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집: 복귀역사와 만물의 날 1966년 06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14 Search Speeches

기도(Ⅰ)

고린도전서 15:20-58

[기 도(Ⅰ)]

아버님, 천지 만물을 지으시던 당신의 심정을 오늘 이 시간 감히 헤아려 보옵니다. 만물의 중심이요 행복과 희락의 중심인 심정을 터전으로 한 가정의 인연이 온 우주 앞에 맺어져야 하는 것이 창조 본의의 소망이요, 목적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오늘날 이 땅은 당신의 소원과 당신의 사정과 또한 당신의 심정을 중심으로 일체가 되지못한 채 타락의 역사를 거듭해 왔사옵니다. 이러한 것을 생각하면서 역사적인 모든 부족함을 다시 한번 회개할 줄 아는 저희들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

사망 세계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한 채 내일의 소망을 위해 싸움의 길로 달려가야 할 수많은 인간들을, 아버지,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또한 현세를 박차고 아버지께서 이루시려던 창조이상의 땅인 본향 땅을 향하여 달음질치고 있는 오늘날 수많은 성도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과거 현재 미래를 책임지고 역사해 나오시며 역경 중에 역경을 거쳐오시는 아버지의 가슴엔 한이 많다는 것을, 아버지,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나이다.

아버님의 심정과 이상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 영원한 이념과 심정을 찬양하고 노래 불렀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가슴에 못을 박고 말았던 슬픈 과거를 더듬어 볼 때, 당신의 심정이 얼마나 슬펐던가를 느끼면서 당신 앞에 머리를 숙이며 무릎을 꿇고 속죄의 제단을 쌓아야 할 저희들인 것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명심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당신 앞에 승리의 제단을 갖추어 놓고 제사장의 사명을 다하는 자녀들이 없는 현실을 바라보시는 당신은 저희들만이라도 하늘의 십자가를 대신 짊어질 수 있는 심복들이 되어 주기를 염원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아버님, 생명을 다하고 책임을 다하여 죽는 한이 있어도 아버님의 한과 슬픔을 풀어 드리기 위하여 아버님의 참다운 효자 효녀가 되고, 충신 열녀가 되겠다고 아버님 앞에 쌍수를 들어 맹세한 저희들이었사오나, 실적을 갖추어 아버님이 기뻐하실 수 있는 자리에서 효성과 충성을 다하지 못한 불효하고 불충한 저희들임을 탄식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그러나 하늘이여, 저희들을 버리지 마시옵고, 저희들로 하여금 최후의 승리를 약속하신 그날까지 자기의 직책과 사명을 다할 줄 아는 참다운 자녀들이 되도록 역사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기나긴 역사노정 가운데 수많은 날들이 흘러 왔지만 그 어느 한 날 당신이 기뻐할 수 있었사옵니까? 이러한 역사의 흐름 가운데 이땅 위에 참다운 부모의 날을 찾아 세우셨으며, 또한 참다운 만물의 날을 찾아 세우셨사옵니다. 아버님, 오늘이 바로 당신이 수고하여 찾으신 만물의 날이옵니다.

아버님, 당신이 수고해 나오신 섭리를 다시 한번 회상하면서 오늘 이날을 맞이하고 보니 감개무량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사옵나이다.

오늘은 아버님께서 이날을 만물의 날로 책정한 그날로부터 4년째를 맞는 역사적인 날이옵니다. 흘러간 노정 가운데 슬픔과 서러움의 비참한 역경을 걸어 나왔사오나, 당신의 크신 섭리의 뜻 앞에 오로지 필승의 한 날을 약속하면서 준비해 온 날들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지, 지난날의 역경이 크면 클수록 그것이 오늘날의 크나큰 감사의 조건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천번 만번 감사하지 않으면 안될 저희들임을 깨닫도록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사방에 흩어졌던 당신의 아들딸들이 여기 청파동 교회에 모였사오니 이들을 주관하시어 이날을 기억하게 하여 주시옵고, 이날로 말미암아 새로운 심정을 갖추어 아버지 앞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날로 말미암아 아버님께서 닦아 오신 축복의 날을 세울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남한 각처에 널려 있는 수많은 통일의 무리들이 이날을 위해 무릎 꿇고 정성들여 경배하고 있사오니, 그러한 자녀들이 있는 곳곳마다 당신의 자비의 손길을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또한 세계 만방에서 당신의 이름을 붙들고 경배드리는 수많은 자녀들이 있사오니, 그들 위에도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또한 이 엄청난 우주사적인 사명을 짊어지고 남이 모르는 외로운 길에서 개척자의 서러움을 부둥켜안고 원하는 수많은 당신의 아들딸들이 있사오니, 아버지, 그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남이 모르는 가운데 개척자의 길을 가는 역경이 얼마나 고달픈 것인가를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당신도 그와 같은 자리에서 지금까지 싸워 나오셨기 때문에 그런 사정을 잘 알고 있사오니, 아버님의 사정과 통할 수 있는 자를 세우시어서 그들로 하여금 세계사적인 책임을 완결하게 하시고, 승리의 약속을 이루고 아버님의 뜻을 대신하여 승리의 방패를 세우는 데 부족함이 없는 일꾼이 되도록 역사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제 1교회, 제 2교회, 제 3교회가 새로운 임지를 책임지고 서울 장안을 향하여 진군의 행보를 맞추어 나갈 때이오니, 이들 위에 아버님께서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고 명령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승리의 한 날을 위해 영원한 승리의 방패를 들고 대제사장의 책임을 다하고도 남음이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저희들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저희들에게 엄청난 책임과 사명이 지워져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지, 이 민족의 운명을 책임지고 나아가면서 정성을 다해 아버지 앞에 보답해야 할 시간과, 이 민족을 위해 최후의 결단을 내려야 할 시간이 목전에 다가온 것을 바라보면서 감사한 마음과 감격된 마음으로 아버지 앞에 새롭게 다짐하고 맹세할 수 있는 저희가 되도록 하여 주시옵고, 그 맹세한 것을 실천하여 실적을 만민 앞에 선물로 나누어 줄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될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영계의 수많은 영인들도 이날을 소망하면서 탕감받을 수 있는 표본적인 한 날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 오늘 저희들 한 자체를 세워 놓고 영계와 육계를 연결시킬 수 있는 입장에서 생사의 판결을 지어야 한다는 것을, 그런 중대한 책임이 저희들에게 지워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 여기에 이렇게 모일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여 주심을 감사드리옵니다. 지금도 이 시간을 위하여 도처에서 흠모의 심정을 갖고 아버지를 부르고 있는 수많은 자녀들을 품어 보호하여 주시옵고, 외로운 길을 가는 자녀들의 모든 사정을 친히 통찰하시옵소서.

기쁨과 영광의 한 날인 오늘, 흡족한 은혜로 채워 주시옵기를 원하오면서 모든 말씀을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