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집: 위하는 길 1983년 05월 01일, 한국 리틀엔젤스예술회관 Page #330 Search Speeches

자기보다 큰 것을 위하면 천운이 함께해

보라구요. 여기 종교 지도자 되시는 여러분들이 다 오셨는데, 내가 엊그제 우리 집사람보고 한 얘기가 있습니다. '종교의 가는 길은 같다. 컵에 물을 채우는데, 종교 나름대로의 관과 내용을 가지고 큰 컵 작은 컵에 물을 채우는데, 물이 넘칠 때까지는 전부가 빨리 채워야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이 완전히 차 가지고 넘치게 될 때는 제아무리 잘났다 하더라도 한 길을 따라가야 한다'고 했어요. 안 그래요? 한 길을 따라가야 됩니다. 어디로 가야 되느냐? 잘났건 못났건, 이단의 괴수라고 하든 어떻든 넘치게 될 때는 그 물은 한 길을 가는 거예요. 천지의 대도는 그렇게 되어 있다는 걸 알아야 됩니다.

아무리 자기들의 주장이 강해도, 자기 스스로의 갈 길을 정해 놓고 '나는 좌로 가겠다. 이건 절대적이다' 해도 아닌 것입니다. 물이 흐르게 되면, 가는 방향이 자기가 생각지 않던 북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이겁니다. 그러나 흐르는 물의 본질적인 방향은 깊은 곳입니다. 깊은 데로 깊은 데로 따라가는 원칙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와 같이 오늘날 인류역사의 진행에 있어서 운세를 타고 가는 길이 있다면, 그 길은 물이 흐르는 거와 같이 골수로 골수로 흘러가는 길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래, 내가 통일교회를 중심삼고 통일하려는 비법이 뭐냐? 문제는 간단하다고 봅니다. 나는 복잡하게 보지 않아요. 간단하게 보고 복잡하게 분석해야 되겠다 이겁니다. 어떻게 간단하게 보느냐? 둘이 있으면 이마를 맞대고 내 교파가 옳으니 네 교파가 옳으니 하고 싸우는데, 상대가 이단이고 사탄 마귀라 하더라도 끊임없이 찾아가자, 끊임없이 만나자 이겁니다. 1년 가고, 2년 가고, 3년 가고 그러다 가만 보니까 너무했거든요. 사람이 양심이 있지. 세 번 이상 과격하게 대한 후에는 자기 양심의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야, 이놈아! 도의적인 면에서도 생각해야지, 인간이란 그런 게 아니잖아? 너무했다' 이러는 거예요. 그렇게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원수지간이라도 그 원수를 찾아가 가지고, 원수를 위해 줄 수 있는 길을 끝까지, 원수가 지쳐 쓰러질 때까지, 도망갈 때까지 따라가라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도 통일이 안 되면 통일권을…. (녹음이 잠시 끊김)

팔려가 가지고 더 좋을 수 있으면, 복받을 수 있으면 팔려가도 괜찮지요. 용감하게, 싫다고 해도 찾아가고, 욕을 해도 찾아가고, 계속 찾아가는 겁니다. 밤 열두 시고 뭐고 점점점 더 찾아가는 겁니다. 옛날에는 자전거 타고 찾아가다 이제는 자동차 타고 찾아가고, 앞으로는 비행기 타고 찾아갈 것이다, 어때요? 그래 가지고 '이놈아! 너는 나를 반대했는데 너는 이렇게 망하고, 나는 복받았다' 하고 자랑하느냐? 아닙니다. 위하는 데서만이 번식한다는 천리원칙을 나는 알았다 이거예요. 내가 망할 수 있는 운명에 섰다고 다 결정하고 판결했지만, 나는 망하지 않고 오늘날 세계적인 하나의 문제의 사나이로 등장한 것입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 그 비결이 뭐냐? 위하여 사는 생활을 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개인이 가정을 위하는데 진정히 위하고 자기 생명과 모든 것을 바쳐 위하게 될 때, 그 부모는 말하기를 그를 효자라고 하고, 형제는 말하기를 그가 우리집의 효자라고 하는 겁니다. 또, 나라를 위해 자기의 모든 재산과 생명까지 다 바치고도 더 바치려고 하게 될 때 그를 애국자라고 합니다.

성인이란 것도 별거 아니예요. 성인은 뭐냐? 인류와 하나님을 위해서 자기에게 있는 모든 것을, 자기에게 속한 나라와 자기에게 속한 판도가 아무리 크더라도 그 판도를 전부 다 인류와 하나님을 위해서 소모시키고 희생시켜 간다 할 때 그 사람은 세계적 위인이 될 수 있고, 세계적 성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성자 성녀는 어떻게 되느냐? 별거 아니라는 거예요.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고 모든 것, 세계 전체를 다 통틀어 바치면서 세계를 위함과 동시에 하나님을 위하겠다고 끝까지 계속 가는 그런 사람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됩니다. 간단하지요?

여기 윤박사님도 학교 교직원들을 많이 거느리고 있을 텐데, 가만히 보게 되면 이거 자기 출세나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있을 거라구요. 학장들도 문리대학장, 법대학장, 무슨 대학장 다 있을 텐데 윤박사 눈으로 가만히 보게 될 때에 '야, 이 녀석 봐라. 자기를 생각하는구나' 이렇게 느껴지기도 하고, 같은 사람인데도 '야, 저 양반은 그래도 학교를 생각하고 나라를 생각하고 세계를 생각하는구나' 하는 것이 느껴질 거라구요. 윤박사가 옳은 판단을 가지고 정의에 입각한 천도를 받을 수 있는 분이라면 공적인 입장에서 결정하는 것입니다. 거 틀립니까, 안 틀립니까?

여러분이 보는 시선이 자기보다 큰 것을 위해 민족적인 시선을 대신해 가지고 볼 수 있고, 세계적인 시선을 가지고, 더 나아가서는 인류를 위해 나오는 하나님의 입장을 대신해서 볼 수 있는 시선을 가졌다면 천도와 천운은 도망가래도 도망갈 수 없습니다. 내가 화를 받고 죽을 자리에 가더라도, 꼼짝못할 사지에 가더라도 하늘은 이미 나를 해방의 자리에 옮겨 놓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걸 나는 무수히 체험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일교회는 오늘 세계 정상까지 발전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