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찾아오시는 아버지 1960년 05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10 Search Speeches

아버지의 짐을 대신 지" 아""

이제 아버지 앞에 나아가야 할 우리들은 '아버지!'라는 한 마디의 말을 하면서도 몸 둘 곳을 몰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에서도 죄를 짓고는 그러하거늘, 하물며 하늘 앞에 무수한 죄의 역사를 가진 우리들에 있어서랴. 이제 여러분은 심정 하나를 붙들고 '당신의 슬픔은 저의 슬픔이요 당신의 기쁨이 저의 기쁨이오니, 당신이 슬퍼하면 저도 슬퍼하고 당신이 웃으시면 저도 웃겠소이다. 당신이 동하면 저도 동하고 당신이 정하면 저도 정하겠소이다'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 하나밖에는 없습니다. 아무리 잘 믿고 아무리 성경에 능통하다 할지라도 안 됩니다. 사무친 그 심정, 그 하나의 마음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아들딸이 이 땅에 나타나지 않는다 할진대, 하나님께서는 찾아오시던 발걸음을 어느 한 곳에 멈추고 6천년간 유랑하신 보따리를 풀어놓으실 수 없습니다. 집이야 크든 작든 상관없습니다. 앉으실 자리야 바위덩이라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마음에서부터 심정의 인연이 맺어지는데, 그 인연을 맺어주시기 위해 아버지는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수많은 신도가 땅 위에 있지만 그 가운데 아버지를 모시기 위하여 준비한 사람이 있습니까?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들은 몰리고 몰리고 또 몰리고, 허덕이고 허덕이고 또 허덕이다가 여기에 왔습니다. 그러한 여러분들이 이제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이뇨? 나는 여러분이 성경을 많이 보는 것만을 바라지 않습니다. 기도를 많이 하고 뭐 어떻고 어떻고 하는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아버지라면 눈물이 앞서고 우중이라도 개의치 않고 아버지의 행랑보따리를 말없이 벗겨서 대신 지고 갈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만일 아버지가 거지가 되어 왔더라도 서슴없이 모든 것을 대신 짊어지고 그 앞에 엎드릴 수 있는 아들딸이 되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