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집: 조국이여 빛나라 1978년 10월 19일, 한국 서울 조선호텔 Page #252 Search Speeches

한국은 고난 속-서 택함받은 나라

한국의 5천 년 역사는 고난과 시련의 역사였습니다. 한국은 오랫동안 가난했고, 외세의 시달림 속에서 눈물의 맛을 알고, 슬픔의 맛을 아는 민족이었습니다. 고난의 역사 속에서 시련을 당해 온 한국의 사정은 타락한 인류, 곧 죽은 자식을 보고 탄식하는 하나님의 사정과 같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눈물의 맛을 압니다. 그러니 눈물의 하나님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은 고래로부터 비극을 좋아했습니다.

그것이 곧 타락이라는 비극을 맛보신 하나님을 동정할 수 있는 자격입니다. 속담에 '과부의 사정은 과부가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기쁨과 영광 속에 권세만을 누리시는 하나님인 줄 알았는데, 그 하나님은 알고 보니 자식을 잃고 우시는 애절하고 외로운 아버지셨더라 이겁니다. 그 하나님의 심정을 위로하는 참효자가 될 것을 믿고 하나님은 우리를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한국인은 자고로 충효의 절개가 높은 민족입니다. 국군의 날 5·16광장에 초대되어 장년 국군의 위용을 보고 흐뭇한 느낌을 가진 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 국군 용사들이 사열대 앞을 지나면서 외치는 '충효'라는 구호는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나님께 택함받은 민족으로서 부르짖는 구호로서는 너무나 계시적이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같은 구호를 외치는 군인은 없을 것입니다. 한국은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충성하고 효도할 민족이기에 그 충효정신이 오늘날 국가의 중심사상이 되어진 것입니다. 심청이의 애절한 어버이를 위한 효성, 춘향이의 낭군을 위한 절개, 정몽주의 임을 섬기는 충성, 유관순의 순국정신, 이와 같은 충효의 절개는 동서고금 그 어디에서도 유례를 볼 수 없는 한민족의 얼입니다.

이와 같은 충효정신과, 송죽 같은 절개는 앞으로 이루어질 지상천국의 중추적 사상과 정신이 되는 것입니다. 천국은 하나님의 나라이니 그 나라를 위해 영원히 충성해야 하고, 하나님은 인류의 아버지시니 그 아버지께 영원토록 효도해야 합니다. 세계 여러 민족을 놓고 아무리 시험을 쳐 보아도 한국같이 그 충효의 열과 절개가 높은 나라는 없으니 하나님은 한국을 택하시고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나아가 한국인은 평화를 애호하는 백의민족입니다. 우리는 한번도 누구를 침범해 보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이와 같은 평화 애호의 민족이 5천 년의 고유한 역사를 지니고 견디어 왔다는 그 자체가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보호 아래에서만 가능했던 것입니다. 속된 말로 하면 우리는 하나님 빽을 가진 민족입니다.

5천 년 역사를 두고 여러 강대국이 여러 번 집어삼켰지만, 그 언제고 우리를 먹고 소화불량을 일으키지 않은 나라가 없었습니다. 먹고는 반드시 토해 놓아야만 했습니다. 이게 누구의 힘이겠습니까? 하나님의 힘입니다. 8·15해방은 누가 갖다 주었습니까? 하나님의 힘입니다. 6·25 전쟁 때 공산군의 남침을 막아 준 것은 누구의 힘입니까? 하나님의 힘입니다. 6·25당시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의 결심이 사흘만 늦었더라면 우리는 모두 부산 앞바다에 몰려 들어갔을 것입니다. 한국 전쟁에 유엔군의 파병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소련의 거부권이 있는 한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파병 문제를 토의할 때 소련 대표는 결석을 했던 것입니다. 그 틈에 파병안은 일사천리로 가결을 보았습니다. 유엔 외교사에서 그때 소련 대표가 왜 결석했는지를 지금까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이는 누가 그렇게 했습니까? 하나님의 능력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