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복귀의 한 1971년 02월 19일, 한국 서대문교회 Page #21 Search Speeches

하나님께서 '전을 개시하" 때

여러분, 이 세상을 보면 춘하추동이 있지요?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에게도 춘하추동과 같은 것이 있고, 마음의 세계에도 그런 것이 있습니다. 인간을 보게 되면 봄철과 같은 소년시대, 여름철과 같은 장년시대. 가을철과 같은 노년시대, 겨울철과 같은 죽음의 시대가 있습니다. 하루를 보게 되면 아침은 봄에 해당하는 것이요, 낮은 여름에 해당하는 것이요, 저녁은 가을에 해당하는 것이요, 밤은 겨울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천지가 다 이렇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봄이 되면 꽃이 핍니다. 여러분의 소년시기와 같은 봄이 찾아오게 되면 모든 식물은 전부 다 푸르러 가지고 다시 새로운 꽃이 피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도 수난의 길을 거쳐 가게 되면 주기적으로 본향이 그리워지게 됩니다. 무엇인지 모르게 본향에 계신 아버지를 간절히 생각하는 마음의 작용이 자동적으로 솟구쳐 오를 때가 있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그럴 때는 인간의 마음의 문이 딱 열린다는 것입니다. 365일이 일년동안 돌아가지만 그 마음의 문이 일년 내내 하나님과 더불어 맞아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3년, 7년이 지나다 보면 어느 한때에는 딱 맞을 때가 있습니다. 알겠어요? 마음의 문이 하나님과 맞을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마음의 문이 하나님의 문과 딱 들어맞을 때에 봄철과 같이 화답할 수 있는 때가 되는 것입니다.

이때가 되면 비로소 화답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귀의하고 자기의 새로운 살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들한테 천대받는 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마음이 사무쳐 가지고 '신이여, 저를 도우소서. 제 갈 길을 가르쳐 주소서'라고 하며 어려움에 부딪쳐 신음하게될 때, 이것이 심문(心門) 천문(天門)이 딱 맞는 것이 되면 하나님께서는 '오냐' 하며 그때에 비로소 작전을 개시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그때에야 작전을 개시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때는 변번이 있는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때에 이 세상 사람에게 작전을 개시해서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거기에서 뒤넘이쳐 가라고 하는 것입니다. 인간만이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같이 간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하나님께서 새로이 시작을 하기 위해 들이치는 것입니다.

자동차 타이어라든가 자전거 타이어에 펌프로 공기를 압축해 넣을 때 무시고무의 끝이 딱 붙어 있으면 바람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걸 빼어서 공기를 밀어 넣으면 붙었던 것이 탁 터지면서 공기가 들어갑니다. 그와 같은 작용이 인간과 하나님사이에도 있기를 바라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최후 절정의 고비 끝에 막혔던 것이 터져 나갈 기막히는 때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때는 짧은 순간입니다.

그 무시고무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도주로서 선한 사람이고 역사적으로 심정이 좋은 선한 선조의 후손으로 태어났으면 메시아의 자리까지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게 되면 당장에 힘이 온다는 것입니다.

이래 가지고 내 몸에서 뒤넘이치는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싸움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놈의 악당하고 말이야. 지금 서로가 잘났다고 싸움을 하고 있잖아요? 그렇지요? 서로가 주인이 되겠다고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몸뚱이에 악착같이 들러붙어 있는 나를 포기해 버리고, 승리적 기반을 닦아 해방의 기쁨을 맞게 된다면 그 사람은 공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이러한 사람이 예언자가 되고 선지자가 되는 것입니다. 선지자가 그때 나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