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집: 조국이여 빛나라 1978년 10월 19일, 한국 서울 조선호텔 Page #242 Search Speeches

타락한 인간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 보내신 예수

본인은 앞에서 하나님의 창조목적이 영원, 불변, 유일, 절대적이라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설사 인류 시조의 반역으로 타락세계가 이루어졌다하더라도 하나님의 근본이념과 뜻이 달라질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기어코 초지를 관철하실 분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기어코 하나님 본연의 창조이상을 이루셔야 합니다. 그러니 인간 타락 이후 하나님이 속수무책으로 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인간 타락 이후에 하나님의 뜻은 타락된 인간을 구원하시는 구원의 역사이십니다.

구원이라는 말은 무엇입니까? 병난 사람을 병나기 전의 상태로 고쳐 주는 것이 구원입니다. 병든 이 타락세계를 타락 이전의 본연의 세계로 환원시키려는 것이 곧 구원입니다. 그러니 구원은 본연으로 돌아가는 것, 곧 복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 타락세계를 청산하시고 타락 이전에 하나님이 계획하셨던 본연의 이상세계로 복귀케 하는 역사를 하여 내려오고 계시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2천 년 전 하나님께서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이 땅 위에 보내시었습니다. 그를 보내신 목적은 바로 타락한 인간의 구원입니다. 구원은 곧 복귀를 말합니다. 메시아가 세상을 구원한다는 말은 바로 이 세상을 천국으로 회복하신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2천 년 전 메시아는 분명히 이 땅 위에 오셨는데, 아직 지상에는 천국이 건설되지 못하였습니다. 이것은 중대한 문제입니다. 예수님은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고 천국 도래를 선언하였지만 그 천국 도래는 이루어진 흔적이 없고, 오히려 예수님은 죄인으로 몰려 십자가에 못박히는 비운을 초래하였습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보내신 뜻이 2천 년 전에 완전히 이루어지지 못하였음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그 이유는 이스라엘 선민의 무지와 불신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메시아를 보내시기 전 4천 년 동안 이스라엘이라는 선민을 모아 역사하여 오신 것은, 메시아가 오실 때에 그 메시아를 맞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달라는 의도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선민들은 막상 메시아가 오셨을 때에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은 메시아가 오면 로마의 학정하에 있는 자기네의 원수를 갚아 주고, 힘으로 로마를 정복하여 일약 선민 이스라엘의 군왕의 권세로 세계에 군림할 것을 꿈꾸었습니다. 그들이 바라는 메시아는 권력의 메시아, 무력의 메시아였습니다.

그러나 메시아의 천국이념은 무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천국이념은 진리와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메시아는 이스라엘에게만 해방을 주고 그들에게 그 왕권을 주려고 오는 분이 아니라, 오히려 이스라엘 선민을 희생시켜서라도 세계의 구원을 꾀하려고 오시는 줄 그들은 몰랐습니다. 정치적인 승리와 이기적인 권세 쟁탈을 꿈꾸던 이스라엘 민족 앞에 비친 맨발벗고, 초라하고, 무력한 예수의 모습은 메시아로서는 낙제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선민은 모셔야 할 메시아를 도리어 십자가에 못박고 말았으니, 이는 하나님에게 있어서 더 없는 비극이요, 인류에게 있어서 더 없는 불행입니다. 하나님의 천국실현의 뜻은 그 시점에서 이루어지지 못하였고, 미래의 어느 시점에 가서 메시아를 지상에 보내지 아니할 수 없는 파국을 초래하였다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메시아, 곧 구세주를 다시 보내시는 날을 우리는 재림의 날이라 부릅니다. 하나님의 뜻은 예수님 대에 완결을 보지 못하고, 다시 재림의 날까지 연장되어 내려왔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시는 그날부터 하나님은 그 재림의 날을 준비하시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역사는 약 2천 년이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바야흐로 말세라 부르짖는 소리가 높아가고, 메시아의 재림을 기다리는 소리는 사해 (四海)에 충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