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집: 통일신도의 갈 길 1970년 09월 20일, 한국 춘천교회 Page #307 Search Speeches

최고의 상대를 원하" 인간

얼마만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맞이할 것이냐? 춘천을 사랑하는 만큼의 남자를 남편으로 맞이하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쩨쩨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같은 사람은 기분이 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북을 치고 소를 잡아 가지고 제사를 지내도 구경도 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만큼의 사람을 남편으로 맞이하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쓸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남자라면 그만한 여자를 아내로 맞이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으로써 다 되느냐? 그만하면 만족할 수 있습니까? 어떤 여자를 가만히 보게 되면 눈이 깜박깜박하니 잘 생기지는 못했지만 그 마음 바탕은 아주 야무져서 큰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만하면 세계 여성들 가운데서도 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참한 여자도 있습니다. 그런 여자에게 어떠한 남자를 남편으로 맞이할 것이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세계를 지휘하는 남편을 얻고 싶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또, 젊은 총각들에게 어떠한 아내를 맞이할 것이냐고 물어보면 세계를 주무르는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겠다고 대답한다는 것입니다. 총각들, 여러분도 그래요? 「예」 장가도 안 가봤는데도 그래요? 왠지 모르지만 하여튼 덮어 놓고 그렇다는 것입니다. 덮어 놓고 좋은 모양이지요? (웃음)

우리가 제일 바라는 것은 제일이 되는 것입니다. 제일 중에는 자기 집에서도 제일이 있고 동네에서도 제일이 있습니다. 춘천에서도 제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춘천에서 일등하던 사람이 전국대회에 가서 형편 없이 된다면 되겠어요? 그럴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꼴찌보다 더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때는 좋다고 큰소리쳤지만 전국대회에서 망신을 당하고 돌아올 때는 강원도 사람 전체에게 용서를 빌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춘천에서 일등하고 강원도에서 일등을 했으면 대한민국 내에서도 일등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강원도 사람은 감자를 많이 먹고 살지요? 감자는 잘 굴러가는 것입니다. (웃음) 그러면 전국대회에서 일등하고 또 올림픽대회에서 일등하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그렇게만 되면 춘천을 비롯한 강원도 사람들 전부가 강원도에서 제일 높은 설악산 산정에 올라가서 환호할 것입니다. 그러겠어요, 안 그러겠어요?

안 그런 사람은 죽어야 됩니다. 그 말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우리 여자들도 그럴 수 있습니까? 여자들은 '그까짓 거 뭐 마라톤이란 말도 처음 듣는데 마라톤에서 일등을 하면 뭘 해? '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축에도 들어가지 못합니다. 잎은 잎인데 떨어진 잎과 마찬가지로 예외가 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