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길을 잃은 양과 아버지 1960년 06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 Search Speeches

예수 강림의 목적과 소원

그러면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무엇이었던고? 그는 길을 잃어버린 양의 무리와 같이 황야에서 방황하는 민족과, 세계 인류 앞에 참다운 길을 소개하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이런 목적으로 하나님이 보내신 독생자였으나 그가 가신 길은 처량한 길이었다는 겁니다.

예수께서 자신이 30여 년의 생애노정을 어떻게 살았다고 말씀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성경에 그것에 대한 내용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에게 나는 어떤 길을 걸었고, 어떤 슬픔을 느꼈고, 부모로부터 어떤 천대를 받았고, 또 동생과는 어떠했다는 곡절에 사무친, 심중에 사무친 한이 많았지만 한마디도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노정에 무엇이 있었습니까?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었기에 말씀을 못하셨던 것입니다. ‘제자들아, 너희는 내 아버지의 본을 받고, 너희는 내 어머니의 본을 받고, 너희는 내 동생의 본을 받아라’할 수 있는 조건이 없었기에 말씀을 못하셨다는 거예요.

30년 동안 요셉 가정에서 자라신 예수님의 생애는 후회의 생애였고 한숨의 생애였습니다. 이런 생활을 하시던 예수님, 몰리고 몰리시던 예수님, 맨 나중에는 믿던 제자들마저도 배척하자 죽음밖에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을 찾아가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만민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죽어야만 했습니까? 죽지 아니하고는 만민을 구원하지 못하는 것입니까? 그러면 예수께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고 말씀하신 때가 십자가에 달리고 난 후입니까, 전입니까? 어느 때입니까? 그것은 전입니다. 다 전입니다. 4복음서에 나온 대부분의 말씀은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에 하신 말씀입니다. 몰리고 몰려 돌아가시게 되었을 때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돌아가시지 않고 사실 때 구주로 모심받으셨다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하나님은 길을 잃은 양떼와 같이 방황하는 인생들, 목적관도 생명의 가치도 잃어버린 인생들 앞에 필시 참다운 목자를 보내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선지자를 다리 놓고 독생자라는 이름을, 구주라는 이름을 세워 하나님의 아들을 이 땅 위에 보내 주신 것입니다. 그분을 중심삼고 역사적인 새로운 움직임을 이루어 나온 것이 기독교입니다.

그러면 예수께서 30여 년의 생애를 거치시면서 이루고자 하신 것은 무엇이뇨? 하나님의 심중을 통하고 하나님의 생명을 통한, 생사의 기준을 넘어선 영광된 아들딸, 승리적인 아들딸을 만들어 만천하 앞에 세워 놓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이 일편단심으로 소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소망이 다 깨져 버렸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가신 예수님이었습니다. 성경에 예수님이 하고 싶은 말을 다했다고 쓰여진 곳이 어디 있습니까? `내가 이를 것이 많으나 너희가 감당치 못하리라. 그러나 때가 이르면 모든 것을 밝히 이르리라'고 하셨어요.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고 남겨 놓고 가신 예수님이었습니다.

인류 앞에 목자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찾아가는 길, 주인을 찾아가는 하나의 길을 가르쳐 주어야 할 책임이 있었으나 땅 위의 어느 누구에게도 가르쳐 주지 못하고 가셨던 것입니다. 그러한 예수님의 심정을 여러분은 생각해 보았습니까? 그러니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기도를 시켜야 됩니다.

그러면 기도의 목적은 어디에 있느뇨? 예수님이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요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기준을 개척하고 가셨으나, 그러한 길을 간 사람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기독교에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이러한 실정에 놓여 있는 세계에 일격을 가할 수 있는 새로운 움직임이 나와야 된다는 것입니다. 역사적인 탈을 태워 버리고, 새로운 심정을 불러일으켜서 이 시대에 대한 사명, 인류와 세계에 대한 사명을 하는 무리가 나와야 합니다. 그런 길, 그런 생명, 그런 진리, 그런 사랑의 세계가 천륜의 소망임에 틀림없거늘, 그러한 뜻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는 준비의 무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가는 길이 우리가 필히 가야 할 길입니다. 타락의 후손임을 인정할진대, 우리는 그러한 길을 가야 합니다.

그러면 요셉은 누구였습니까? 남자를 대신한 존재였습니다. 마리아는 누구였습니까? 마리아는 여자를 대신한 존재였습니다. 예수님의 동생들은 누구였습니까? 예수님의 동생들은 백성을 대신한 존재였습니다. 하나님의 심정을 대신하여 예수님을 사랑하지 못했던 요셉, 하나님의 심정을 대신하여 예수님을 사랑하지 못했던 마리아, 하나님의 심정을 대신하여 예수님을 사랑하지 못했던 형제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