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참 가고 싶은 곳 1960년 10월 0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92 Search Speeches

소망을 이루기 위한 "건

사람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소망을 이루기 위하여서는 사정이 통해야 합니다. 사정이 통하려면 심정적인 기준이 서 있어야 됩니다. 안 그렇습니까? 어느 누구도 심정과 사정과 소망, 이 세가지는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에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항상 있어야 할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소망은 무엇이뇨? 하나님의 소망은 우리가 참 가고 싶어하는 그곳에 당도해서 더불어 사는 것입니다. 이런 세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들도 그 소망의 세계, 참 가고 싶은 곳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습니다. 또 하나님에게는 소망이 있는 반면 사정이 있습니다. 그 사정은 어떤 사정이냐? 슬픈 사정입니다. 기쁜 사정을 가지고 온 천하가 희희낙락한다면 그 소망의 세계는 기쁜 세계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슬픈 사정에 얽매여 있기 때문에 기쁜 소망이 찾아와도 보따리 싸가지고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그렇다는 겁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하고 아무리 은혜를 많이 받았다 할지라도 소망의 때나 소망하는 그 뜻이 죄악과 슬픈 사정권내에 살고 있는 우리를 중심삼고는 영원한 것으로서 행세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아침이 다르고 낮이 다르고 저녁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춘하추동이 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정이 천태만상으로 변하니 하늘의 은혜가 소망의 터전을 갖고 우리의 생활을 통해서 장구하게 움직여 나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받은 은혜는 일시적인 것밖에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은사를 넘어 하나님은 세계적으로 은사를 주시는 것입니다. 은혜를 주되 한 사람에게만 주지 않습니다. 땅 위에 있는 수많은 성도들에게 줍니다. 그렇게 은사를 줘도 그 가운데서 쓰러지는 자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은 열 사람 중에서 아홉 사람이 쓰러지고 한사람만 남더라도 그 사람을 표준하여 열 사람을 세운다는 것입니다. 한사람이라도 올바른 형태의 기준을 세우면 그것을 중심삼고 한 단계 올려 세우고 또 올려 세워 나가는 것입니다. 이래 가지고 수많은 종교와 수많은 민족 형태가 벌어져 나온 것입니다.

우리는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과 사정이 통하지 않으니 이것을 수습하기 위한 방법을 개척해 나온다는 것입니다. 사랑이라든가 주의를 중심삼아 최후에는 이념 통일을 목표로 하여 생활통일로부터 환경통일을 해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소망과 사정이 선의 소망과 선의 사정으로 완전히 성립되어야 비로소 선의 심정의 동산이 건설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이루고자 하셨던, 또 재림하셔서 이루어야 할 지상천국입니다.

그러면 참된 그곳, 우리가 영원히 살 그곳은 어떤 곳이뇨? 그곳은 내 소망이 상대적인 가치로 나타나는 곳이 아니라 내 심정과 사정과 더불어 사방성의 가치로 나타날 수 있는 곳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입체성으로 나타날 수 있는 곳입니다. 동시에 그곳에서는 모든 것을 잊고 살더라도 불행해질 수 없고 슬퍼질 수 없는 것입니다. 그곳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기쁘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감사하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내 감정으로는 억제할 수 없는 기쁨이 내 몸에 스며드는 곳입니다. 그렇게만 되면 모든 것이 다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