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집: 하나의 하나님과 하나의 세계종교 1972년 03월 20일, 영국 후렌즈미팅하우스 Page #106 Search Speeches

예수님을 불신한 유대민족

자, 예수님이 그런 남자로 태어났는데 죽여야 되겠어요? 만일 예수님이 죽지 않았으면, 유대교와 이스라엘 나라가 완전히 하나되어 가지고 받들었으면, 예수님은 틀림없이 유대 나라의 왕이 되었을 것입니다. 대제사장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랬으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보호 밑에서 하나의 주권자가 되어 가지고 아무리 강대한 로마제국이라도 타파해 버렸을 것입니다. 십자가에 돌아간 예수님은 4백년 후에 그토록 세계의 주도적인 권세를 가졌던 로마제국을 정복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죽지 않았더라면 40년 이내에 로마제국을 해치울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런 주권자가 되었더라면 하나님께서 '야, 예수야! 그만하면 됐다'라고 하시며 혼자 있으라 하시겠어요? 하나님께서는 틀림없이 예수님 앞에 신부를 마련해 주시고 싶은 마음이 있으셨을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은 혹은 기독교의 목사라든가 교회 간부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아니, 그럴 수가 있나, 거룩한 주님이 장가를 가다니.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만일 예수님이 주권자가 되었더라면, 유대교는 없어지고 유대교와 지금의 기독교가 합한 새로운 형태의 기독교가 생겨났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다면 오늘날 구교와 신교의 싸움이 있을 수 있겠어요? 수백개의 교파가 서로서로 교권주의를 내세워 가지고 싸울 수가 없다는 거예요. 예수님이 없더라도 그의 후손들이 기독교를 책임지고 하나의 기독교의 세계관을 가지고 이 문명사회에 공헌했을 것은 틀림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아들딸이 있고 예수님의 족속이 있으면 하나님이 얼마나 그들을 사랑하시겠어요? 하나님 아들의 아들딸은 하나님의 손자 손녀가 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은 이들이 악한 사탄세계에 침해받지 않게끔 절대적으로 보호하신다는 것입니다. 악한 세계에서 이스라엘 선민이 하나님을 믿게 될 때도 보호해 주시던 하나님이신데 하나님의 직계 아들딸이 태어났는데 보호하시지 않을 수 있어요? 이렇게 보게 될 때, 예수님이 죽지 않았으면 세계는 오늘날과 같이 이렇게 안 되었을 것이다 하는 것을 여러분이 알 것입니다.

유대교와 이스라엘 민족이 완전히 하나되어서 예수님을 받들었다면, 예수님은 죽지 않고 하나님이 찾으시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부를 맞이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신부를 찾아 맞이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루어야 할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간 예수님은 그것이 하나님 앞에 찾아 세워야 할 중요한 사명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죽으면서도 '나는 신랑이니, 신부를 찾기 위해서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고 간 것입니다.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3차에 걸쳐 기도했다는 것을 여러분은 성경을 봐서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바 아버지여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막 14:36)"라고 기도했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눈물겨운 3차 기도의 내용을 오늘날 신학자라든가 혹은 기성교회 목사들이 해석하기를 '예수도 육을 가졌기 때문에 고통을 생각한 나머지 그러한 기도를 올렸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베드로도 예수님을 완전히 몰랐을 때는 예수님을 배반했지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알고 난 후에는 자진해서 거꾸로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베드로도 그랬는데, 만일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나 가지고 죽기 위해서 오신 메시아라면, 죽을 줄 알고 있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안 죽겠다고 했다면 메시아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구원을 받으려면 구세주가 인도하는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 길을 따라가지 않고는 구원을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려 피를 흘리며 돌아가셨으니,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도 십자가의 길을 통하지 않고는 구원을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자신이 피를 흘리게 되면 역사시대의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피를 흘리지 않고는 구원받을 수 없기 때문에, 그토록 간곡하게 3차에 걸쳐 기도를 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예수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야 할 입장에 있기 때문에 피를 흘리지 않고는 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피를 흘리는 자리에는 하나님이 같이하셨지만, 피를 흘리지 않는 자리에는 하나님이 같이하시지 않은 것이 기독교의 역사인 것입니다.

구주라면, 역사시대에 있어서 그런 비참사가 생겨날 것을 아시는 구주라면, 하나님 앞에 그러한 간곡한 기도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예수님은 한번 가면 다시 올 수 없는 길로 떠나 버리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