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1집: 교육 전통 실천 1997년 01월 02일, 미국 뉴요커 호텔 상파울루 교회 Page #81 Search Speeches

통일가의 전통을 남기기 위한 재료

그들이 정성들인 모든 것이 흘러가지 않아요. 여러분 통일가의 축복가정에서 그 전통의 한 폭이라도 다리를 놓아야 영적으로 세운 기준을 여러분이 승리적으로 상속받아 나가는 거예요.

그들이 말이에요, 선생님의 옷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세 올밖에 못 꿰맸어요. 미싱으로 안 합니다. 손으로 하는 겁니다. 목욕재계하고. 옷소매를 하면 소매가 끝날 때까지는 변소도 못 가는 거예요. 몇 시까지 이 옷을 끝낼 수 있게 몇 사람씩 연결시켜 가지고 옷을 만드는 거예요. 그렇게 옷을 만드는 데 지극 정성이었습니다. 그 옷을 타고 넘으면 더럽혀졌다고 해서 다시 옷을 만드는 거예요.

여러분 가정에 그런 전통이 있어요? 그게 앞으로 통일가가 가야 할 역사적 재료요, 전통을 남기기 위한 재료들입니다. 이것을 여러분 가정과 여러분 일족에 전통으로 이어놓지 않으면 지금까지 순교해 간 모든 선조들의 공적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의 설 자리가 없다는 거예요. 가정에서 그걸 재편성해야 됩니다.

그래, 선생님의 옷 한 벌을 그렇게 지극 정성으로 마련해 보았어요? 장가가는 여러분의 옷이 문제가 아니라구요. 춘하추동 옷 한 벌씩은 만들어야지. 부모님을 모셔 봤어요? 효자 못 됐지요? 잔치는 못 하더라도 춘하추동에 따라서 부모님 대신 그 동네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을 부모님의 이름을 걸어 가지고 눈물로써 대접을 하게 되면, 마을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전통을 세우는 데 그렇게 하면 여러분의 집이 마을의 왕의 자리에 올라갑니다. 첩첩태산의 역사적 전통을 이어서 세워야 할 자기들의 책임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것을 명령하기는 아직 멀어요. 전투과정이 끝나지 않았어요.

옥세현 할머니가 없었으면 선생님이 감옥에서 얼마나 외로웠겠어요? 곽정환, 그런 생각 해?「예.」한 달이 되게 되면 어머니가 못 오게 되면 옥세현 할머니가 꼭 왔다구요. 어머니는 이북 땅에서 허가를 받으려면 말이에요, 열여덟 곳의 허가를 받아야 됩니다. 남한은 그렇지 않잖아요? 옥세현 할머니는 그걸 아니까 이북에 있는 어머니가 오시지 말라고 하고 자기들이 갈 테니까 필요한 모든 것을 부탁하게 되면 자기들이 하겠다고 해서 가져왔다구요.

미숫가루 한 번 만들려면 말이에요…. 쌀 한 줌이라는 것이 금덩이보다 낫다구요. 그러니 면회를 가는데 어머니가 맨 손 들고 갈 수 없으니 동네방네 거지 모양으로 그저 한 줌씩 동냥을 얻으러 다닌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그런 어머니인데 내가 효도 못 했어요. 감옥에 찾아온 어머니를 대해서…. 결혼할 때 명주 바지 저고리 제일 귀한 것을 얼어죽겠다고 해서 가져왔어요. 함흥이 말이에요, 바람이 불면 자갈돌이 굴러간다는 곳입니다. 이름난 곳이라구요.

감옥에 들어가 있는 아들에 대한 소문을 들었으니 있는 모든 준비를 해 가지고, 춥지 않게 하기 위해서 결혼할 때 가져온 모든 옷들을 털어 가지고 가져왔어요. 그것 뭘 하겠어요? 그것을 입으라고 갖다 주면 언제나 옷을 보면 홑쟁이 옷이에요. 이게 째져 가지고 여분 다리가 보이는 옷을 입고 있다 이거예요. 부모야 벼락이 떨어지지요. '옷 어디 갔어?' 하면 미안해서 답변을 안 합니다.

감옥에 있어도 몇 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도 면회 한 번 안 오는 사람, 벌거숭이가 돼 가지고 면회한 사람을 보면 부러워 가지고 아침 점심이 되어도 밥을 못 먹고 목이 메어 울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는 거예요. 거기에서 그 옷을 입고 내가 앉아 있을 수 없어요. 양심이 허락질 않아요. 어떤 사람은 미숫가루를 베개 해 가지고 자고 지키는데 나는 할 수 없어요. 그 즉석에서 나눠주는 거예요. 옷도 즉석에서 나눠주고.

그러니 '요전에 이런 물건을 갖다 주었는데 어떻게 했느냐?' 할 때 기가 막힐 것 아니예요? 세상에 천리 길을 마다 않고 자식이라고 찾아와서 자식을 염려하는 부모를 보호할 수 있고, 좀더 편안할 수 있는 환경이 돼 가지고 하루라도 죽는 시간을 연장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 앞에…. 그 옷을 어떻게 했느냐고 묻는데 나눠줬다는 말을 할 때 세상에 그럴 수 있느냐고 눈물 흘리는 그 어머니를 대해서 공격하던 것을 내가 잊질 못합니다.

나는 아무개 아들이 아니라고, 그 이름 가지고는 아들이라고 하지 말라고, 감옥에 있는 사람을 내가 죽더라도 살려 줘야 할 책임이 있고 벗고 있더라도 그들을 덮게 해 줘야 할 어머니 아버지의 책임이 있는데 그럴 수 있느냐고, 나는 아무개 아들이 아니라고, 입 다물라고 공격하던 그 말을 들은 어머니가 이빨 소리를 내면서 통곡하던 걸 내 잊지 못해요. 불효잡니다. 어머니 앞에 불효자였다는 것을 알아요, 불효자.

그렇기 때문에 옥중의 성자라는 이름이 남아 있어요. 그런 말 들어 봤어요?「예.」왜, 뭣 때문에 그렇게 살았어요? 뭣 때문에? 뜻길에 마이너스될 수 있는, 한치라도 마이너스 될 수 있는 길을 남기지 않겠다 이거예요. 밤이면 밤에 있어서, 낮이면 낮에 있어서 어려운 고비, 십자가의 정상의 죽는 그 순간에도 뜻길에 보탬이 되었다 이거예요. '아바 아바지여,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나에게서….' 나는 그런 기도 못 합니다. 그런 기도는 꿈에도 생각질 않아요. 문제가 생기면 기도를 안 합니다. 기도를 안 합니다. 기도할 시간에 자요.

피를 토하는 고문을 받고 나서 그 피를 내 손에 묻히면서도 '내가 아직까지 죽지 않습니다. 피를 흘린다고 하늘이여 걱정 마소. 하늘의 지원을 받기를 원치 않습니다. 당신은 나보다 비참합니다. 당신의 해방의 날을 위해서 피를 열 번이라도 흘려도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는 걸 압니다.' 그래 가지고 위로하려고 했어요. 밤에 달을 바라보나 별을 바라보나 그 하늘을 바라보면서 서러운 눈물이 천년 만년 사무치고, 눈물 없이 그 별 자리를 볼 수 없고 달을 볼 수 없는 삶을 살았어요. 이 땅을 그렇게 살아 온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