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언젠가는 가야 할 길 1969년 11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 Search Speeches

창조의 출발은 기쁨으로부터

이제 여러분에게 역사적인 하나님의 심정을 중심삼고 표준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인류의 발원은 어디서부터 출발되었느냐? 하나님의 기쁘신 마음에서부터 출발되었습니다. 창조의 출발은 기쁨으로부터 출발되어졌다는 것입니다. 본래의 발원지가 기쁨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기쁨은 어디서 생기느냐? 목적의 성취라든가 소원성취로 인해서 생기는 것입니다. 그것이 없어 가지고는 기쁨이 생길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그 기쁨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것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영원을 두고 자극 받을 수 있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영원히 빛날 수 있고, 영원히 품고 기뻐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것이 무엇일 것이냐? 물질도, 사람도 아닌 사랑입니다. 사랑을 중심삼고 창조한 세계이기 때문에, 기쁨을 목적으로 한 그 결과는 반드시 사랑으로 종결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존재와 창조의 발원은 사랑의 목적을 이루어서 펼치는 데 있는 것입니다.

이런 무한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목적을 중심삼고 사랑할 수 있는 본마음의 바탕, 이것이 바로 심정입니다. 그 가치는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존재의 가치를 논하려면 이 사랑을 붙들고 논해야 됩니다. 가치라는 것은 상대적 여건이 이루어진 가운데에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쁨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심정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목적이 어디에서 이루어지느냐 하면 인간에게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심정이 보이는 인간의 심정에서 현현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런 심정을 지닌 인간이 횡적으로 뻗어 나가 하나의 가정을 이루게 되면 그 가정이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가정을 이루라고 하나님께서 아담 해와에게 생육하고 번식하라고 축복하신 것입니다. 천주주의는 번식해서 만물을 주관하는 그 바탕 위에서 성립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여러분들은 그 내용을 중심삼고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