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집: 조국 1965년 10월 30일, 한국 대구교회 Page #201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반대받은 우리의 선조"을 그냥 '신 이유

이런 조건을 성립시키기 위해서 하나님은 오랜 기간을 두고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배척받게 노아를 그냥 두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노아는 일편단심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연환경은 변해도 그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아내와 자기가 사랑하는 모든 자녀들이 변하더라도 그의 결심은 일편단심 시일이 가면 갈수록 점점 강해졌다는 거예요. 그 심정기반은 그 시대에 전세계를 심판할 수 있는 절대적 기준이 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아는 전부 다 맞았다 이거예요. 자고로 우리 선조들이 걸어 나온 것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늘을 따라 나온 사람들은 하나님이 부를 때, 부름받은 그 자리에서 축복을 받고, 부름받은 그 자리에서 행복을 노래하고, 부름받은 그 자리에서 나를 따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브라함도 그랬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른 그날까지 '너는 갈대아 우르를 떠나라! 사랑하는 부모와 처자를 다 버리고 떠나라!' 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아브라함이 살던 곳은 지금의 이라크예요, 이라크. 가나안 땅이라는 곳은 지금의 이스라엘나라입니다. 그런데 거기까지 가려면 수많은 거리의 국경을 넘어가야 됩니다.

거기까지 가기 위해서는 이들은 집시의 무리가 되고 유랑의 무리가 된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하나님이 지향하는 곳을 향해 방향도 모르고 목적도 모르면서 그 명령을 따라 나선 것입니다. 그 길은 낙망의 길이라면 낙망의 길이요, 절망의 길이라면 절망의 길이요, 외로운 자리라면 외로운 자리였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박차고 나간 것입니다. 그것을 안 사람들은 전부 다 비소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떠한 역경을 거쳐 나가더라도 반드시 그 뜻을 따라 약속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믿고 행동한 것입니다. 그런 결과 애급에 가 가지고 자기의 처자를 빼앗길 수 있는 위험한 지경까지 가더라도 하늘의 약속을 믿고 나가는 아브라함이었으므로 하나님은 필시 그를 세워가지고 약속한 축복을 했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그렇지만 모세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바로 궁중에서 편안한 하루하루를 보내면 그것으로 만족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는 이스라엘을 생각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민이 그와 같은 신음과 도탄 중에 빠져 환난 가운데 있는 것을 보게 될 때 그는 하늘 앞에 항의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 민족을 구해 주마' 하고 결심했고, 약속하신 하늘은 기필코 버리지 않을 것을 믿은 것입니다.

그러면서 모세가 마음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궁중에 있던 반대자들을 때려죽였던 것입니다. 그로 인해 미디안광야에서 40년 동안 지극히 외로운 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연을 상대로 하여 수많은 양떼들을 이스라엘 민족 대신 생각하고 하늘을 붙들고 하나님 앞에 호소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흩어진 양떼와 같은 이스라엘 민족을 하늘은 기억하시사, 당신이 본래 약속하신 이스라엘 천국을 건설하시옵소서!' 하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갈급한 마음이 얼마나 강했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그는 어려운 환경을 뚫고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해 나서는 데 있어서는 어려운 길도 개의치 않고 당당코 바로 궁중을 향하여 나타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선조들이 가는 길에는 언제나 반드시 그 시대에 있어서 배척을 받고 몰림을 받고 외로운 자리에서 고통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 기반을 통해서 하늘은 새로운 섭리를 출발해 나온 것입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도. 예수님이 이 땅 위에 오게 될 때 하늘이 4천 년 동안 이스라엘 민족을 세워 준비했던 민족적인 기반과 교단적인 기반이 일치가 되어 예수의 뜻을 중심삼아 가지고, 예수가 당할 시련과 고통을 이스라엘 민족과 유대 교단이 책임져야 합니다. 예수가 고통을 당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과 유대 교단이 책임을 다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예수가 이것을 책임지고 국가적인 기준을 중심삼아 가지고 투쟁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국가한테 몰리고, 교단한테 몰리고, 자기의 친척한테 몰리고, 제자들에게까지도 다 몰려 가지고 갈데가 없으니 십자가의 길을 가게 되었다는 거예요.

그러나 그가 일편단심 하나님을 위해 충성하고, 하나님을 위해 효성을 다한 마음이 불변적 기반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도리어 그를 중심삼고 새로운 부활의 역사를 시작하여 거기부터 제2이스라엘을 편성하는 역사를 해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됩니다.

하늘이 역사를 하기 위해서는, 악한 세상에 선한 사람을 보내 가지고 빼앗아 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그 사람은 반드시 악한 세상에서 공박을 받고 반대를 받는 자리에서도 굴하지 않고 뛰쳐나갈 수 있는 여력과 신념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은 그를 세워 약속하신 것을 이룰 수 없다는 거예요, 이것이 역사적인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