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한 많은 아버지를 모실 이 1959년 05월 2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5 Search Speeches

기도(Ⅱ)

이 시간 저희의 몸과 마음이 어떠한 자리에 머물어 있는 가 살피고 또 살펴, 저희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이 계시는 곳에, 저희의 몸도 아버지의 성체가 계시는 곳에 있기를 원하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와 더불어 살 수 있는 그 한날이 그립사옵니다. 아버지를 그리며 아버지를 향하여 달리는 저희들, 아버지와 더불어 살 수 있는 영광의 한날을 맞이하여 아버지 앞에 감사와 기쁨의 송영을 돌림으로써 지으신 만물을 화동시킬 수 있는 아들 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마음 몸은 아버지의 형상을 닮아 지은 것이오니, 온전히 아버지를 닮은 아들 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여! 당신의 슬픈 마음이 땅 위에 서려 있는 것을 인간들이 모르고 있사옵고, 하늘의 서글픈 눈물자국이 인류역사의 발자취에 스며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사옵니다. 한없는 하늘의 탄식이 저희의 마음과 몸에 감돌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는 하늘 앞에 면목을 세울 수도 없고 하늘의 신임을 받을 수도 없는 패역한 인간의 후손이 됨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아버지, 땅에는 당신의 눈물을 거두어 드릴 자가 없사옵고, 당신의 슬픔을 붙들고 위로해 드릴 자가 없사옵고, 당신이 가시는 그 길을 지킬 자가 없사옵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 한이 있다 할진대 그것은 하늘의 한이 사무친 땅이라는 것이요, 슬픔이 있다 할진대 하늘의 슬픔이 사무친 땅이라는 것이요, 원한이 있다 할진대 하늘의 원한이 사무친 땅이라는 것이옵니다.

그러기에 이 땅에 살고 있는 인간들은 슬픔의 제물이 되지 않을래야 되지 않을 수 없는 운명에 처해 있사옵고, 한스러운 자리를 넘지 않을래야 넘지 않을 수 없는 운명에 처해 있사옵니다.

낙망 가운데에서 최후의 음성으로 하늘을 향하여 '아버님이여! 저희를 도와 주시옵소서'라고 부르짖을 때가 되었사옵고, '아버님이여, 사랑의 심정을 가지고 인류를 찾아 주시옵소서'라고 부르짖어야 할 끝날이 당도하고 있사온데, 이러한 때에 아버지의 심정을 붙들고 서러워한 자 누구이오며, 아버지의 마음을 붙들고 통곡하는 자 그 누구이옵니까? 그런 자가 있다 할진대 그는 아버지의 참다운 아들 딸이라 할 수 있고, 또 아버지의 실체적인 대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옵니다.

저희의 마음에 힘을 일으켜 주신 아버님, 애절하고 통분한 아버지의 심정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동기가 그립사옵고, 그 심정의 원천에 접하고 싶사오니, 접할 수 있는 은사를 가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그 심정에 화한다 할진대 그 자리에서는 자기의 부족함을 폭로시키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사옵고, 인간의 죄상을 대신하여 회개하지 않을래야 회개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 불초하고 부족한 저희들, 반석되지 못한 저희들을 세우시고 염려하시는 아버지 앞에 민망스러운 마음을 갖고 아버지의 원한의 심정과 슬픈 심정을 위로해 드림으로써 영광 가운데 현현하실 수 있는 터전을 갖추는 성도들이 되지 않으면 안 되겠사오니, 아버지의 힘과 능으로써 부족한 저희들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얽히고 설킨 죄악의 형상을 가지고 있는 자가 있다 할진대, 사랑의 손길을 펴시어서 다시 주관하여 주시옵고 다른 모습으로 빚어 주시옵소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축복하시던 능권이 아버지께 있는 것을 아오니, 저희를 아버님 품에 품어 주시고 아버지의 장중에 쥐시옵소서. 아버지 것만을 남기시옵고 아버지 것 이외의 일체는 제거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아버지의 영광의 존전에 제물로 드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 아버지의 것으로 취해질 수 있는 당신의 아들 딸이 되게 이끌어 주시옵기를 ,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 자체들이 생명을 유지해 나가는 신앙노정에서 억천만 사탄들이 세력에 휩쓸려 들어갈 때가 많았사오나, 반면에 아버님을 염려하는 심정이 있사오니, 오늘 여기 모인 당신의 아들 딸들을 붙들어 주시옵소서.

이들은 땅에서 승리할 최후의 한날, 최후의 한 시간까지 아버지를 위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하고 나선 몸들이오니, 이들의 일편단심이 변치 말고 승리의 동산으로 돌진할 수 있는 하늘의 성도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날 억만 사탄들이 저희의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할지라도 천주를 대하여 지성을 다하려는 저희의 심정 앞에는 그 자취를 감추게 하여 주시옵소서. 권능과 능의 역사를 일으키시어 저희의 마음과 몸이 부활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자리에 서게 하여 주시옵기를 , 나의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날 이 자리가 저희들만 참석하는 자리가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불쌍한 억천만 인류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방향을 잃고 갈 길을 알지 못하는 수많은 교단을 축복하여 주시옵고, 생명의 위기를 당하여 허덕이고 있는 수많은 당신의 아들 딸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끝날, 불쌍한 인류 앞에 생명의 실체를 예고시키시어 그들을 아버님 편으로 연결시켜 주시옵소서.

이제 아버지의 존엄하신 영광을 드러내어 자랑할 수 있는 심정을 갖춘 아들 딸들을 아버지께서 축복하실 수 있는 한날이 어서 속히 임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시련과 환난에 부딪친다 할지라도 저희는 아버지를 위하여 제물되기로 이미 각오하였사오니, 그 마음을 다시 사탄에게 빼앗기는 아들 딸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몸 마음 이미 아버지께 맡겼사옵고 드렸사오니, 죽든지 살든지 아버지 것으로서 취해질 수 있으며 바쳐질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아버지 앞에 경배드릴 수 있는 아들 딸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모든 것 아버님께 맡기오니 저희 것이 움직이는 이 시간이 되지 말게 해주시옵고, 당신 것으로 남아질 수 있는 이 한 시간이 되게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외로운 식구 식구를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