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사랑을 이한 한(恨) 1970년 10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4 Search Speeches

예수님이 누구보다도 나를 사'하라고 선포하신 뜻

그러면 하나님의 사랑은 얼마나 강할 것이냐? 사랑을 중심삼고 잃어버린 아버지를 다시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부끄러움이 그 길을 가로막지 못하는 것입니다. 죽음의 교차로가 문제 되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비참하고 어려운 길이라도 그것을 지배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극복하고 남을 수 있는 길이 이 길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참된 사랑을 중심삼은 이 길만이 오늘날 타락권내에서 고질이 되어 있고 맺혀져 있는 생명의 인연을 끊고 부활권으로 이끌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입니다. 이것 외에는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이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교훈의 제1조가 '나를 사랑하라'는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또 예수님은 지금부터 약 2천년 전, 봉건시대와 같은 그런 때에 그 누구도 환영하지 않는 단신의 고독한 신세로 만민에게 선포하신 내용은 '너희가 너의 어머니 아버지 그 누구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라. 그러지 않으면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한다'는 이런 혁명적인 말씀을 선포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선포한 것도 단 하나, 사랑의 길이 아니면 안 되겠기 때문에 그런 선포를 하였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 단 하나밖에 없는 하나님의 사랑이 자신으로 말미암아 나타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사랑이 자기에게 귀결되어야 한다는 절규의 선포를 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말씀이 정당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그 선포한 내용이 무엇이냐? 총칼을 들고 투쟁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의 인연을 중심삼고 결연하자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라'하는 말은 '너를 그 이상 사랑하겠다'는 말인 것입니다.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를 위주한 것만이 아니요, 타인을 위주한 것만도 아닙니다.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사랑하라'는 것은 '사랑하겠다'는 말입니다. 거기에서부터 인간의 행복이 시작되는 것이요, 천상의 천륜의 뜻도 성립된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이 사랑이 얼마나 귀한가 하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이런 사랑의 길이 아니고서는 희생할 길이 없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