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집: 뜻을 대하는 우리들 1972년 08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2 Search Speeches

예수의 사상은 인류와 영원히 공존할 수 있" 뜻

그러면 역사시대에 있어서 뜻을 진정으로 대하던 분이 누구냐? 하나님, 그 다음은 예수입니다. 아무리 봐도 예수밖에 없다구요. 그렇지 않아요? 당장에 죽을 운명에 처해서도 도망가려 하지 않고 오히려 목을 들이대면서 '나는 죽겠습니다' 하는 입장에서, 내 뜻대로 마시옵고, 당신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한 사나이는 역사시대에 예수 이외에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뜻을 대함에 있어서 역사적인 대표자는 누구냐 할때,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예수입니다.

그러면 예수는 무엇을 바라는 자리에서 생명을 내놓았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자기가 바라는 뜻을 중심삼은 것이 아니라 하늘이 바라는 뜻을 중심삼은 세계관이었습니다. 그러한 세계가 나타나면 이 땅 위의 독재자와 같이 그것을 마음대로 밟아 치우고, 자기 일신의 야욕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패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한 세계가 되면 어떨 것이냐? 달라질 것입니다. 그것은 출발도 선이요 끝도 선인 것입니다. 그 선은 지금까지 인간이 요구해 오던 애매한 선이 아니라 그 출발에서부터 결론에 이르기까지 확정적인 선일 것입니다. 그런 선을 향하는 생애 노정이, 역사시대가 거기에서 출현될 것이 아니냐. 그 역사시대를 우리는 모르고 있습니다. 못 봤다는 겁니다. 여러분, 보았습니까? 그러한 의미에서 뜻을 대하는 역사시대를 두고 보면, 4대 성인이 있었지만 그 성인 가운데 그래도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나는 독생자다. 나는 신랑이요 너희는 신부다. 하나님은 내 아버지다'라고 정서적인 면에서 주장한 분은 예수입니다. 그 이상 주장한 사람은 없습니다.

이러한 것을 볼 때, 절대적인 선의 주체적인 입장에 설 수 있는, 역사 시대에 뜻을 대하는 입장에 있어서 대표적인 사람이 그 누구일 것이냐? 아무리 찾아봐도 예수 외에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사상을 남기고 간 그의 사상을 이어받은 기독교 문화가 세계적인 문화로서 발전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예수와 같은 사상을 전부 가지면 기독교가 망할 수 있느냐? 안 망한다는 겁니다.

예수의 사상은 어떠한 사상이냐? 나는 너를 위해서 죽는다, 나는 인류를 위해서 죽는다, 뜻을 위해 죽는다는 겁니다. 그러면 그 뜻은 무엇이냐? 인류를 이탈한 뜻이 아니라 인류와 영원히 공존할 수 있는 뜻입니다. 뜻의 선두에 서서 죽었기 때문에 인류 앞에 죽음길을 교시하자, 인류 앞에 효성의 길을 교시하자, 인류 앞에 충성의 길을 교시하자, 전부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인류 앞에 보람된 가치의 길을 소개하자는 거예요. 거기에서 보람된 가치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전부 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그러한 사상을 가진 종교가 있습니까? 기독교? 어떤 책임자가 하는 말이 '요즈음 목사들은 사기꾼으로 인정하고 대해 줘야 된다. 목사는 사기꾼으로 결정해 놓고 시작해야 된다'고 하는 거예요. 이런 말을 듣고 나는 기가 막혔습니다. 야, 목사가 그럴 수 있느냐? 하나님은 열매가 되라고 했는데 추풍 낙엽이 되어 버렸습니다. 소도 거기에는 똥싸기를 꺼려 하는 잎이 되어 버렸습니다. 기가 막힌 말이라구요. 사기꾼으로 인정하고 대해야 된다면 그것은 다 된 것이지, 거기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있어요? 거기에 예수의 전통적 사상이 남아요, 안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