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집: 우리의 소원 1971년 02월 12일, 한국 영등포교회 Page #40 Search Speeches

먼저 가정을 위해 희생하라

인간이 본연의 상태로 돌아가려면 혈족을 통해서 가야 합니다. 그래서 선한 길을 가려면 선한 부모를 통하여서만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부모님에게 효도하라는 것입니다. 가정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은 악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기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 속에는 종자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기 자식에게 너도 나와 같이 악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있어요? 자신은 살인강도라 해도 자식에게는 저는 절대 살인강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가르쳐 준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건 반대라는 것입니다.

이렇듯 인간은 타락했지만,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있어서만은 사랑이 남아 있고 본연의 사랑의 형태가 같기 때문에, 그 사랑을 통해 본연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 사랑마저 없다면 인간은 본연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 앞에 효도해야 되고, 가정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가정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하면, 친척을 중심으로 하여 볼 때에 김씨 문중이면 김씨 문중이 전부 다 우리 가정을 위해서 살아야 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우리 가정이 그 문중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머지 않아 김씨 문중 전부가 그 가정에 줄을 지어 찾아와서 무릎을 꿇을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그런가 안 그런가 해보세요.

나라를 중심으로 하여 볼 때도 먼저 눈물의 길을 가지 않은 애국자가 없고, 가정을 중심으로 하여 볼 때도 먼저 눈물의 길을 감수하지 않은 효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결국 나를 죽여야 된다는 것입니다. 나를 부정하는 길을 가야 됩니다. 이것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가는 길이 선의 길입니다.

대한민국에는 여러 종족이 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김씨가 가장 많다고 하여 자기네들의 후손 중에 대통령도 나오고 장관도 나오기를 바라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오히려 수많은 종씨 앞에 희생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여러 종씨들에게 알려져 희생한 자기들의 종씨를 중심인물로 모시려고 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이렇게 되기까지는 피나는 고통과 슬픔이 몇십년, 혹은 1세기 2세기가 걸릴지 모릅니다. 그러나 시간의 장단은 있을 수 있겠지만, 틀림없이 씨족의 중심인물로 모시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씨족의 중심에 세울 뿐만 아니라 씨족의 주인이 되어 달라고 원하는 것입니다. 주인이 되지 않겠다고 하여도 자연적으로 주인의 자리에 올라가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민족은 나라를 위해서 희생하고, 나라는 세계를 위해서 희생해야 합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완전한 선의 나라가 되려면 반드시 세계를 위해서 희생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전통과 사상을 다른 나라들이 본받고 후대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반드시 중심존재로서 인정받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는 거예요. 이제 알겠지요. 중심존재로 모셔질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걸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본래 인간은 가정의 주인이요, 종족의 주인이요, 국가의 주인이요, 세계의 주인입니다. 그런데 타락으로 인하여 이러한 것을 모두 잃어버렸기 때문에 이 원칙을 찾아 그 과정을 통과하지 않고는 그러한 자리에 올라갈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떤 환경에서든지 시간의 장단의 차이는 있지만 이 공식을 통과해야 하는 것은 틀림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