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집: 참사랑은 모든 이상의 꽃 1994년 01월 30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86 Search Speeches

선생님은 수수께끼의 사나이

선생님도 마찬가지라구요. 죽음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생명을 넘어서 행동하는 자가 무서울 것이 어디 있고, 못 할 것이 어디 있어요? 국경을 넘나들 수도 있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모스크바에 찾아갈 때도 전부 나를 잡아죽이기 위해서 고르바초프하고 김일성이 사인한 것을 심부름한 국장이 내 앞에서 직고하더라구요. '내가 선생님을 잡아죽일 수 있는 하수인이었습니다. 선생님을 맡은 제1책임자였습니다.' 그러고 있더라구요. 세상이 이렇게 변한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을 찾아갈 때는 원수를 찾아간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탕자, 잃어버린 자식을 찾아가는 부모의 심정으로 찾아가니까 그 환경이 나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르바초프가 나를 만나고는 나를 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이 국제대회를 중심삼고 이 사람을 내가 초청하기 위해서 박보희를 보냈더니 박보희에게 하는 말이 문총재를 만나 가지고 잊어버릴 수 없는 것이 둘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뭐냐 하면, 어려운 환경 가운데 수심과 고통에 쌓을 수 있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명랑한 얼굴이고, 쭈그렁이인 줄 알았는데 젊고 미남자라고 한 거예요. 그걸 지금도 잊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것 첫째입니다.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하나님, 종교의 문을 열라고 들이 댄 것입니다. '할 거야, 안 할 거야?' 그렇게 들이대면서 약속한 것입니다. '여기서 문총재와 약속한 것을 내가 지켰습니다.

소련에서 종교를 자유롭게 만들었습니다, 문총재 말대로 했습니다.' 하는 거예요. 그래 이번에 가서 충고한 것이 뭐냐 하면 옐친하고 원수가 되어 가지고 공산당편에 서지 말라고 했습니다. 화합해야 된다고 한 것입니다. 이래서 원수의 입장에 섰던 것이 순식간에 달라져 가지고 인터뷰를 하니까 '고르바초프가 서구 사회에서 염려하는 그 모든 것을 풀 수 있게 변했다!' 이러는 것입니다. 그것이 누구 때문에 변한 줄 모르지요. 모른다구요.

그 사람들이 왜 나를 그렇게 중히 여기는 거예요? 내가 찾아갈 때에 그 사람들을 이용하겠다는 생각은 꿈에도 없었습니다. 탕자를 찾아가는 부모의 심정을 가지고 눈물이 앞서고, 목이 메이는 자리에서 축복을 해 준 것입니다. 그것을 아는 거예요. 그런 외교가를 만난 적이 없지요. 그러니 일생을 못 잊는 것입니다. 김일성도 지금 나를 못 잊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문총재를 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수수께끼의 사나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꿈 가운데서도 잊을 수 없고, 현실 가운데서도 잊을 수 없는 사람이 문총재라고 부자끼리 만나 가지고 언제나 얘기하는 것입니다. 참 신기하다는 거예요. 인연이 있어도 무슨 큰 인연이 있는 거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남북통일은 이 양반이 없으면 절대 안 되겠다는 걸 김일성이 김정일을 만나면 몇 번을 얘기했더라구요. 그 아들이 효자라구요. 김정일이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조국통일을 누구와 해야 돼요?' 하니까 문총재와 하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야지요. 김일성은 아버지고, 나를 삼촌같이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 어려운 일이 있으면 나한테 전부 다 문의해 오는 것입니다. 그런 걸 요즘에야 나라가 알게 된 거예요. 자기 정보를 통하고 전부 비밀 정보를 통하니까 김일성 부자가 제일 신임하고 서구 사회에 다리를 놓고 있는 사람은 문총재밖에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원수의 깊은 성을 뚫고 넘어가서 안방에 들어가 눈물로 감동을 시킬 수 있는 놀음을 해 왔기 때문에 그들의 역사에서 나를 빼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내가 그 놀음을 한 것입니다. 내가 지금 이 나라의 위정자를 만나지 않아요. 그럴 수 있는 마음이 안 된다구요, 마음이! 저런 원수는 아무 것도 모르는 것입니다. 영이라구요. 그러니 여기는 70점, 80점입니다. 발바닥 같다구요. 아무 것도 모릅니다.

모르고 저렇게 됐으니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누굴 동정해야 되느냐? 발바닥과 같은 이것입니다. 전부 다 죽게 되고 망하게 되는 탕자를 더 생각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늘이 이 길을 같이 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일성에게 내 지나간 자국이 없어지나 보자는 것입니다. 이것은 천리에 가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