 동산에서 자녀로서 생활할 수 있는 그 자리를 우리는 찾아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도 오늘날 우리에게는 새로이 구원섭리라는 명사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만일 인간조상이 선의 동산에 처해 있을 때 하나님과 영원한 인연을 맺었던들 오늘날 우리에게 구원이라는 명사는 필요없을 것입니다. 구주를 통해야 할 조건이 필요없을 것입니다. 신앙이라는 명사를 세워서 하나님을 찾아가야 할 이러한 조건도 필요없을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필요없다고 하면 새시대라는 말도 필요없을 것이며, 회개해야 할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내 한 자체를 세워놓고 분석해 보게 될 때, 우리에게는 새로운 소망이 요구되고 있고, 새로운 지도자가 요구되고 있으며, 새로운 생활, 새로운 실천이 요구되고 있는데, 이 모든 사실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그렇게 되었는가 하면 타락으로 말미암아 그렇게 된 것입니다.

타락 이후 오늘까지 오랜 역사가 경과했으면서도 아직까지 인간들이 바라는 그 소망의 본향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간들이 마음으로는 그 본향을 그리워하고 있지만 그 본향을 찾아 이루어 즐기지 못하고 있고 그 본향 가운데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상 본향의 동산에서 즐긴 사람이 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어떤 새로운 사명을 책임졌던 도의 주인공도 지상에서 그 이념을 이루고 간 사람은 아직까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이날까지 창조주는 물론이려니와 우리들이 믿고 있는 예수님도 본향의 이념을 땅위에서 완성시키지 못하셨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본향의 동산을 그리워하며 산다 할진대는 어차피 이 본향의 동산을 성취시켜 주어야 할 책임이 하나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책임과 본향을 이루는 인간의 책임을 연결지어 줄 수 있는 것이 종교입니다. 그래서 종교를 세워 본향으로 가는 다리를 놓아 주기 위한 기도나 혹은 종교의식이라는 조건을 제시해 주는 사명을 선한 사람들에게 맡겨서 하나님은 역사해 나오고 계시다는 것을 여러분도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살펴보게 될 때, 우리는 어차피 선한 마음의 인연을 따라 살아야 할 사람들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선한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없는데, 여러분이 선의 생활을 할 수 있는 땅, 소망의 본향을 성취하는 그날까지 나가는 노정은 평탄한 노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노정에는 싸움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고, 끊임없이 서로를 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들은 자신을 향한 참소와 탄식의 조건이 영원히 이 땅에서 해결되기를 바라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슬픔이요, 땅 위의 서러움입니다. 서러움과 슬픔을 겪지 말아야 할 인간들이 타락으로 말미암아 슬픔과 서러움의 환경에 처해있기 때문에, 자녀들이 당하는 슬픔과 서러움을 염려해 주어야 할 입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창조주인고로, 인간이 서러워하면 하나님도 서러워해야 하고 인간이 슬퍼하면 하나님도 슬퍼해야 하는 입장에 계신 것입니다.

우리는 내 한 자체를 세우시어서 우주적인 생을 갖게 한 인연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의 인연이 있다는 것입니다. 환경의 배후에도 어떤 인연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생의 이념을 찾아나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제일 귀중한 것이 무엇이냐. 그것은 자기 생명의 배후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이념과 관계 맺게해 주는 생명의 인연을 갖는 것입니다. 그러한 생활의 인연과 환경의 인연과 이념의 인연을 찾을 때까지 여러분의 마음은 쉬지 않고 그 어떤 인연을 찾기 위해 허덕일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인연을 찾아 인간관계만 해결할 것인가, 아닙니다. 인간관계만 해결할 것이 아니라 이것을 인륜을 넘어 천륜에까지 연결지어야 합니다. 그런 생애의 인연인 동시에 생활적인 인연이요, 환경과 혹은 전 세계적인, 혹은 전 천주적인 인연으로서의 그 자리는, 자신을 중심삼고 나타낼 수 있으며, 증거될 수 있는 생활을 느낄 수 있게 될 때에 인간은 비로소 승리의 한날을 맞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