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집: 남북통일을 위한 대학기지 조성 1987년 10월 29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42 Search Speeches

시급한 것은 교수"을 어떻게 끌어내느냐 하" 것

그러니까 지금 제일 시급한 것이 뭐예요? 대학 교수를 어떻게 끌어내느냐 하는 거예요. 세미나 해 가지고 전부 다 끌어내기란, 몇 사람씩 그들을 자기 학교에서 다른 곳으로 떠나게 한다는 일은 지극히 어려운 겁니다. 예를 들어 말하면, 한 학교 캠퍼스에서는 자기 선생이 지금 뭐라고 그러는 지 전부 다 알거든요. 감동적인 분위기가 딱 벌어지고, 자기가 감동을 받았으면 3분 이내에 전부 다…. 선생이 출근하면 강의실로 끌고 가서 `두 시간만 들어 봅시다' 이러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두 시간 듣게 되면 그 문이 열리는 거예요. 그러면 `두 번 강좌를 들어 보소. 네시간 들어 보소. 모처럼 감동적인데 이러한 교육을 언제 또 받겠소? 들어 보소'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또 들으면 또 감동적입니다. 그러면 듣지 말래도 계속해서 듣게 됩니다.

그러니까 마음대로 끌어올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교육받으면 그건 감동적이기 때문에 옆에 교수들한테 얘기하지 말래도 하는 겁니다. 왜 그러냐 하면 그런 교육 할 수 있는 실력 없으면 어용교수라고 하는 거예요. 어용교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차피 이 사상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될 것이 현재의 교수들의 입장입니다. 지도할 선생들의 입장에 있어서 이와 같은 약점을 보충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은 우리에게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 말씀을 안 들을 수 없다는 겁니다. 들으면 감동되기 때문에 자기 아들이든가 딸이 있으면 우리 원리연구회 요원으로서 교육받기를 바라고 소개 안 해줄 수 없다는 겁니다. 그다음엔 자기 제자에게도 그렇습니다.

그렇게 그런 분위기만 되게 된다면 아침에 선생이 교실에 들어가 가지고 `어제 너희들 전부 다 어디 어디 가서 교육받았어?' 이런 말을 하더라도 이미 반대할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가지고 요 소수의 좌익 분자들을 불러다가 교수들 혹은 박사코스 석사코스하고 있는 선배들과 딱 세워 놓고 토론하는 겁니다. 한 녀석 불러 놓고 두 선생이 딱 앉아서 물어 보는 겁니다, 이런 문제 이런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그러면 그 위압에 눌려 가지고 말을 못 하는 겁니다. 몇 번만 물어 보면 완전히 함락돼 버리는 겁니다. 그렇게 격파해야 된다구요.

그다음에는 잘났다는 지도자 선생이 있으면 그 선생을 데려다가 토론회 하는 겁니다. 그다음에 선생이 책을 쓴 것이 있으면 우리 원리연구회 학생들이 전부 찾아가서 질문해 가지고 이걸 비판해서 전부 다 녹 아웃시켜야 됩니다. 이래서 코너에 몰아넣어 가지고 자체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야 됩니다. 이 놀음 하게 된다면 이 데모대가 밖으로 나올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들을 밖으로 나오게 해서는 안 되겠다구요.

이놈들 여기서 나오는 날에는 아까 얘기하던 대로 조직편성을 해서 급소를 쥐어 가지고, 그 사람들은 급소를 쥐게 되면 꼼짝못합니다. 요전에 현대중공업에서 데모했는데 교섭자로 가 가지고―전문인들은 급소를 다 알거든요―급소를 딱 잡고 미는 거예요. 목 어디에 급소가 있는데 거길 딱 잡고 미니까 낑낑낑 안 나갈 수 있어요? 그래서 몇 녀석을 완전히…. 그렇다고 패는 것이 아니라 `이놈의 자식들 이럴 거야? 이 자식들아! 네 놈들 때문에 정부가 이렇게 된 거야' 하니까 `알겠습니다' 하는 거예요. 그건 주먹 가지고 안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