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세계를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맞아야 할 한국 1960년 06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5 Search Speeches

각성해야 할 한민족

만일 하나님께서 이 땅 위에 현현하신다면 이 나라를 어떻게 다스리실 것인가? 이 세계를 어떻게 다스리실 것인가를 여러분은 생각해 보았습니까? 하나님께서 이 땅 위에 나타나시어 세운 도(道)라 할진대 그 도를 불교에서도 틀렸다, 기독교에서도 틀렸다, 또 누가 틀렸다고 해서 되겠습니까? 하나님이 여러 종교를 세워 섭리해 나오시는 것은 모든 것을 최후에 나오는 하나에 연결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각 종교의 역사를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역사적인 내용을 모두 절단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인연은 갖고 있으되 형태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도 그냥 그대로 나가 봐야 안 됩니다. 그러니 싸워야 합니다. 그냥 그대로 두어 가지고 이 나라에 새 것이 나올 수 있겠습니까? 불교도 그렇고 유교도 그렇습니다. 각 교단이 다 싸워야 합니다. 나중에는 여러분들이 교직자가 사람을 죽였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는 설명은 시간이 없어서 못하겠습니다.

그러한 섭리를 하시는 하늘 앞에, 그리고 세계 앞에 극동에서도 지극히 작은 이 삼천리 반도가 역사적인 하나의 초점이 되어 있습니다. 세계를 암흑의 세계로 몰아넣느냐, 광명의 세계로 옮겨 놓느냐 하는 기로의 촛대가 되어 있습니다. 이 한국이 불을 켜는 날에는 세계가 밝아지고, 꺼지는 날에는 세계가 암흑 천지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오늘날 기독교가 극동에서 선교를 하여 성공을 했다 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입니다. 중국도 아니요, 일본도 아니요, 다른 어떠한 나라도 아닌 한국입니다. 한국 기독교의 운명에 따라 세계 기독교 전체의 운명도 좌우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 있는 오늘날 우리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되겠습니다. 특히 우리 젊은이들은 똑똑히 정신을 차려야 되겠습니다. 어떤 교권자의 농락을 받지 말자는 것입니다. 어떤 주권자의 농락도 받지 말자는 것입니다. 그런 시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앞으로 이 세계를 하나의 목적의 세계로 수습하시려 한다 할진대, 그것은 공산주의로도 아니요 민주주의로도 아닙니다. 기독교로도 아니고 지금까지의 도(道)의 형태로도 아닙니다. 그 내용을 가졌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그 형태로는 아닙니다. 만약 기독교로 수습한다 할진대 기독교는 불교나 유교 또는 수많은 종교를 포섭할 수 있는 내용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도 된다면 역사노정에서 기독교만 남겨 두고 다른 종교는 모조리 없애 버리지 왜 심판 때까지 미루어 두었겠습니까?

이러한 시대에 처해 있는 우리들은 굶고 앉아 있을망정 단단히 정신을 차리고 주시해야 합니다. 눈을 똑바로 뜨고 바라봐야 합니다. 바라보는 데는 현실만을 보지 말고 오랜 역사를 거쳐 우리가 지금까지 흘러 내려오게 된 근원과 동기를 바라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