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집: 하나님과 자녀는 안식하소서 1986년 11월 23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14 Search Speeches

인간 타락의 곡절

그러면 신과 인간이 아니 갈라질래야 아니 갈라질 수 없었던 그 곡절이 무엇이겠느냐? 오늘날 성경에는 비사로 선악과를 따먹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그 선악과가 얼마나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고, 그 선악과에 얼마나 위대한 내용이 있었기에 신과 인간이 절대적인 사랑을 중심삼고 공존해야 할 그 본연의 이상을 깨뜨려 버렸을까? 이걸 깨뜨려 버릴 수 있는 곡절이 되었을까?

성경에는 그저 인간이 지나가다가, 놀다가 선악과를 따먹었다고 간단하게 상징적으로 얘기했지만, 그것은 하나님과 인간이 같이 있을 수 있는 내용에 직접적인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같이 있어야 되는 것이 같이 있을 수 없게 된 것은 같이 있을 수 있는 내용이 상실된 결과에 의해서만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에 그 곡절, 그 타락의 곡절은 사랑의 곡절임에 틀림없다고 보는 거예요. 이렇게 봐야 돼요.

그러면 그 사랑의 안식처, 하나님과 인간을 중심삼은 사랑의 안식처, 하나님과 자녀가 안식할 수 있는 그곳이 어떤 곳이냐? 그곳은 그 곡절의 한계선을 넘어선, 그 곡절의 인연을 벗어난 세계, 곡절의 인연을 초월한 세계입니다. 우리는 그 세계를 찾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선생님이 추리해 낸 결론입니다. 이렇게 볼 때, 그 곡절은 같이 있기를 바랐던 그 절대적인 내용이 절대적으로 성사될 수 없었던 연유로 말미암아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 제일 가까운 결론입니다. 이렇게 볼 때, 그 타락은 사랑으로 말미암아 된 것입니다. 사랑으로 말미암아 이렇게 된 거예요. 사랑으로 말미암아 타락되었다 이겁니다.

본래는 사랑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 이루어져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랑이 어떠한 곡절로 인하여 타락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그 무슨 사랑의 곡절이 있게 된 어떤 사연이 있었다 이겁니다. 하나님도 놀랄 수 있고 인간도 놀랄 수 있는 사연이…. 하나님도 정상적인 입장에서 급변할 수밖에 없는, 비정상의 환경에 서지 않을 수 없는 사연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인간도 그런 입장에 서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이 그렇게 되었겠어요? 하나님이 부모이고 인간이 자식의 자리에 있다면, 이렇게 비정상적인 자리에서 부모 되시는 하나님 앞에 가 가지고 자식이 '아버지, 왜 그러세요? 그러지 말아요. 이제는 안 그럴께요' 이럴 수 있는 내용으로 타협할 수 있는 조건이 있었으면 응당 타협할 수 있는 길이 있었을 터인데도 불구하고 타협할 수 없는 조건에 걸려 버렸다 이겁니다. 그게 무엇이겠느냐 이거예요.

우리가 성경을 보면 타락은 뱀이 꼬여서 됐다고 비사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만이 아니라 삼각관계의 출현이 문제가 되었다는 거예요, 삼각관계.

오늘날도 그렇잖아요? 세상에 있어서도 부모면 부모, 자녀면 자녀를 중심삼아 가지고 제3의 어떠한 조건, 부모가 원치 않는 제3의 조건 때문에…. 그걸 그 자식도 원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자식이 원해 가지고 제3의 자리로 갈 때에는 부모와 자식간이 거기서 격리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삼자의 출현, 제삼의 어떠한 내용이 태초에 출현했다 이겁니다. 우리 통일교회에서는 그것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자, 그것이 무엇이냐? 사랑에 의해서 타락했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