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집: 한 많은 하늘땅 1964년 10월 05일, 한국 광주교회 Page #305 Search Speeches

지금까지의 -사" 타락 전의 이상세계로 가기 위한 -사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양심 작용…. 지금 이 시대에 와서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무엇이냐? 지식 혹은 사상혁명보다도, 공산주의니 무슨 주의니 하는 사상혁명보다도 의식혁명입니다. 의식혁명이 어려운 것입니다. 의식혁명을 넘어가 가지고 그다음에는 양심혁명을 부르짖어야 됩니다. 양심 가운데는 심정이 있어야 돼요. 심정이 있다 이겁니다. 심정이라는 것은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불쌍한 사람을 불쌍하게 느끼는 겁니다.

이렇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하나의 세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참된 양심 바탕 위에 참된 심정의 기반을 닦아 놓은 이런 사람을 이 땅 위에서 찾지 못하면, 혹은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한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그런 하나님의 뜻을 대할 수 있는 곳을 만나지 못하면 하나의 세계는 안 된다 이겁니다. 가정이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것도 돈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 때문에 그런 거예요. 나라가 흥하는 것도 애국심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어떠한 주의나 사상이 발전할 수 있는 것도 사상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내 생명보다도 더 귀하게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거기에서 세계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겁니다.

오늘날 기독교가 명실공히 세계적인 종교의 위치를 갖게 된 것도 역시 기독교가 앞서서 그리스도가 추종한 이념을 자기 생명을 넘어서서 바랄 수 있는 길을 지금까지 역사노정에서 연이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좀더 강하고 좀더 체계적이고 좀더 이념적이고 실천적인 조직 계통을 통했더라면 벌써 세계를 정복한 지가 오래였을 겁니다. 막연한 관념, 혹은 막연한 소망 가운데서 믿음이라는 관념을 가지고 나왔기 때문에…. 그래도 오늘날 현실 생활을 초월하고 자기 생명을 초월해 나오는 이런 내재적인 힘이 거기에 뒷받침 돼 있기 때문에 오랜 역사를 거쳐 세계적인 발판을 닦아 나왔다는 겁니다.

만일에 여기서 기독교가 '세계는 이렇게 된다. 하나의 개인은 이렇게 되고 하나의 가정은 이렇게 되고 하나의 사회는 이렇게 되고 하나의 세계는 이렇게 돼서 이 세계가 이렇게 들어가 가지고 하나님이 하나의 통일세계를 만든다' 하는 조직을 만들어 가지고 논리와 체계에 부합될 수 있게만 만들었으면 벌써 세계를 정복했을 겁니다. 그렇게 해서 기독교가 로마제국을 4백 년 이후에 삼켜 수중에 넣었으면 그때 천하를 통일했을 겁니다. 통일이라는 것은 맹목적으로 되지 않습니다. 조직과 질서가 있어야 됩니다. 조직과 질서라는 것은 뭐냐 하면 반드시 원인에 대해서 상대적인 위치를 결정지을 수 있는 내용, 이것이 적용되어야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그런 견지에서 볼 때 오늘날 수많은 국가 형태가 있지만 그 국가 형태가 그 원인과 상대적인 위치의 중간 과정에 있어서 원인에 부합될 수 있는 상대적인 가치, 혹은 내용을 지닌 조직적인 기반이 안 되어 있으면, 이 원인의 힘이 점점 개인에서 가정, 가정에서 종족, 민족, 국가, 세계로 뻗어감에 따라 가지고 가정을 위주해서 머물던 것이 그 원인에 부합될 수 있는 힘과 동반되지 못하면 가정시대를 지나 가지고 종족시대로 하늘이 움직여 나갈 때는 깨져 나가는 겁니다. 다음에 국가시대를 거쳐야 되는데 국가시대에 있어서 하늘이 원인과 국가적인 기준에 부합될 수 있는 기준을 요구하는 때에 있어서 그 국가가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그 원인에 부합될 수 있는, 그러한 기준에 부합될 수 있는, 사회적인 조직과 그 내용에 응할 수 있는 기반이 돼 있지 않으면 그 나라도 깨져 나간다 이겁니다. 그렇게 된다는 거예요. 여러분도 그렇잖아요? 여기에 조금만 부합되지 않으면 긁어 버리지요? 하나의 몸과 마찬가지예요.

그렇기 때문에 세계의 이 모든 사조가 기필코 하나의 세계를 목적으로 하여 나가는 동시에 그 내용과 방향이 일치가 돼야 됩니다. 내용의 일치, 방향의 일치, 목적관 일치. 이래 가지고 그 주체적인, 즉 본래의 중심인 그 동기 앞에 상대적인 위치를 결정할 수 있어야 그것이 존재하지, 그렇지 않으면 깨져 나간다 이거예요.

그러나 하나의 목적의 기준을 이루어 놓은 것도 인간들이 이루어 놓은 것이 아니라 역시 본래의 중심, 하나의 중심이 이루어 놓았기 때문에 하나의 중심이 목적을 내재시킨 이러한 자연, 혹은 이 피조물과 더불어 관계를 맺고 움직여 나오기 때문에 하나의 세계가 이루어지는 겁니다. 그러니 기필코 하나의 중심 존재가 있으면 하나의 목적의 세계는 이루어져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이 세계가 그렇게 돼 있느냐? 그렇게 못 돼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세계를 향하여 나가는 과정에 있는 것은 한스러운 거라 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