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집: 제물의 완성 1971년 09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8 Search Speeches

할 말이 많으나 하지 않고 있다

통일교회 문선생이라는 사람을 두고 봐도…. 여러분이 통일교회가 좋아서 왔어요? 까놓고 얘기합시다. 통일교회 문선생 편이 되고자 왔어요? 어림도 없는 거예요. 갈고리를 가지고 찍고, 쪼으고, 자르고, 비판하고, 비교하는 별의별 흉측하고 망측한 꼴을 다 봤습니다. 여러분들도 처음에 여기에 올 때, 궁둥이는 문턱 너머에 놓고, 다리는 안쪽에 들여놓고, 별꼴을 다 봤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람을 순하게 생겼다고 보는 사람이 있을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봤다면 계산 착오입니다. 나는 옳지 못한 것을 보게 되면 참지 못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못난이 모양 꾹꾹 참고, 별의별 말을 다 들어도 못 들은 체하고 다 흘려 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왜 그러느냐? 체격이 이만해 가지고 누가 한대 때리면 나는 두대 때릴 수 있는 손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그러한 비법도 가지고 있습니다. 한두 사람 다룰 줄도 알고, 운동도 못 하는 운동이 없습니다. 무엇이든 다 하는 사람입니다. 모진 매를 맞으면서도…. 성격이 기가 막힌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고, 사랑이 많으시고, 인자하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 서 있는 선생의 성격은 지극히 강하다면 강한 사람입니다. 무슨 일을 한번 한다 하게 되면, 죽기 아니면 살기로 하는 그런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그리고 내가 직접 하지 데데하게 누구의 신세를 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절대 신세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또 모르면 몰랐지 물어 보기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모르는 문제를 풀기 위해 혼자 최대한 연구하고 최대한 노력했는데도 안 되게 될 때에는 물을는지 모르지만…. 그것도 싫어합니다. 이런 사람입니다. 못난이 중의 제일 못난이라구 할 사람이 있을는지 모르지만….

청파동에 박혀 있는 이 사람이 통일교회 문선생이라는 사람입니다. 세상 목사들 중에는 나를 본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여기에 나오면 볼 수 있습니다. 뭐, '교수들 공청회도 하는데, 통일교회 문선생이라는 사람은 왜 나와서 인사도 안 하느냐? 내가 그런 것을 잘 아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인사를 하려면 소개를 해야지, 소개를 하려면 경력을 밝혀야지, 경력을 밝히면 옳고 그름을 따져서 당신이 옳으냐 내가 옳으냐 하는 판결을 지어야 된다 이겁니다. 덮어놓고 좋다거나 싫다고 할 수 없습니다. 내가 인사하지 않는다고 그 사람들 앞에 나타나서 말할 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들의 얼굴을 척 보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압니다. 그런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사람 다루는 전문가라구요.

그러면, 왜 그런 자리에 나타나지 않느냐? '출세를 하려면 선전을 해야지' 하는 사람도 있지만 선전이 문제가 아닙니다. 선전보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밖으로 나타나는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나타나 가지고 하고픈 말을 다 하고 나면 닻줄이 늘어지더라는 것입니다. 태풍이 불어오기 때문에 닻을 새것으로 단단히 죄어 가지고 사방에 고정시켜 놓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흐느적흐느적하고 어영부영 살 수 있는 사람이 못 되는 것입니다. 내 갈 길이 바쁘다는 겁니다. 내 갈 길이 바쁘다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야 나를 만나고 싶으면 통일교회로 오면 되는 것이고, 이 길에 대하여 알 수 있는 길도 있는 것입니다.

또, 따지고 들어가게 되면 그들을 칭찬하게 안 되어 있습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만나게 되면 그들을 들이 깔 것입니다. 목사들에게 할 말이 한없이 많습니다. 대학가의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할 말이 많습니다. 이 나라 주권자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말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옳고 그른 것, 전후가 거꾸로 되어 있으니 바로잡아서 사연을 가려야 되는데 그런 말을 하기에는 사정이 여의치 않으므로 차라리 안 나타나는 것이 그들도 좋고, 나도 좋고, 다 좋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청파동 골짜기에서 허리 부러진 호랑이처럼 이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