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집: 탕감복귀의 한계와 우리의 소원 1968년 02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6 Search Speeches

지치지 말고 죽지 말고 끝까지 남아라

오늘 저녁에는 내가 마음을 좀 놓고 잘 거예요. 어제 저녁까지는 내가 마음 놓고 못 자 봤어요. 한번 물어 보라구요. 사실이라구요. 탕감의 한계라고 했기 때문에 여러분의 한계도 있고 내 한계도 있는데, 우리 목적은 마찬가지지만 나는 뜻을 위해 여러분에게 지지 않을 겁니다. 심정적인 기준 앞에 있어서 여러분에게 절대 내가 빚지지 않았어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인류를 사랑하고 땅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 빚지지 않았어요.

여러분도 추운 동삼삭(冬三朔) 굶주리는 자리에서, 혹은 헐벗은 자리에서 떨면서 하늘을 원망했을는지 모르지만 선생님은 그런 때가 많았어요. 나는 30여 평생을 통해서 배고파 보지 않은 날이 없었어요. 그렇지만 하늘이 명령한 자리에 들어가기 위해서 그 정한 마음을 토대로 나갔습니다. 탕감복귀노정이니 출발할 당시의 그 심정이 세월이 흘러가면 흘러갈수록 발전해야지 퇴보하면 안 돼요.

이것이 퇴보될까봐 자기의 사랑하는 자식도 눈을 감고 핍박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식이 아버지라고 부를 것이 무서워 도망하였고, 사랑하는 처자가 자기를 알아 봐 달라고 할 것이 무서워서 도망했어요. 내게도 부모와 처자가 있고 형제와 친척이 다 있어요. 그들을 붙들고 사연을 맺을 수 있었으면 오늘날 대한민국 여러분을 붙들고 하는 이상의 사연을 맺을 수 있는 인연이 있었지만 역사의 한이 맺힌 그 터전을 밟고 넘어가야 할 운명이 있기 때문에 다 저버리고 믿을 수 없는 여러분을 중심삼고 사연을 얘기하고 한을 토했어요. 그렇지만 여러분들 중에는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늘 가는 길은 이리로 가야 되고, 민족을 구하기 위해서는 이래야 되겠다고 있는 정성을 다해 가지고 외쳤지만, 귀로 듣고 흘려 버리는 사람은 많았어도 거기서 뼈살에 사무친 심정을 가져 가지고 이러한 일을 하기에 이 기준을 붙들고, 하늘땅을 부여안고 통곡하면서 이 책임을 상속한 그날 그날을 하늘 앞에 충효의 도리를 다하겠다고 몸부림쳐 나가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런 것을 볼 때에 분하고 분한 일이 많아요.

그런 관점에서 볼 때에 내가 여러분 앞에 심정적으로 조금도 빚지지 않았어요. 이제는 내가 아무리 좋은 옷을 입고 아무리 호화찬란한 자리에 있더라도 여러분 대해 양심의 가책을 받을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그래요, 지금도. 내가 순회할 당시에 지방에 내려가 가지고 어떠한 식구들이 고생하는 것을 보게 될 때에 그 모습이…. '스승도 그런 길을 갔으니 너희들도 가라. 대가리가 갔으면 꽁지는 그 대가리가 간 운명을 거쳐 갈 때까지 순응을 하라. 나는 이미 지나갔지만 너희들은 거쳐와야 할길이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가라' 하고 생각하는 겁니다. 불쌍한 생각을 갖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해서 내가 무정하고 무심한 사람이 아니예요.

내가 이 길을 갔고 그들이 올 수 있는 길을 내가 닦아 주었기 때문에 도리어 스승 앞에 감사하고 빚을 갚아야 할 입장에 서 있는 것입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빚을 갚아야 할 아무런 것이 없다 이겁니다. 지금도 가냘픈 외국 식구들이 이방에 가 가지고 세계의 수많은 민족들 앞에, 이색 인종을 중심삼아 가지고 굶주림과 어려운 환경을 개척하기 위해 몸부림치면서, 한국에 있는 선생님을 연상하며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을 생각할 때에 불쌍하고 처량하지만 내가 그들 앞에 심정적으로 절대 빚 안 진다 이겁니다. 눈만 뜨면 그들을 위해서 지극히 정성들여요.

내가 과거에 이 길을 들어올 때 아버지께서 나를 보호해 주셨고, 내가 외롭고 지치게 될 때에 하늘의 갈 길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갔듯이, 내가, 부모가 가야 할 길이 남아 있기에 그들이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된다, 자녀들에게 분부한 하늘의 심정을 가르쳐야 된다, 이런 마음을 갖고 그 길을 나가는 거예요. 이런 심정을 가지고 가는 통일교회 선생님은 언제나 빚지지 않기 때문에 이 심정이 남아있는 한 통일교회는 세계적인 발전을 할 것이고, 통일의 이념은 세계를 정복하고 남을 것입니다. 이것을 철석같이 믿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누가 통일교회를 치고 치더라도 통일교회는 안 망해요. 내가 심정적 기준에 있어서 금후에 그 누구를 유린하는 입장에 섰으면 모르지만 그런 입장에서는 내가 양심적으로 아무 가책이 없다는 거예요. 여러분들은 천년 대공을 들여서 갚더라도 일대일로는 다 갚을 수 없는 빚이 있기 때문에, 자기가 아무리 굶주리고 아무리 억울하고 아무리 분한 자리에 떨어져 탈진하는 운명에 들어 있더라도 그 자리에 엎드려서 도리어 스승을 위해 염려하고 기도해야 할 운명에 처해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하늘을 위할 수 있는 처량한 자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은 승리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자리에 섰기 때문에 승자의 권한을 갖지, 패자의 서러움을 같이 안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내가 알기 때문에 끝까지 지치지 말고, 죽지 말고 제발 남아져라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