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집: 일본의 적화 경향과 우리의 태세 1967년 08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5 Search Speeches

일본을 반공대-- 참-시키" 문제

지금 한국의 실정을 볼 때, 소련과 중공이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가 하면 한편으로는 북한이 호시탐탐 남침의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금 일본은 정치적인 면에서 3분파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좌익 계통과 우익 계통, 그리고 민주진영을 대신한 것과도 같고 일본의 독자적인 노선을 대신한 것과도 같은 중간적인 입장에 있는 정치세력, 이렇게 3분파로 갈라져 있는 것을 여실히 볼 수 있습니다.

동경에 가보면 시내에 일본공산당이라는 간판이 빨간 글씨로 쓰여져 당당하게 나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대낮에도 동경 역전이나 시부야(澁谷) 역전에서 자신있게 공산당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회에서도 공산당원들은 사회당과 손잡고 대 자민당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자민당이 발의한 것은 모두 반대하는 등 국회에서도 공동작전을 펴고 있습니다. 사실 그 내용을 보면 반대할 만한 조건이 없는데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인 일본의 공산주의자와 전체의 노동자 농민들을 선동해서 그들을 하나의 이용도구로 삼아 지하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은 그런 데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지금 일본의 정식 공산당원은 13만 내지 17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중심해 가지고 단체행동을 할 수 있는 수효는 무려 280만 내지 350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력이 지금 일본 전역에 분산되어 쉬지 않고 활동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간교하고 악질적인 무리들은 조총련(朝總聯:재일 조선인 총연합회의 약칭)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이들이 공산당의 행동부대로서 선봉에 서서 활약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현재 일본의 실정입니다.

지금 주일 한국 대사관은 행적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국가적인 사명을 띠고 있기 때문에, 제일 거류민단과는 직접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고 중간적인 입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일본 정부와 대등한 입장을 취하면서 민단 활동에 관여했다가는 자기들의 활동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중간 입장에 서 있는 것입니다.

민단 자체에서는 이번 8·15행사를 치르는 데 드는 비용을 약 3천만 원정도 예산하고 있습니다. 이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민단의 간부들이 배후에 있는 교포 재벌들을 매번 찾아가서 갹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공산당과 북한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하면, 북한에서는 지금까지 약 50억원 이상을 일본 공산당에 투자해 가지고 맹공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학생들이 일본에 유학을 가기만 하면 무조건 장학금을 대주려고 하면서 그들을 공산당에 흡수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이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만을 위주로 반공 체제를 구축해서는 아시아에 산재해 있는 공산진영과 대치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일본을 이 반공대열에 참여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지금까지 선생님이 생각해 온 문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