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집: 천정과 인정 1967년 04월 02일, 한국 청주교회 Page #126 Search Speeches

참다운 종교의 길을 가려면

세상은 뿌린 대로 거두어지는 거예요. 그러니 끝날은 어떠한 때냐? 일년의 끝날이 어느때예요? 「12월 말입니다」 12월 말일이지요? 그럼 곡식의 끝날은 언제예요? 「가을요」 가을이예요. 심었던 것이 거두어지는 날이예요. 그럼 말세는 어느때냐? 인간이 심었던 것을 거둘 때예요. 무엇을 심었느냐? 그 자체가 심어진 모양대로 거두어지는 때이기 때문에 죄를 심어 놓았으면 인류의 종말에는 죄의 감태기를 쓰고 신음하지 않을 수 없다는 거예요. 죄를 지음으로 말미암아 어떻게 됐느냐? 죄의 출발로 말미암아 죄는 만사를 파괴시키는 요인이 됐는고, 그 죄는 만사 가운데 우리의 행복의 요건을 파괴시키는 요인이예요. 다시 말하면 이와 같이 우리가 최고로 하나되고 싶어하는 마음의 바탕을 전부 다 파탄시키는 놀음을 하는 거예요.

그런 역사를 갖고 있는 세상 가운데서 우리가 최대의 행복의 요소를 찾아가려면 세상을 붙들고는 절대 못 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산중기도니 신비로운 기도니 하는 문제를 중심삼고 사회를 등지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런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낙네가 참다운 종교의 길을 가려면 남편의 십자가를 져야 돼요. 우선 제일 무엇의 고통을 받느냐? 내가 그 길을 따라가는데 순종하고 복종해야 할 텐데 복종하는 그 길은 산꼭대기로 올라가는 것이예요. 그런데 남편은 평지로 끌고 가겠다는 거예요. 그분만을 사랑하고 그분만을 위하고 가야 할 텐데 남편이 저만큼 사랑하면….

또, 우리 교회 처녀들을 보게 되면, 부모들이 '교회고 무엇이고 부모의 말을 들어야지. 부모의 사랑이 제일이지' 합니다. 그 제일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세상권 내, 속화된 권내에서는 부자의 관계의 정이 전부가 된 것입니다. 이것을 밟고 올라가서 '더 고차적인 사랑이 없소?' 해야 합니다. 있다면 그 자식을 그 더 큰 사랑에게로 보내야 될 게 아니예요? 이거 자식들이 눈을 부릅뜨고 그 사랑을 따라가겠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야! 나 아니면 넌 죽어' 한다구요. 이거 애비면 그 애비만 애비예요? 통일교회에 가겠다면 그저 어머니 아버지가 반대하거든요. 거 이상하다는 거예요.

통일교회에 들어와 가지고 정상적인 코스만 딱 들어오면 누가 가라 말라 가르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안 가면 자기가 곤란해요. 봄철에 씨를 심어 놓으면 땅에 수분이 있고 모든 천지조화의 원칙에 의해서 싹이 터 가지고 나오게 되면 누가 '야, 커라 커라' 하고 아침 저녁으로 얘기해 주나요? 가만히 두어도 스스로 생명력을 발휘하면서 스스로 자라는 자연이치의 법도에 따라서 성장하는 거예요. 그게 천리예요. 마찬가지로 자기 갈 길을 가려고 하는데, 자연스러운 밭에서, 좋은 옥토에 뿌리를 박고 자라고 있는데 엄마 아빠는 '그건 네 밭이 아니고 요 화분 밭, 우리 울타리 안에 있는 밭이 네 밭이다. 여기서 커서 열매맺어야 된다…' 그 격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