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오셨다 가시는 예수 1959년 06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41 Search Speeches

알아야 할 예수의 심정

우리 성도들이 십자가를 믿고 천정과 인연맺기 위하여 나섰다 할진대 예수의 서러운 사정을 붙들고 울어야 되겠습니다.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한 예수의 심정, 분하고 통분한 자리에서도 원수를 위하여 기도해야 했던 그 심정, 만 우주의 주인공으로 오셨다가 만상을 버리고 가면서 다 이루었다고 하신 예수의 심정을 알아야 합니다.

66권의 성경말씀 가운데에서 역사적으로 흘러나온 하나님의 심정을 제거시킨다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말씀의 가치는 없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4천년의 복귀섭리를 붙안고 왔던 예수는 슬픈 사람이었습니다. 왜? 가정이 없어서가 아니요, 부모나 친척이 없어서가 아니요, 민족과 나라가 없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땅 위에 심정의 인연을 맺지 못했기 때문에 불쌍하다는 거예요.

그런 경지에 들어가 예수의 사정을 더듬어 보면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에 나는 새도 깃들 곳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눅 9:58)'하신 그 마음을 가히 헤아릴 수 있습니다. 동분서주하며 발걸음을 재촉하였으나 어느 한 곳에서도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안위의 한 시간을 갖지 못한 예수였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여러분들, 믿으라 하는 권고의 말도 좋고 믿는다 하는 것도 좋지만 하나님의 심정을 염려하는 신앙생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우리는 어디를 거쳐 가야 될 것인가? 예수가 왔다 간 후 6천년 역사의 종단시기에 처해 있는 여러분, 이제 심정 문제에 있어서 천정을 대신하여 하늘을 붙들고 여러분을 변명해 줄 수 있는 친구를 가졌습니까? 그리고 예수는 자신이 신랑이고 여러분이 신부라 하였는데 과연 사지(死地)에 나가서도 변명할 수 있는 신랑 신부의 인연이 맺어져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