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집: 우리의 목적 1972년 10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7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님, 이 자리는 청파동 통일교회 본부입니다. 갖추어진 자리는 초라하고, 나타난 모습들은 불쌍한 모습들이옵니다. 불쌍하게 된 것도 효도를 하기 위해서 불쌍하게 되었으면 그것으로 족한 것입니다.

사랑이 많으신 아버님! 오늘은 1972년 10월 1일, 이해에 있어서 4분의 3을 보내고 마지막 3개월의 첫날을 맞는 아침, 초하루 위에 아버님께서 복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또, 이날은 저희들이 마음과 몸을 다 바쳐 정성을 들여야 할 안식일도 되옵니다. 원리적인 관점에서 볼때 9수를 지나 10수를 넘어서는 첫날도 되옵니다.

나라를 위하여 충성을 다하기 위해서 불쌍하게 됐으면 그것으로 족한 것입니다. 그 자리에 서 있는 저희들은 아무 한도 없습니다. 부모가 살아 있는 한 자식의 한은 없어지는 것이요. 군왕이 살아 있는 한 신하의 한은 없어지는 것입니다. 아버지, 그 부모 앞에 그 군주 앞에 붙들려 가지고 영원히 영원히 '내 영광이 네 영광이 되고, 내 나라가 네 나라가 되고, 내 가정이 네 가정이 되고….내 형제가 네 형제가 되고, 내 자식이 네 혈육이 될 수 있는 인연의 심정을 가졌다'고 축복할 수 있는 어버이를 가진 것, 나라의 중심존재로서의 군왕을 모신 자가 불행한 자가 아닌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금년은 역사적인 운명을 판결해야 할 세계사적으로 중차대한 해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나왔습니다. 이제 10월을 맞이하는 저희들을 아버지께서 긍휼히 보시옵고, 당신의 마음과 뜻 앞에 없어서는 안 될 자녀의 명분을 갖춘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당신이 소원하시는 모든 면에서 기대와 소망을 더할 수 있는 무리들이 되기를 이 아침에 다시 한번 다짐하게 하여 주옵소서.

아버님, 제가 지금까지 생애노정을 바쳐 이 길을 개척한다고 팔방으로 달려왔습니다. 때로는 보아서는 안 될 일도 보았고, 당해서는 안 될 일도 당했습니다. 이런 저를 대하는 하늘 앞에 부끄러움을 느낄 때도 많았지만, 그럴수록 하늘은 이 통일교회가 가고, 제가 가는 길을 지켜 주시어서 오늘의 이 자리에 세워 주셨습니다. 그것은 다른 그 누구의 공이 아닌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자랑할 것이 있더라도 통일교회 문 아무개를 자랑할 것이 아니옵니다. 그 배후에서 역사하신 당신의 공적이 큰 것을 제가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의 공적이 큰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남달리 저희들이 이와 같은 길을 개척해 나온 것은 당신이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는 연고이옵니다. 그러기에 개척의 노정을 더듬어 이 자리까지 나왔습니다. 아버지! 어제도 싸움이요. 오늘도 싸움이요. 내일도 싸움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역사의 운명을 짊어지신 아버지께서는 얼마나 수고롭고, 외롭고, 고통스러운가를 저희들은 다시 한 번 생각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저희들의 갈 길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자신을 타일러서 또다시 이끌고 가지 않으면 안 될 복귀의 길은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저희들의 모든 앞길을 밝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저희 자신들 앞에 힘과 능을 더하시어서 최후의 산정을 넘어설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당신의 목적과 소신이 언제나 저희들의 바라는 생활권내에서 같이할 수 있는 인연을 붙들고 몸부림치는 그 사정을 보시사, 같이해 준 당신의 권한과 당신의 능력과 존엄성으로 말미암아 이 자리까지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사옵니다.

앞으로 저희들이 타개해야 할 사명이 얼마나 큰가를 알게끔 시일이 가면 갈수록 점점 목전에 가까워지는 세계적 정세가 저희들을 포위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민족이 금후에 가야 할 길이 어디인가를 생각하게 될 때에, 인간의 힘 가지고는 이 모든 환경을 헤치고 나갈 수 없는 고독한 이 민족인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남북이 엇갈려 있는 것은 물론이지만 남한 땅을 중심삼고 사방에 에워싸인 이 모든 역사적인 운명은 인간만으로서는 도저히 해결지을 수 없는 외통길로 몰려 있는 것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널려 있는 기독교가 가야할 운명도 그런 길로 다가선 것을 저희들은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왔지만, 아버지, 또 가야 할 길이 남아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가야 되겠고, 통곡을 하면서도 '가야 되겠습니다. 매를 맞으면서도 당신에게 효도의 길을 남기고 가야 되겠고, 충신의 도리를 남기고 가야 되겠고, 열녀의 도리를 남기고 가야 되겠사옵니다. 이것이 통일사상이 이 땅 위에 남기고 가야 할 사명인 것을 알았사오니, 시일이 가고, 연한이 지나 청춘시대를 보내고, 장년시대를 보내고, 혹은 내 일생을 거쳐 죽음을 당한다 할지라도, 무덤으로라도 하늘의 때를 맞아보고 그 밟던 땅이라도 맞게하겠다는 전통을 남기기 위한 싸움길을 주저하지 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자기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닫고 자신이 처한 환경을 다시 한 번 직시 하면서 자기 자신을 내세워서 무엇을 해결하려고 고민하는 것보다도, 하늘을 부여안고 하늘의 권위와 하늘의 긍휼과 하늘의 자비가 나타나기를 바라며 역사적인 회개를 통하여 하늘의 긍휼을 바라는 길밖에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더더욱 느끼게 되옵니다.

돌아갈 줄 모르는 자리를 찾아서 직행하면서 상처를 받아 쓰러진 병사의 모습이 되더라도, 총탄을 맞고, 포탄을 맞아서 비참하게 갈래갈래 쓰러진 것이 도리어 하늘에 기억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아버지! 여기에 모인 어린 자녀들을 이 시간에 다시 한 번 격려하여 주시옵소서. 한 생명 한 생명을 귀히 보시는 아버지! 이들이 머무를 수 있는 당신의 해방의 나라와 승리의 나라를 갈구하고 있나이다.

이제 통일교회를 당신이 갖다 세우고 싶은 곳이 어떤 곳입니까? 피를 흘려서 당신의 뜻을 이룰 수 있는 곳이라면 저희들은 전체가 그것을 각오 해야 되겠습니다. 거지와 몰림뱅이, 종의 종살이를 통해서 세계를 해방할 수 있는 길이 있으면, 그것도 저희들은 순응하여서 가야 되겠습니다. 그런 길이 없기를 바라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자초해서 그런 거지의 놀음을 해 나왔고, 종의 놀음을 해 나왔습니다. 수난길을 자초해서 개척해 나온 통일교회 무리 였습니다.

이들은 당신의 승리의 한날과 더불어 동참할 수 있는 그때를 바라보고 참아 나가고 있사오니, 그 자리까지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인간으로서는 인간 자체의 부족으로 말미암아 당신의 놀라우신 은사의 자리에 참여할 수 없게 되옵니다. 그런 자리에 참여할 수 있는 내용을 아무것도 갖지 못한 인간인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사방을 둘러보아도 당신의 지도와 편달이 없으면 안 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님, 이제 대한민국을 아버지께서 지켜 주셔야 되겠습니다. 아시아에서 불쌍한 민족인 것을 잘 아시는 아버지여, 역사시대에 이 땅을 찾아 왔던 당신의 설움을 붙안고 이 나라를 박차고 돌아서는 아버지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제 저희들은 자기 스스로를 아버지 앞에 다 바쳐 놓고, 당신이 다시 동정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고,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저희들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될 내적인 결의를 다짐하게 할 수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안 될 것이 필시 저희들이 가야 할 길임을 다시 한 번 느끼옵니다. 아버님! 이 시간 저희들을 붙드시옵고 저희들이 갈 길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한 생명이라도 좋사오니 하늘을 모시는 이가 있어야 되겠습니다. 추운 겨울밤에 따뜻한 방을 준비하여 오시는 당신을 모셔 드릴 수 있는, 한 방을 지키는 주인이 있기를 당신이 얼마나 바라셨느냐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그 방에서는 천년 역사가 시작한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통일교회 가정 가정에서는 하늘을 모시고, 밀실에서 의논하고 밀실에서 사명을 분부받아야 되겠사옵니다. 한이 맺혀진 무리들로서' 아버지 앞에 충효를 다짐하는 무리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절규하는 무리가 통일의 무리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이제 10월을 맞이하였습니다. 지금 이 계절은 모든 만물이 수확기를 바라보는 가을절기이옵니다. 이와 같은 계절이 역사적인 슬픔을 제거시킬 수 있는 가을절기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가을을 넘으면 겨울절기가 찾아와 혹독하고도 무자비한 환경에 처하더라도 자기 스스로의 생명력을 지닌 씨가 되지 않고는 새로운 봄을 맞아 봄동산에 뿌려질 수 있는 새싹의 인연을 찾아 나설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나라를 위해서 싸워 나왔습니다. 비록 통일교회는 보잘것없는 입장이지만 나라를 위해서 싸워 왔습니다. 아버지, 싸워 나오던 그 나라가 없어지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망할 수 있는 자리에 들어가더라도 끝까지 그 나라를 붙들고 늘어지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게 될 때는, 수난을 극복하고, 만세에는 새로운 소생의 길이 이 민족 앞에 채워질 것을 바라고 지금까지 왔사오니, 대한민국을 아버지여, 맡아 주시옵소서!

저희의 한 생명도 인류역사의 수확기를 맞이한 이 시대상 앞에 확고한 하나의 결실체가 되어, 가을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내적인 생명력이 거기에 집착되어서 환경적인 모든 여건을 제압할 수 있는 생명의 씨알맹이를 갖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느끼게 되옵니다.

남북이 엇갈린 이 세계사적인 흐름 앞에 불어오는 태풍 앞에 선 어린 고아와 같은 이 한국을 지키시옵소서. 그 한국 가운데서 놀림을 받고 있는 통일의 무리들, 선두에 선 입장에서 나라를 위해 그렇게 울부짖어 오던 무리들이 지쳐서는 안 되겠습니다. 당당한 자리에서 최후의 순간을 결하고 아버지의 마음속에 슬픔과 더불어 기억되고, 미래를 다짐하는 기억의 용사로서 남아질 수 있는 이런 사람들이 되거들랑 저희들이 바라는 소원은 이 땅 위에 기필코 성사할 수 있는 세계사적인 터전을 남길 줄 알고 있사오니, 그러한 당신의 마음 앞에 기억될 수 있는 무리가 통일의 무리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 누구의 힘으로써 보호될 것이 아니라 자체의 힘과 자체의 영양을 가져서 자기의 생명력을 유지하고 어려운 환경을 돌파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겨울절기와 같은 시련기가 이 민족과 이 세계, 혹은 수많은 종교계에 찾아왔사온데 이때에 하늘이 찾고 있는 참다운 역사적인 열매를 갖춘 생명력의 실체들이 얼마나 있느냐 하는 것이 당신의 관심이요. 당신의 소원이요. 당신의 수확기에 바라는 하나의 대상이 되는 줄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한 자들이 바로 오늘 저희들 자신이 되어야 할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이 시간이 되고, 깨닫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제 이 '72년 후반기를, 아버지, 지켜 주시옵소서. 이 3개월을 통하여 하늘의 승리를 다짐할 수 있는 길이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74년도까지의 3년기간에 역사적인 전환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희의 온갖 정성을 다하여 이 한 목적을 위하여 투입할 수 있는 각자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숨막힌 이 기간을, 질식할 것 같은 이 환경을 저희들이 참고 극복하여 넘는 길 외에는 저희들의 소망의 터가 없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민족 개개인이 여기에 단결해야 되겠고, 민족 전체가 단결하여 이북에 있는 모든…. (이후의 기도는 녹음이 안 되어 있음)*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굽어살피옵소서. 당신의 마음 가운데 잊혀질 수 없는 아들딸이 몇 명이나 되오며, 당신의 소원하시는 길을 대신 개척하는 자로 동참시킬 수 있는 기대를 가진 무리가 몇 명이나 되오며, 당신의 싸움터에 당신 대신, 신뢰하고 내세울 수 있는 용사가 몇 명이나 되옵니까? 있거들랑 그의 본질적인 사상과 그의 결의된 충효의 심정을 다짐하시어서 아버지 마음 가운데 잊을 수 없는 무리가 되게 하시옵소서.

그들이 당신이 기대하고 당신이 소원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된다 할진대, 그들로 하여금 새로운 기대와 새로운 소망과 승리를 예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 하늘이 동원하고 하늘이 밀어주고 하늘이 마음 가운데 두는 그런 아들딸이 여기에 있거들랑 격려해 주시옵소서. 민족을 위한 책임과 세계를 위한 책임을 짊어지고 하늘이 지금까지 전체를 책임지고 나왔던 모든 것을 스스로 감당하는, 하늘의 뜻을 상속하는 자들이 많이 있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 찾아온 무리들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저희들이 겸손히 마음과 몸을 아버지 앞에 봉헌하는 이 시간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내가 지금 어떠한 자리에 있는가를 스스로 직시하면서 당신이 소원하시는 기준과 얼마만한 차이를 가졌으며, 얼마만한 일치점을 가졌느냐 하는 문제를 생각 하면서, 아버지께 돌아갈 수 있는 자기 자신이 되고 아버지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다시 한 번 확립시킬 수 있는 오늘 이 아침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통일전선수호라는 과제를 중심삼아 가지고 바쁜 복귀의 행각의 노정을 달려가야 할 저희들의 앞길을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통일의 무리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고, 세계 각국에서 선두에 서서 싸우고 있는 기동대들을 아버지께서 사랑하여 주시옵소서. 한국에서는 당신의 어린 딸들이 일선에 나가서 싸우고 있사오니, 그들의 갈 길과 그들의 책임과 사명을 긍휼히 보아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아버지의 이름을 갖고 모이는 곳곳마다 축복하여 주시옵고, 당신의 은사와 자비가 그곳에 넘쳐흐르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전체를 아버지께서 맡으시옵소서.

이제 10월, 11월, 12월,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이해의 마지막 이 기간에 저희들이 당신의 뜻과 더불어 계획하는 모든 것들이 일취월장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영계에 있는 수많은 영인들을 동원하시어 그들이 땅 위에 선한 후손들을 따라서,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세계를 창건하는 데 역사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여, 직접 그들 앞에 땅을 대신해서 활동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시사 하늘이 원하는 하나의 세계로서 모든 것이 귀결될 수 있게끔 아버지께서 총동원시켜 주시옵소서.

선이 새로운 분기선을 가려서 아버지의 영원한 승리의 결과를 다짐지을 수 있게끔 축복하여 주시옵고,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만만세의 은사가 통일의 무리들 위에, 만민 위에 친히 같이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을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