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집: 오! 아버지여 어서 오시옵소서 1958년 03월 0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8 Search Speeches

인간의 사명

오늘날 우리들이 갖고 있는 것으로는 절대 유일한 하늘의 선을 대신할 수 없고, 우리들이 아버지를 감히 대할 수 없는 타락된 죄악의 후손인 것을 인식한다 할진대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우리는 우리 자신을 일으켜 세워 무엇을 해야 될 것인가. 우리는 아버지의 뜻을 찾아드려야 하겠습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잃어 버리고, 다 희생시키는 한이 있다 할지라도 우리들의 선조가 바라던 이념의 주인공인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 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여러분의 생활권내에 나타낼 수 있어야만 여러분은 하나님의 아들로 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을 여러분의 생활권내에서 나타내고, 만물 앞에 나타내는 그날을 갖지 못한다 할진대는 선조들이 역사노정에서 지금까지 걸어왔던 섭리의 노정은 실패로 돌아간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여러분은 잠자는 마음을 일으켜서 무엇을 해원해야 할 것인가, 몸을 일으켜 무엇을 향하여 달음질쳐야 할 것인가. 오로지 에덴에서 하나님이 아담 해와에 대하여 가지셨던 간절한 마음을 해원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만물을 대해 창조의 미를 느끼면서 인간 대하여 즐거워하시려던 그 아버지의 심정을 실체적인 시간권내에서 여러분이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이러한 마음이 없다 할진대는 아무리 역사적인 종말시기에 그 이념의 동산이 온다 할지라도, 아버지가 이 땅 위에 다시 현현하는 날이 온다 할지라도, 여러분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하나님과 나 사이의 간격을 누가 좁혀 줄 것이며 이러한 원한의 구렁텅이를 누가 청산해 줄 것인가. 이것이 역사적인 탄식이요 원한이었다는 것을 오늘날 우리들은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나와 하늘 사이의 간격을 누가 만들었는 가. 인간 조상의 타락으로 인한 죄악의 혈통이 이것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밟고 올라가 하늘의 혈통을 받음으로써 몸 마음에서부터 하늘과 관계맺어야 하고, 자신을 중심삼은 가정과 사회·국가·세계·천주를 하늘과 관계맺게 해야 할 사명이 여러분 앞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여러분이 자신의 과거를 반성해 보게 될 때, 스스로 천륜 앞에 죄의 혈통 물려받은 모습이라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하늘이 지금까지 탄식하신 이유이며, 만물이 탄식한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이러한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수고의 역사를 거쳐나왔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여러분 자신을 걸어놓고 내적인 모든 담을 밟고 올라서서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을 대할 수 있었던, 타락하지 않은 아담의 형상을 대신하여 `아버지여! 어서 오시옵소서'라고 기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과 복귀의 인연을 맺어 잃어버렸던 이상의 동산을 찾아나오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타락한 인간을 복귀하여 옛날에 타락하지 아니한 아담 해와를 대하던 그 기쁨의 동산을 건설하고 하늘의 기쁨을 기점으로 하여 세계적인 이념을 창건하기 위해 섭리하시는 역사가 구원섭리역사요, 오늘날 우리들이 걸어나가야 할 복귀역사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날 복귀의 노정을 걷고 있는 여러분이 자기 한 자체를 천륜의 노정 앞에 냉정히 세워놓고 비판하여 보아야 되겠습니다. 여러분 자신들이 어떠한 위치에 놓여 있는 가, 어떠한 입장에서 허덕이고 있는 가를 반성해 보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그 위치와 방향을 인간에게 가르쳐 주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인륜을 대표하는 종교가 세워졌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신앙이란 명사를 세워 역사과정에 종교를 중심삼아 인간을 찾아나오고 계십니다. 오늘 이 시간까지 하나님은 쉴 사이 없이 인간세계에서 인간과 같이 살기를 원하여 수고해 나오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형의 신이신 연고로 시간적인 거리를 초월한 심정을 갖고 오늘날까지 인류를 찾아 나오셨다는 것입니다.

역사과정의 하나님은 자신을 배반하였던 인간들을 시간을 초월하고 공간을 초월하여 찾아 나오셨으나 그 하나님을 맞이한 인간들은 많지 아니하였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에, 우리는 타락의 후손된 입장에서 마땅히 하늘 앞에 채찍을 받아야 할 존재들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6천년 동안 섭리를 맡아오는 수고를 하고 계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될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내 한 자체는 일개인이요 삼천만 가운데의 한 사람이로되, 내 한 개체가 하나님을 모실 수 있고 하나님을 이 땅에 임재케 할 수 있는 자녀가 된다 할진대는 , 삼천만 이상의 가치를 가진 존재가 될 것이요, 24억 인류 전체 이상의 가치를 가진 존재가 될 것입니다. 또한 피조세계에 있는 피조물 전체 이상의 가치적 존재가 될 것입니다. 바로 그러한 모습의 우리를 대하고 싶으셔서 수고하여 오신 아버지이심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