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집: 교회발전과 책임자의 사명 1975년 01월 0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3 Search Speeches

책임자가 되려면 비위 좋게 온갖 경-을 다 해봐야 된다

지금 교회가 없어서 전도가 안 된다고 하는데, 그래 교회를 지어 주지. 어디 보자구. 다음에 못 채우면 더벅머리를…. 도끼로 더벅머리 쩍기 내기를 하자구. 할 거야?「예」 틀림없이 2백 명씩 만들어 놓을래?「예(몇사람만)」자신이 없구만. 힘없는 소리를 하고 있어. 해 놓을래?「예」 금년 일년에?「예」 내가 다음에 가을쯤 한 번 올 텐데, 그때 와서 어느 곳이든 물어 보지 않고 밤에 쓱….

이번에 리즈와 마틴이 선생님을 따라올 때는 좋아하더니 밤잠을 안 재우고 끌고 다니니까 어떤지 모르겠다구요. '아이구 다시는 안 오겠다'고 할 거예요. (웃음) 새벽에 끌고 나가고 말예요. (웃으심) 그래야 된다구요. 그래야 '한국에 가서도 선생님은 쉬지 못했다'고 가서 선전하거든요. (웃음) 그것도 다 필요하다구요. 오자마자 새벽같이 뛰어다닌 거예요. 필요하다구요.

그와 마찬가지로 여러분들도 일하는 것이 그래야 된다구요. 지도자가 지도 역량의 범위를 넓혀 나가는 데는 별거 없다구요. 동네 소라도 데려 다가 자기 교회 마당에서 싸움을 붙여야 된다구요. 이래 놓고 말리다 똥칠이라도 당하면 동정이라도 받는다 이거예요. 그것이 필요하다구요. 동네 개를 불러다가도 그렇게 하고, 그 다음에 놀이터를 만들어서 애들이 라도 불러다가 놀고 말입니다. 그것이 다 일이라구요. 개들이 좋아하고 소들이 좋아하고 닭들이 좋아하고, 그 다음에 아이들이 좋아하면 큰 아이들이 다 좋아하기 때문에 전도가 된다는 거예요. 그거 그렇다구요.

우선 여러분들이 하나의 군(郡) 하면 집집마다 안 가 본 데가 없어야 된다구요. 그래 가지고 가서 싸움도 하고 말예요. 그래야 인상에 남을 것 아니예요? 그래야, 아무데 가도 인상에 남게 해야 되는 거라구요. 어떻게 생긴 녀석하고라도 멱살을 붙들고 싸움을 하는 거예요. 점심때에는 밥도 얻어먹는 거라구요. '여보시오. 내가 배고프니 밥 좀 주소. 아주머니는 얼굴이 좋으니 신랑한테 사랑받겠군요' 하면서 쓱 밥을 얻어먹는 거예요. 싫다 하더라도 '난 밥을 줘야 그거 얻어먹고 가겠소' 하면 뭐 어떻게 하겠어요, 척 문전에 앉아 가지고 버티고 있는데…. 안 주겠다면 척 버티고 '어디 보자' 하며 기다리는 거예요. 남편이 와서 '어떤 사람이 들어왔소? 하면 '당신 부인이 밥 주겠다고 해서 여기에 앉았소' 해서 밥을 얻어먹을 수 있다구요. '아, 그랬으면 왜 밥을 안 주노?', '글쎄 말이요?' 이러면서 남편하고 어깨 친구 되어 밥 얻어먹고 올 수 있다구요. 그렇게 해봐요.

공직에서 하늘나라 건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언제 돈 보따리 쥐고다니면서 일해요? 선생님도 날비위 판에 가서는 날비위를 부릴 줄 안다다요. 알겠어요? (웃음) 돼지 잡는 데 가면 '돼지 각(脚)을 하나 주소' 하는 거예요. 객지 신세를 아느냐고, 옛날 암행어사를 아느냐고 하며 슬슬 농(弄)을 하면서 슬렁슬렁 웃으면서 '안 주겠으면 돼지 내장이라도 전부 다 나 싸 주소' 할 수 있는 거라구요. 그만한 비위가 없어 가지고 전도할 것 같아요? (웃음) 비위가 없어 가지고 스파이 노릇 할 것 같아요? 마찬가지라구요.

세상에 기반이 없는 데 와서 기반을 닦으려면 비위가 좋아야 돼요. 염치도 없고. 그 대신 때가 되면 백배 천배 갚아 주어야 된다구요. 선생님도 많이 갚아 줬다구요. 그렇게 되면 절대 은혜를 잊지 않는다구요. 뭘 걱정해요? 저 부자집을 내가 전도한다 해 가지고 전도하는 거라구요. 왜 못 해요? 전도하는 거라구요. 수소문해서 아무 날 시장 간다는 것을 알아 가지고 시장 가는 데를 먼저 가든가 뒤에 가서 기다리는 거예요. 시골 가면 서낭당이 있는데 거기서 쓱 쉬다가 아무개냐고 오늘 장날인데 시장에 가시느냐고? 이러면서 친구가 되는 거라구요. 그래 가지고 친하게 되는 거예요. 점심때가 되면 어디로 가나 알고서 찾아 들어가는 거예요. '아이구, 여기서 또 만나느냐?'고 하며 국수 먹으면 국수를 같이 사먹곤, 그 다음에 슬쩍 대신 내주는 거예요. 국수 값은 있지요? 전도를 그렇게 하는 거라구요. 그 다음에 몇 시에 돌아가겠느냐고 묻고 몇 시에 돌아가겠다면, 틀림없이 몇 시쯤에 출발할 것이니 장 어귀에서 척 가서 기다렸다가 나오면 만나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십리길 이십리길을 걸어 오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거예요. 시골에서 전도하기가 얼마나 좋아요? 아 이거 달밤에 세상 구경을 하면서 옛날 얘기를 하고, '우리는 이렇게 전도했다'고 역사를 엮으면서 반성하면서 좋은 추억의 하룻밤을 만들면서 전도하면 일거양득 일텐데…. 그게 혼자 앉아 가지고 낮잠 자는 것보다 얼마나 취미적이예요? 얼마나 시적이고 말이예요, 얼마나 멋지냐 말입니다.

전도 못 한다는 말을 모르겠다구요. 전도 못 한다는 말은 안 통한다구요. 매일 연구하라는 거예요. 하겠다 하면 하지 별수 있어요? 하겠다면 하는 거예요. 되게끔 하는 거라구요. 남자가 전도하다가 뺨도 한번 얻어맞아 보고 말예요. 때로는 비위 좋다는 여자들한테 뺨도…. 나쁜 생각 가졌다가 뺨 맞으면 안 되지만 말입니다. 다 경험하라는 거라구요. 쓴맛 단맛 다 보고, 30세 전에 다 해봐야 앞으로…. 어떤 책임자가 되려면, 별의별 사람이 다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사연을 전부 다 듣고 판단해 주고 지도할 수 있는 과정을 다 지내 봐야 된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