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집: 조국을 찾아서 1970년 11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8 Search Speeches

이 시대를 구원할 사상은 과- 어떤 사상인가

오늘날 통일교회의 사상은 구원의 목표를 개인에 두고 있지 않습니다. 하나의 나라와 하나의 세계에 두고 있는 것입니다. 나라가 구원이 되어 태평왕국이 되면 그 나라의 백성은 태평한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세계가 평화의 세계가 되면 그 세계권내에 속해 있는 수많은 민족 국가들도 평화로운 국가권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상충권이 있어 가지고 투쟁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통일조국의 광복을 세계화시키고 그 세계화된 권내에서 보편적인 생활문화를 창건할 수 있는 내용을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상을 갖는 것이 현재 난국에 봉착한 세계정세를 새로운 국면에서 타개할 수 있는 방편인 것입니다. 이러한 사상이 통일사상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통일교회가 가는 길은 개인을 희생시켜서 새로운 가정을 찾아 나가는 것입니다. 여기에 지금까지의 어느 종교보다도 가치 있는 내용이 있는 것입니다. 개인을 희생시켜 가정을 형성했다면 그 가정을 투입시켜서 새로운 종족을 편성해야 됩니다. 본래 가정이 남아지기 위해서는 종족을 위한 길을 가야 되기 때문에 그것을 예상하고 출발해야 합니다. 또한 종족도 민족이 있어야 남아지는 것이므로 미래의 그 터전을 예상하고 준비해야 됩니다. 그리고 민족도 미래의 주권국가를 위해 남아져야 하는 것이므로 그것을 예상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영원히 남아지기 위해서는 영원한 세계의 터전을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통일사상이 제시하는 길입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일치된 입장에서 이러한 노정을 가도록 부르짖는 교회가 통일교회인 것입니다.

오늘날까지 종교인들은 역사과정에서 탄압을 받아 왔습니다. 탄압뿐만 아니라 피의 제사를 드려 왔습니다. 희생의 피를 뿌려 왔습니다. 그 피에 대한 보수와 희생의 대가를 어디서 찾을 것이냐? 자기들이 믿고 있는 종교에서 찾을 것이 아닙니다.

누구 때문에 그런 피를 흘렸습니까? 그 피는 세계 때문에 흘린 것이고 새로운 나 때문에 흘린 것입니다. 새로운 인연 때문에 피를 흘렸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흘린 그 피의 대가는 목적 성사의 한 날을 통하여 청산지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그 한 날을 생각하며 말세를 기다린 것입니다.

현 사회와 현 시대권에서 생을 유지하고 있는 인간들이 탄압받는 환경을 극복하면서 바랐던 것은 미래의 세계에 대한 소원이었습니다. 그러한 소원의 한 날이 와서 자기들이 소원하는 주권자와 통치자가 오라고 그러한 사람이 다스리는 하나의 세계가 나타나 달라고 고대해 나온 것이 종교가 추구하여 나온 목적이 아니겠습니까?

이제 현시대에는 새로운 축복의 과정을 통하여 새로운 총아, 새로운 해방동이가 태어나야 됩니다. 종교의 세계에 해방동이가 태어나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내일을 위한 심정적 인연이 천국을 향하여 새로운 행렬을 갖출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대열이 현재의 종교 체제내에 싹이 트고, 체계화하여 정통의 내용을 갖출 수 있는 운동이 벌어져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끝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새시대는 구시대가 끝난 다음에 오는 것이 아닙니다. 구시대 내에서부터 새시대가 형성되어 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어머니의 복중에서부터 생명의 밑받침이 될 모든 요소를 흡수해 가지고 아기가 태어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태어난 아기는 알맞는 인격을 형성해 나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렇게 변해 가는 사회 환경 가운데에서 새로운 세계를 향한 준비체제를 갖추어야 합니다. 이 역사권내에서 종말시대를 살아 본 사람이 이 세상이 절박하든 안 하든 문제를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운동이 벌어져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오늘날 한국의 교회들 가운데에서 통일교회가 새로운 시대를 위하여 내적으로나마 각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자명한 것입니다. 내일의 세계를 상속받을 수 있는 총아로서 어떻게 등장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금후에 우리가 가야 할 노정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개인을 희생시켜 가지고 이상적인 가정을 편성하고, 그 가정을 희생시켜서 종족을 구하고, 그 종족을 희생시켜서 민족을 구하고, 민족을 희생시켜서 국가를 구하고, 국가를 희생시켜서 세계를 구하자는 사상을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