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참을 찾아서 헤매이는 인류 1958년 12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7 Search Speeches

인간 타락의 파장과 인간이 가야 할 길

옛날 에덴에서 쫓겨나던 인간은 하나님의 심정을 모르고 자기를 중심삼고 슬퍼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이제는 내 몸의 슬픔과 고통을 잊어버리고 먼저 하나님을 슬픔과 고통에서 해방시켜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가 되지 않고서는 역사적인 원한을 해원하고 넘어갈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내 한 자체가 6천년 동안 흘리신 하나님의 눈물의 결정체인 것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내 한 일신은 하나님의 눈물의 결정체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고통의 결정체인 것을 깨달아야 됩니다. 그러한 자리에서만이 나의 존재가치가 회생되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락으로 인하여 생긴 슬픔과 고통을 해원해야 할 끝날에 처한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심정을 대신하여야 되겠습니다. 6천년 동안 슬퍼해 오신 하나님을 대신하여 슬퍼할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6천년 동안 고통받은 그 하나님을 대신하여 고통을 받아야 되겠습니다. 그 하나님을 대신하여 맞아야 할 입장에 처해 있는 인간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알지 못하는 인간인 연고로 하늘은 심판이라는 명사를 걸어 놓고 인간을 대해 눈물흘리시며 섭리해 나오신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심판을 피할 수 있는 길은 어떤 길인가. 내 몸을 붙들고 울 것이 아니요, 내 한 자신의 고통 때문에 울 것이 아닙니다. 나를 구하기 위하여 내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을 지니신 하나님의 고통을 알아야 합니다. 내슬픔보다 더 큰 하나님의 슬픔이 있는 것을 알고 내 몸의 어려움보다 더 큰하나님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나의 일체를 부정하고, 배후에서 역사를 움직여 나오신 하나님의 심정에 사무쳐 있는 모든 고통을 해원해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몸을 찾아 헤매야 할 운명이 있는 것이 오늘날 인류인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타락한 인간이 자신을 깨뜨리고 나가는 데는 무엇으로 해야 하는가. 내 마음을 움직여낼 수 있고, 내 몸을 움직여낼 수 있고, 내가 가지고 있는 물질을 움직여낼 수 있는 것이 무엇이뇨? 이것은 온전한 사랑의 심정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영(靈)이 마음을 붙들고 사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사람, 마음이 몸을 붙들고 사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사람, 몸이 만물을 붙들고 사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바로 그러한 사람이 우리 인간이 찾아야 할 목적지요 종착점인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있으되 마음이 몸을 붙들고 사랑하고 있는 것을 느끼는 사람이 없었고, 영이 마음을 붙들고 사랑하고 있는 것을 느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과 마음과 몸을 붙들고 사랑하고 계시지만 그것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은 내 영을 붙들고 사랑하고, 내 영은 내 마음을, 내 마음은 내몸을, 내 몸은 만물을 붙들고 사랑하면 심정이 통일되는 것입니다. 그런 세계에서는 만물을 사랑하는 심정은 몸을 통하고, 몸을 사랑하는 심정은 마음을 통하고, 마음을 사랑하는 심정은 영을 통하고, 영을 사랑하는 심정은 하나님과 통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이 찾아나가는 종착점입니다.

여러분을 붙들고 `너 에게 어떠한 사명이 있는지 아느냐'고 물어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모르는 사이에 여러분의 가는 길을 가로막고 `너는 누구뇨, 너는 어디로 가느뇨, 너는 어떤 일을 할 것이뇨'하고 권고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면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무엇을 잃어버렸던가. 사랑을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잃어버린 것이 인간이 탄식하게 된 원인이라는 거예요. 그리하여 인류역사도 하나님의 사랑을 잃어버린 가운데 탄식의 역사노정을 거쳐 나왔다는 말입니다. 아시겠어요.

하나님의 사랑은 실체 지상천국을 건설할 수 있는 영원한 천국이념의 발판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타락으로 인하여 영원한 세계의 이념적인 기반인 하나님의 사랑을 잃어버렸습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을 잃어버린 연고로 하나님은 인간에게서 떠나갔습니다. 그리하여 지상천국을 이룰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은 점점 무너져 내려오고 있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