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집: 하늘편의 내적 슬픔 1970년 03월 29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257 Search Speeches

고차적인 목적관- 일치될 수 있어야

복귀섭리역사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원수를 갚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원수한테 죽임을 당하고, 감옥생활을 하고, 노예생활, 종의 생활을 하는, 그런 억울한 생활을 한 것이 원수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 원수를 갚아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원수를 갚기 위해서는 원수를 굴복시켜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원수를 갚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오늘날 우리 한국을 보면 한국은 원수와 원수가 대결하는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종교를 중심삼고 보더라도 종교와 종교가 대결하는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기성교회는 지금까지 자기 교파를 위주해 나왔고, 신자들은 자기 개인의 행복을 신앙의 목표로 세워 나왔으며 자기 가정이 복받기 위해서 믿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통일교회는 개인을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믿는 것입니다. 자기 가정이 복받기 위해서 믿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복받게 하기 위해서 믿는 것입니다. 자기 나라만 구하기 위해서 믿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믿는 것입니다. 이런 고차적인 이념, 통일된 이념을 갖고 나오는 것이 통일교회를 믿는 신앙자의 입장인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 자신은 내가 이 뜻길을 감으로 말미암아 나 자신이 복받는다는 관념을 갖기에 앞서 내가 애국애족하면 나라가 복받는 것이요, 비참한 이 민족이 해방의 날을 맞는 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이 나라가 해방의 날을 맞이하는 것이요, 이 민족이 해방의 날을 맞이할 것입니다. 우리 앞에는 죽음의 길을 타개해야 할 운명이 가로놓여 있습니다. 이 죽음의 길을 타개할 수 있는 길은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의 종족을 사랑하고 자기의 민족을 사랑하는 기준을 넘어 국가를 사랑하는 기준에 서야 합니다. 그 길만이 국가의 운명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인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전체가 하나의 목적관을 중심삼고 철두철미하게 일치단결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무슨 일을 할 때에도 `내가 이렇게 함으로 말미암아 어떠한 축복을 받는다. 혹은 내가 이렇게 함으로 말미암아 지역장에서 지구장이 될수 있다' 또는 `선생님께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고 하는 생각으로 하면 안 됩니다. 그것은 전부가 자기를 위한 입장이라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나라를 구하고 나라가 축복받게 하기 위한 것이요, 나라가 축복받게 하는 것은 세계를 해방시키기 위한 것이요, 세계를 해방시키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을 해방시켜 드리기 위한 것이다' 라고 해야 합니다. 이런 고차적인 목적관에 일치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앞에 이러한 큰 목적이 놓여 있느니만큼 거기에 비례하여 수난의 길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역사시대에 없었던 죽음의 길을 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감옥 생활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노예의 쇠사슬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종의 멍에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길을 우리 자신이 응당히 가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내 필생의 과업이요, 타고난 생애의 목적으로 알아야 되겠습니다.

만약 그 길을 다 가지 못하여 그날을 맞지 못하고 그때를 보지 못하고 죽더라도, 마음으로는 소망의 천국과 소망의 백성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 민족이 가야 할 최후의 종착점이 아버지를 주권자로 세운 국가라는 유언을 하고 갈 수 있는 여러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한 통일의 무리가 되지 않고는 이 엄청난 복귀섭리의 뜻을 직접 계승하는 자리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이 그들을 선민이라고 보호해 준 것에 대하여 고맙게 생각해야 했습니다. 광야의 노정을 출발할 때 바로의 수중에서 해방시켜 준 것에 대하여 고맙게 생각하고 그 목적을 알아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해방시켜 준 목적은 이스라엘 나라를 창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스라엘 나라를 해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알아야 됩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키기 위해서가 아니요, 이스라엘 민족을 창건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스라엘 나라를 창건하게 하기 위한 것이요, 이스라엘 나라를 해방시키기 위한 것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목적을 위해 그들을 해방시키셨고 그들을 목적지까지 이끄시는 책임을 짊어지셨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민족은 소망하던 본향 땅 가나안을 찾아가는 도중에서 그 본향에 대한 흠모심이 희박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