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집: 하나의 세계를 이루자 1964년 03월 23일, 한국 대구교회 Page #48 Search Speeches

참이란 공동의 소유물

이런 걸 보게 될 때, 지금까지 수천 년 동안 배후에서 역사적인 공헌을 해 나오던 종교도 이제는 믿을 수 없다 이거예요. 하나님은 그러한 주의 사상에서 인간을 빼내려고 하고 있어요. 철학이면 철학에 있어서 인간을 빼내려고 하고 있고, 종교면 종교에 있어서 인간을 빼내려고 하고 있어요. 거기에 그냥 붙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거예요. 인간 편에서 보게 되면 그게 다 부패해 가지고 망하기 위해서 맨 말단에 처해서 할 수없이 전부 다 후퇴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인류 역사를 지배하는 어떠한 절대자가 계시면 그 절대자의 경륜이 있어서 그런다고 볼 수 있다는 거예요.

불교만 가지고 안 돼요. 유교만 가지고도 안 돼요. 인간을 앞잡이로 세워 가지고 조종해 나오는 어떤 주의 사상 가지고는, 어떤 종교 이념 가지고는 세계의 평화와 통일을 이룩할 수 없어요. 이렇게 전부가 다 길이 막혀 있으니 참된 불교인이 고대하고, 참된 기독교인도 고대하고, 참된 철학인도 고대하고, 참된 주의 사상가들도 고대하는 하나의 이념, 사회, 국가, 세계, 천하를 통일시킬 수 있는 하나의 이상이 나와야 된다 그 말입니다.

만일에 하나님이 계시다면…. 내가 하나님이라 해도 그럴 것 같아요. 하나님이 틀림없이 계시다면 그런 구상과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거예요. 사람의 마음은 본래 좀 좋은 길이다 하게 되면 끝까지 가서야 돌아서지 그냥은 안 돌아서요. 그렇기 때문에 좋다는 노정을 통하여 나오는 길은 끝에 가서야 해결이 나는 겁니다.

따라서 오늘날 도를 중심삼고 볼 때 불교, 유교, 극동 종교, 기독교, 이러한 세계의 4대 종교는 양심을 중심삼고, 인간이 바라는 소망의 길을 개척하여야 할 책임을 짊어지고 나왔기 때문에 그 길을 따라가는 사람들의 마음은 무엇인지 모르게 기뻐 가지고 좋은 일면을 따라 나왔다 이겁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끝에 가서 해결되기 때문에 자기 조상들이 받들어 나오던 종교를 그 후손들이 순종하면서 역사의 뜻과 더불어 끌고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적인 산물이 지금의 세계 정치노선이기 때문에, 아무리 둘러봐야 갈 수 없는 최종단에 와 가지고 딱 부딪치게 될 때 거기서 새로운 무엇을 찾아야 합니다.

서양사를 보면 16세기 초기에 인본주의가 하나님을 추방해 버렸습니다. 인본주의가 하나님을 추방하는 데 공로를 세웠을지 모르지만, 오늘에 와서는 다시 하나님을 찾지 않으면 안 될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은 전세계의 인간들이 세계적인 지도자를 만나 그 지도자의 지도를 받기 위해서 국경을 넘어 다니는 때입니다. 그런 때가 되었습니다.

참 세계를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한 사람이면 간절한 사람일수록, 세계에 잘났다는 사람일수록 인류가 바라는 공동적인 하나의 세계를 이룰 수 있고 그것을 지도할 수 있는 지도자가 있다 할진대는 그와 관계맺으려고 하는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민족주의적인 시대는 지나갔어요. 종파주의적인 시대도 지나갔어요. 불교니 유교니 뭐 어떠한 자기 종교를 주장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만일 그렇게 주장하다가는 앞으로…. 우리 통일교회가 조금만 더 발판이 닦아진다면 그야말로 국제종교연합을 만들고 싶어요. 이제는 종파주의에 처해 있는 것은 자동적으로 전부 다…. 이런 운동은 할 수 있다구요. 그건 하나님이 원치 않으신다는 거예요.

여러분, 이상하지요? '내가 좋다' 하면, 내가 좋은 것이 있으면 '아이고, 어머니 아버지도 여기에 못 들어옵니다. 큰일납니다' 그래요? 여러분 마음은 '사랑하는 사람들은 좋은 데는 참석하지 못한다' 그래요? 진정 좋은 것은 만민의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참된 선이라는 것은 개인의 것이 아니예요. 그것은 역사를 초월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이란 것은, 진정 좋은 것이라는 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내 하나 물어 봅시다. 여러분 자체에 있어서 제일 좋은 것이 무엇이예요? 어떤 사람은 '우리 부모다'라고 할 거예요. 여러분들에게 제일 좋은 것이 뭐예요? 남자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인 부인이고, 여자에게는 남편이고, 부모에게는 자식이다 이거예요. 물론 부모도 좋고, 자식도 좋고, 처도 좋고 다 좋되 우리들이 진정 좋은 것은 그들의 몸뚱이가 필요해서 좋은 것이 아니예요. 아버지면 아버지의 몸뚱이가 필요해서 좋은 것이 아니요, 부부면 부부, 자식이면 자식 그 자체의 몸뚱이가 필요해서 좋은 것이 아니예요. 무엇 때문이냐? 부모면 부모, 처자면 처자와의 엉클어진 사랑, 그 사랑이 참이기 때문에 좋은 거예요.

그러면 그 사랑이 여러분의 것이예요? 부모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부모의 사랑은, '아, 우리 아버지가 사랑하는 그 사랑은 나만 사랑하는 사랑이야. 만민이 끼어서는 안 돼' 하는 레테르가 붙었어요? '내가 처자를 사랑하는 그 사랑은 내 사랑이니 다른 사람이 끼어선 안 돼' 그래요?

인간에게 제일 필요한 참된 기준으로 나타난 사랑은 참이기 때문에 참일수록 공적인 것이예요. 역사의 흐름이 이것을 침범하지 못해요. 역사적인 어떠한 악도 침범하지 못하기 때문에 참이예요. 역사적인 살인강도가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침범할 수 있어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된 것은 내 것이 아니예요. 영원불변한 공동 소유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