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집: 가정 1969년 05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 Search Speeches

가르쳐 주지 않았"데도 아" 것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떤 분이었는가? 예수님의 논법은 어디서부터 나왔느냐? 선한 일을 행하며 살아라, 옳은 일 해야만 천국 간다는 말씀은 안 했습니다. 그 분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은 배우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따라오라고 했습니다. 따라가게 되면 기독교인들도 예수님을 닮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가정에서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까? 어떤 아버지가 그의 자녀에게 아버지한테 사랑하는 법을 배우라고 합니까? 그렇게 교육을 받았습니까? 또 어머니도 그의 자녀에게 어머니한테 사랑하는 법을 배우라고 합니까? 또 부모가 자식 사랑하는 법을 누구에게 배웠습니까? 여러분은 누구로부터 신랑 신부는 이렇게 사랑해야 한다고 배웠습니까? 배운 바가 없지만 잘합니다. 참 신비로운 일입니다. 모든 인간들은 배우지 않았지만 잘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공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여러분이 매일 공기를 호흡하면서 살고 있지만, `야 이게 공기다' 하며 살고 있습니까? 매일 호흡하면서 살고 있지만 공기를 생각지도 않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또 모든 사람들이 태양 빛을 받고 살지만, 아침 저녁으로 햇빛의 고마움을 알고 인사해 본 적 있습니까? 인사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안 배웠어요? 대답이 없는 것을 보니 그것도 안 배운 모양이군. (웃음)

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로부터 물먹을 때는 이렇게 먹어야 한다고 배웠습니까? 배웠어요, 안 배웠어요? 그것도 안 배웠지요. 제일 귀한 것에 대해서는 배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제일 귀하다는 햇빛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만일 이 지구상에서 태양이 이틀만 없어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또 공기도 그렇습니다. `지금 인간들이 큰소리치고 있는데 저들의 세력이 얼마나 큰가, 우리가 한 15분간만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하고 공기들이 동맹파업을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렇게 되는 날에는 세계통일을 간단히 이룰 수 있습니다. 통일교회라는 간판을 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간단합니다. 15분이 아니라 10분 이내에 세계통일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공기나 물을 먹는 방법을 배웠습니까? 그것은 배우지 않고도 자연적으로 알게 되어 있습니다. 세상에 귀하다는 것은 전부다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것들보다 훨씬 귀하신 분일 것입니다. 인간들은 그분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마찬가지로 배우지 않고 하나님을 알게 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하나님에 대한 것도 배우지 않고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마음이 얼마나 큰지 압니까? 보이지는 않지만 있기는 있습니다. 이 마음이 얼마나 크냐 하면 아마 이 세계를 백 개 천 개 집어넣고도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지구성(地球星) 같은 다이아몬드가 몇천 개 몇만 개 있는데 한 개만 주면 기분 나빠합니다. 이렇듯 마음은 상상도 못할 만큼 큽니다.

또 여러분의 마음은 좋은 일과 나쁜 일을 배우지 않고도 잘 압니다. 마음이 누구에게 `야 마음아, 누가 이러이러하게 하면 나쁜 것이니까 그때는 네가 파수병이 되어라' 하는 것을 배웠습니까? 배우지는 않았지만 이 마음이란 것은 몸뚱이가 크고 큰 힘으로 대들더라도 문제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힘에 비례해서 즉각적으로 전기보다 더 빠르게 반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다른 마음을 먹게 되면 그 즉시 그만두게 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교육받아야 그렇게 되겠습니까? 만약 사람이 교육을 시켜서 언제든지 그렇게 될 수 있게 만든다면 이것은 대성공입니다. 아무리 위대한 교육자라도 이렇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이런 것을 배워 보았어요, 못 배워 보았어요? 모두가 배우지 않고도 잘 알고 잘 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 제일 귀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는다'고 했는데, 그것이 왜 필요합니까?

인간들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지 않으니 필요한 것이지, 그렇게 되면 그것이 무슨 소용 있습니까? 어떤 사람이 분명히 시집을 갔는데 자꾸 시집갔다고 하면 어떻습니까? 세 번만 이야기 하면 기분 나빠합니다.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이신데 그 하나님이 인간에게 제일 귀한 것을 따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나서 먹게 하는 분입니까? 아닙니다. 만약 그런 하나님이라면 도적질을 가르치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가르쳐 주고 인간이 알게 된 것이 아닙니다. 안 가르쳐 주어도 알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렇게 되어 있는데 인간들은 왜 그렇게 되지 못했느냐 하는 것이 사고입니다. 그러면 그 사고의 동기가 어디에 있으며 누구로부터냐?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선악과'를 손으로 따먹었다는 것은 절대 죄가 아닙니다. 다른 문제를 제쳐 두고라도 선악과를 따먹고 타락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랑 문제가 아니고는 죽음을 초월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목사님들은 선악과를 따먹고 인간이 타락하여 원죄가 생겼다고 합니다. 그러면 도대체 원죄가 뭡니까? 원죄가 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