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집: 개척자의 길 1972년 05월 10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35 Search Speeches

사람을 골라 전도하지 말라

이런 등등의 문제를 두고 볼 때, 여러분들이 전도하는 데에 있어서 골라 가지고 전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알겠어요?「예」 선생님은 천성이 그래서도 그랬겠지만, 겨울에 떨고 지나가는 거지를 보고 들어와서는 밥을 못 먹고 잠을 못 잤습니다. 그런 성격이 있어요. 엄마 아빠한테 그 거지를 안방에 데려다가 잘 먹여 보내자고…. 그런 바탕이 하늘이 사랑할 수 있는 바탕이 아니겠느냐?

동네에서 밥을 굶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만 들리면. 못 들었으면 몰라도 듣기만 하면, 밤잠을 못 잔다구요. 어떻게 도와줄까. 그래서 어머니한테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면 어머니 아버지도 '너는 뭐 동네 사람까지 전부 다 먹여 살릴래? 그런다구요. 그럴 때에는 내가 어머니 아버지 몰래 쌀독에서 쌀을 퍼다가도 주었어요. 이것이 나쁜 일이예요, 좋은 일이예요? 나쁜 일이 아닙니다. 그러면 누가 나쁘냐? 어머니가 나쁘다는 거예요. 이 재산은 분명히 어머니 재산만은 아니다…. 판단을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정당한 해석 방법을 세워 가지고, '이 재산은 어머니 것만이 아니지. 공적인 면에 있어서는 하늘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것이 틀렸느냐? 안 틀렸다구요. 어머니가 틀렸다는 거예요.

또, 내가 떡을 좋아했습니다. 떡을 자꾸 해 달라고 하니까 어머니는 뭐라고 하느냐 하면, 농사도 지어야 되고, 아들딸 시집 장가도 보내려면 옷감도 만들어야 되고 하니 바쁘다고 하는 거예요. 쉴 새 없이 바쁜 어머니예요. 그런데 자꾸 먹을 것을 해 달라고 하니까 쉬운 것, 팥범벅떡, 시루떡을 합니다. 이 떡은 겨울에는 없다구요. 큰 시루에다 떡을 해 놓게 되면 그것이 사흘이 못 가요. 전부 다 나누어 준다구요. 이런 마음…. 동네에 걱정이 있으면 잠을 못 자는 거예요. 그것을 가만히 생각해 보게 되면 하늘이 그러한 심정을 지도하지 않았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동네에 무슨 일이 있고, 동네에 못 사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든지 잘 살게 만들고 싶고 말이예요. 그것을 남의 일이 아니고 자기 일과 같이 하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의 바탕이 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야 그 옆에 들어가서 배기고 싶은 것입니다. 천성이 그래야 됩니다. 웃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것입니다. 사람은 영물이므로 그래야 거기 울타리에 기대어 살고 싶은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선생님을 좋아하는 것이 뭐, 내가 통일교회 선생님이 된 다음부터 좋아하게 된 것이 아닙니다. 옛날부터 그렇게 자라 왔습니다.

길을 가다가 싸움으로 억울하게 맞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못 참습니다. 깨끗이 정리해 버리면 정리해 버렸지, 그냥 못 참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전도하는 데에 있어서 가려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알겠어요?「예」 저 사람이 왜 나한테 보내졌나? 나한테 올 때는 반드시 무슨 목적이 있어서 왔지 않느냐? 그 목적을 백 퍼센트 충족시켜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못해 주었거든 당신의 사정을 못 들어 주었다고 회개의 눈물을 흘려 가지고 다시 올 수 있는 기회라도 만들어 보내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교역자의 책임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의 눈에는 눈물이 말랐다는 거예요. 여러분들은 신앙길에 들어와 가지고 눈물 콧물 입물 3합수가 되어 국수발처럼 늘어져 가지고 흑흑할 때, 헐떡헐떡하게까지 통곡을 해봐야 되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예」 그렇게 울면 입술이 다 붓습니다. 입안까지 다 부을 정도로 그렇게 비통한 눈물을 흘려 봐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