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집: 참된 통일과 하나의 세계 1990년 02월 21일, 한국 선문대학교 Page #300 Search Speeches

반대하다가 "러져 간 -대의 정권"

세상에 못났다고 하는 사람 봤어요? 내가 형무소에도 많이 들어가 봤지만, 형무소에 척 들어가게 되면 거기의 왕초가 사형수예요. 면회 올 때 물건을 가져오게 되면, 상감마마한테 바치는 진상 있지요? 그 세계는 사형수 앞에 진상을 안 하면 형편이 무인지경이 돼요. 이런 얘기 하자면 한이 없어요. 그런 사람은 거기에서 제일 왕초예요.

그런 왕초하고 사형선고를 내린 나라의 주권자하고 어떤 사람이 나아요? 근본을 보면 마찬가지예요. 요즘 대통령 해먹겠다는 사람 중에서 거짓말 안 하는 사람 어디 있어요? 거짓말 안 하고 대통령 되는 사람 봤어요? (웃음)

내가 일본 국회의원들을 많이 데리고 있어요. 여기도 그래요. 나와 관계된 사람이 한 180명은 돼요. 내가 악당 같으면 벌써 다 삶아 먹고 구워 먹고 했을 것입니다. (웃음) 내가 그 틈에는 끼기 싫어요. 뭐 어떤 사람은 `문총재가 통반격파까지 논하는 것 보니 앉아서 대한민국을 그물로 꽁꽁 싸 가지고, 투망 줄만 당기면 그 안에 있는 고기를 한꺼번에 몽땅 들어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아 먹으려고 그런다. 그래서 대통령 해먹으려고 그런다' 한다구요. 그래요? (웃음)

대통령이 뭐예요? `통(統)' 자가 무슨 통 자예요? `거느릴 통' 자예요. `령(領)'자는 무슨 령자인가? 「거느릴 령자입니다」 그래, 무엇 가지고 거느려요? 총칼을 가지고 거느리지요? 협박 가지고 거느리지요? 우리 같은 사람은 그런 것이 아무것도 없거든. 지금까지 5대 공화국이 나를 반대했어요. 나를 반대한 사람 중에서 잘되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웃음) 계산을 딱 뽑아 보니 그래요.

나도 과학을 공부했고 통계학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계산을 뽑아 보니 이박사도 쫓겨났더라 이거예요. 이기붕이는 가족이 말살됐어요. 몰살이 아니고 말살당했어요. 누구에 의해서? 자식의 손에 의해서. 그런 역사는 어디에도 없어요. 또 그다음에 민주당 시대 장 면씨도 쫓겨났다 이거예요. 그랬지요? 공화당은 어때요? 죽었더라 이거예요. 또 백담사에 가 있는 그 양반 이름이 뭐던가? 나는 이름도 잊어버렸어요. (웃음) 나쁜 전통을 이어받은 그 전통, 전대통령은 백담사에 가 있어요. (웃음) 백담사가 뭐예요? 하얀 돌로 쌓인 데서 죽었으니까 백담사지요. (웃음) 백담사입니다, `죽을 사(死)' 자. 그이도 내 신세를 톡톡히 졌어요.

아까 말한 것과 같이 배후에, 미국 정계의 배후에 내 손이 언제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지 몰라요. 중공 고위층에 언제 들락날락하는지 몰라요. 여러분들이 봤어요? 들어갔다 나왔다 해요. 그다음에 소련까지도 내 손이 들락날락하는데 말이예요, 내가 뭘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구요. 그거 한번 얘기해 주면 좋겠지요?

오늘 통일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이런 얘기하면 흥분할 줄은 알지만, 그런 얘기는 안 해요. 문총재 말 듣고 도적놈이 몇 놈이라도 더 생기면 곤란하거든. (웃음) 이런 것은 농담이지만 말이예요.

그다음에 노태우 대통령! 요즘 무슨 당인가요? 민자당? 그거 민짜당이 될까봐 걱정이다 이거예요. 민짜가 뭔지 알아요? 일등이 아니라 꼴래미라는 거예요. 잘해야 돼요.

노태우 대통령도 내가 안 도와주었으면 대통령 못 되었습니다. 틀림없는 거예요. 가서 물어 보라구요. 여기 측근자 있어요? 정보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왔겠구만. 무슨 부? 「안기부」 무슨 사? 「보안사」 무슨 소? (웃음) 그 사람들이 일생 동안 나를 잡아죽이려고 얼마나 야단했게요. 요즘에는 문총재가 언제 오시느냐고 물어 보더라구요. `왜 물어 봐?' 하니까 `나라가 어렵게 될 적마다 문총재가 와 가지고 한판 차리고 가면 그때마다 우리가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렇게 어려울 때는 틀림없이 나타나곤 했으니 오실 때가 되었는데 언제 옵니까? ' 하더라구요. (웃음) 아닌 게 아니라 그럴 때마다 나타났습니다.

작년 동의대학교 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내가 없었더라면 대한민국은 큰일날 뻔했어요. 대통령도 부정하고 내무부 장관도 부정하는데, 기합을 주고 뼈를 깎아서 못을 만들고 방망이로 그 일을 막은 사람이 누구예요? 내가 생애를 걸고 대한민국을 지켜 오기 위해 이런 주변 기반을 닦았기 때문에…. 국내실정이 안 좋게 될 때 아는 내가 비상한 행동을 하는 거예요.

대학가에 공산당이 준동하는 것을 누가 손대서 진정시켰는지 알아요? 충청도 양반들이야 세상 복잡한 것을 아나? (웃음) 앉아서 공자왈 맹자왈이나 하지요. 바람이 부나 구름이 지나가나 알 게 뭐예요? 봄바람인지 가을바람인지 분간을 못 해요. 선선한 맛은 비슷하거든요. 그러니 양반들 아니예요? 기분 나쁘지요? 기분 나쁜 얼굴 좀 해보라구요, 욕이라도 한번 하게. (웃음) 충청도 사람은 욕을 해야 정신이 번쩍 나서 말을 듣는다 이거예요.

미안합니다. 남의 본거지에 와서 났다는 사람들을 모아 놓고 대낮에 이렇게 정면으로 까 가지고 이로울 것이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같은 사람이 아니고는 언제 이런 사람들을 모아 가지고 욕을 하겠어요? 대통령이 하나, 국회의원이 하나? 그들이 욕을 하겠어요? `아이고, 거룩하신 표삯이여! 표꾼이여! 훌륭하십니다. 내가 대통령 되려면 여러분 하나가 필요합니다. 헤헤헤헤' 이러지요. (웃음) 아, 그러잖아요? 자, 그만하면 다 알 거예요.

이렇게 요사스로운 환경, 소 돼지만도 못하게 말이 왜 이렇게 되었어요? 싸움하다가 그렇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들은 `저놈의 아버지는 언제나 아들만 부려먹어' 해 가지고, 아버지는 꽃을 꽃이라고 하는데 `아이구, 나는 아버지가 좋아하는 꽃 싫어. 나는 떡이라고 할 테야' 이렇게 해서 다른 말이 생겨난 것입니다. 싸움하고, 불화하고, 모든 것이 상충하는 경지에서 서로 화합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방법 체제로 언어가 분리되었던 것입니다. 인류역사는 전쟁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총재가 말하는 것이 타당성이 있음직도 하다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