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집: 어찌하십니까 1972년 08월 13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119 Search Speeches

통일교회가 짊어진 -사적 사명

이것이 심정세계에 있어서의 전통적 역사라는 것을 우리가 인정하고 들어간다면, 오늘날 통일교회에 속한 자신은 달라져야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통일교회는 예수가 실패했던 역사를 그냥 인계받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고차적인, 빛나는 승리의 일로를 가자는 것입니다. 내 개체에 있어서도 그렇고, 가정에 있어서도 그렇고, 혹은 민족, 국가, 세계를 넘어서 그와 같은 내용을 책임지고 가야 할 것이 통일교회가 짊어진 역사적 사명이 아니냐. 여기에 '그렇다'고 공인하고 나서게 될 때는 문제가 크다는 거예요.

이러한 입장에서 여러분은 나라가 망해 들어가는 것을 직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민족이 망해 들어가는 것을 직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족속이 망해 들어가는 것을 직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가정이 망해 들어가고 여러분의 아들딸이 망해 들어가는 것을 직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그냥 그대로 있어도 한때가 지나가면 자동적으로 순환적인 법도를 따라 가지고 회생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걱정도 안 하겠습니다. 그러나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멀다는 거예요.

이런 것을 직시하는 자리에서 예수와 같은 입장에서 젊은 기백을 가진 사내로서의 책임을 졌다 하게 될 때에, 여러분은 겟세마네 동산을 어떻게 보겠느냐? 그것이 비단 2천년 전에 왔다 갔던 예수만 처했던 겟세마네 동산이냐? 아니라구요. 2천년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던 예수 이상의 입장이 필요한 것입니다.

여러분 자체를 중심삼고 볼 때, 여러분이 밤을 새우려 할 때에 여러분의 주위에서 같이 눈물 흘리고 같이 밤을 새워 줄 수 있는 동지가 있었더냐? 내 동료가 될 수 있는 그 누구를 가질 수 있었더냐?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그야말로 비참한 역사시대의 사명을 가진 예수보다 나은 자리에서 보람있는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여러분이 여기에서 예수보다 못한 입장에 선다면, 심정적 주체로서 상처를 입은 하나님은 어찌하시겠느냐?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담판을 하고 결정을 지어 사랑하는 아들을 죽을 자리에, 십자가에 내몰아야 했던 하나님의 심정을 생각하게 될 때에, 우리가 예수보다 못한 입장에 서 가지고 어떻게 할 것이냐? 그렇게 되면 하나님은 어떻게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