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집: 뜻과 나 1970년 12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11 Search Speeches

기도(Ⅰ)

요한복음 2:1-4

[기 도(Ⅰ)]

사랑하는 아버님, 오늘은 1970년도에 있어서 마지막 성일이옵니다. 이 날을 맞아 이 아침에 이렇게 모였사오니 당신의 긍휼과 자비와 사랑이 여기에 모인 자녀들 위에 임하시옵소서.

한 많은 복귀도상에서 당신이 얼마나 참으셨으며, 얼마나 외로우셨으며, 얼마나 억울하셨는가를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타락의 후손인 저희들이 당신께서 수고하신 공로로 말미암아 오늘 은사를 받는 이와 같은 자리에 있게 되었사오니, 저희들은 당신 앞에 민망함과 부끄러움을 느껴 사죄할 줄 아는 마음에 벅차야만 되겠사옵니다.

이제 1970년도도 다 기울어 가는 이 순간이요, 이해에 있어서 마지막 성일을 맞이하는 이 아침이옵니다. 당신께서는 이해에 저희들을 위해 염려하셨던 모든 것이 기쁨의 결과로 맺혀질 수 있는 한 날이 되기를 바라셨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이 그럴 수 있는 자신이 되어 있는가, 되어 있지 못한가를 확실히 명시해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다시 살펴 주시옵소서. 당신이 보시기에 저희들에게 옳지 못한 것이 있으면 안팎을 깨끗이 분별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들이 당신께 흡수되고 당신과 일체화됨으로써 저희들의 모든 것이 가꾸어져서, 당신께서 찾아오시던 하나의 모습으로 맞아들여질 수 있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는 특권적인 은사를 저희에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이 한 해에 바라던 모든 일들을 아버지께서 보호하시는 가운데 무난히 해왔습니다. 이제 저희들은 4일을 남겨둔 이해의 끝을 바라보아야 할 시점에 서 있사옵니다. 저희들이 1970년 초에 다짐하였던 `승리적 통일전선'이란 엄청난 과제를 중심삼고, 아버지 앞에 무엇을 제시해 드렸으며 무엇을 봉헌해 드렸는가를 다시 한 번 스스로 반성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연두에 새롭게 각오하였던 것을 저희들이 당신 앞에 바쳐 드리지 못하였을진대, 당신 앞에 면목없는 부끄러운 자신이 된 것을 직고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또다시 당신의 긍휼의 마음과 자비의 마음과 동정의 마음을 바랄 수밖에 없는 저희들을 용납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의 마음과 몸을 친히 살펴 주시는 아버님이여! 저희의 마음 가운데 있는 사악한 죄악의 쓴 뿌리를 근본적으로 제거해 주시옵소서. 당신이 직접 저희의 몸과 마음에 거하실 수 있는 하나의 성전을 완성하고, 당신의 목적과 당신이 현현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완비하여 바쳐 드릴 수 있는 저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당신을 성전에 모실 수 있는 주체가 되게끔 각별히 성별하여 주시고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저희 자신들이 부족한 것을 아버지 앞에 드러내 놓고 낱낱이 비판 분석받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금년에 마지막으로 맞이하는 이 성일을 넘기고 새해의 첫 성일을 맞이할 때까지를 중대한 성별기간으로 맞아들일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고, 그 기간이 당신이 바라는 새로운 시대적인 기원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 시간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당신께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아들과 딸의 마음을 저희들에게서 느끼시어서 손에 손을 잡게 하시고, 마음에 마음을 연결시키시옵소서. 저희들 전체가 모두 하나의 아들과 딸의 모습을 갖추어, 에덴에서 맺혔던 당신의 한을 풀어 드리고 당신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실체들로 바쳐질 수 있는 거룩한 이 시간이 되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이날도 서울 본부를 그리워하면서 기도하고 있사오니, 그들이 모인 곳곳마다 당신의 은사를 내려 주시옵고 친히 주도하시어서, 당신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게끔 직접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더우기 지금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당신의 딸들을 지키시옵소서. 그들이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아버님을 사랑하기 위해 최일선에 있사오니, 그들이 정성들이는 것을 긍휼히 보시옵고 부족한 정성이라도 받아 주시옵소서. 그들이 민족을 대표하고 시대를 대표하고 세계 만민을 대표한 자리에서 아버지와 직접 상의하여 소원하는 길을 개척할 수 있게끔, 아버지, 안팎으로 지켜 주시고 지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1960년대와는 달리 1970년대에는 아버지의 긍휼과 아버지의 사랑을 흠모하는 무리들이 많이 나타나게 하시어서, 외로운 자리에서 싸우는 그들이 저주받는 자리에 서지 않게 각자의 마음을 감동시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내적 충실을 바라보면서 내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이번 기간이 절대 헛되이 지나가지 말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민족 앞에 맡겨진 사명과 세계 앞에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기에 부족함이 없게끔, 아버지, 이 민족을 통하여 해야 할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게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시옵소서. 이제 1970년도를 보내고 1971년도를 새로이 맞이하는 이때에 과거를 반성하고 새롭게 스스로를 다짐하여, 새해에는 가일층 아버지 앞에 충성을 다하고 효성의 도리를 다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끔 저희들의 몸과 마음을 충동시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후의 시간을 당신이 친히 장중에 두시어서 주관하시옵소서. 저희들이 승리의 결과만을 가져올 수 있게끔 복을 빌어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면서, 이 모든 말씀을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 간절히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