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집: 우리의 갈 길 1971년 02월 18일, 한국 동대문교회 Page #356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우리 인류의 시조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우리 인류는 본연의 자리에서 한없이 떨어져 버린 것을 자인해야 되겠사옵니다. 그러니 저희들은 참다운 인간의 모습을 다시 지녀 가지고 세상의 어떤 주의 주장을 다 거부하고 최후에는 아버님과 인간이 합한 사랑을 중심삼은 통일의 심정을 가지고 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 특별히 이곳 동대문지구 본부에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이 모였습니다. 이곳에 모인 자녀들로 말미암아 당신의 경륜하신 뜻을 성취하시옵소서.

이러한 목적을 중심삼고 개인은 가정을 위하여, 가정은 종족을 위하여, 종족은 민족을 위하여, 민족은 국가를 위하여, 국가는 세계를 위하여, 보다 큰 것을 위해서 아버지 앞에 바쳐 드리는 그러할 길을 거쳐 올라가지 않고는, 아버지의 놀라우신 사랑의 자리까지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러니 저희들은 가정을 아버지 앞에 바쳐 드릴 수 있는 중심적인 자신이 되어야 하고, 종족을 아버지 앞에 바쳐 드릴 수 있는 중심적인 자신이 되어야 하고, 국가와 세계를 아버지 앞에 바쳐 드릴 수 있는 중심적인 자신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버님, 그러한 수난의 길, 수고의 길, 희생의 길을 앞을 다투어서 싸워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할진대는 아버님께서 지금까지 준비해 오던 수많은 복을 그들 앞에 상속해 주신다고 하는 것을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엄청난 복귀섭리의 노정을 두고 생각해 볼 때, 어느 시대든지 하늘을 위하고 하늘의 뜻을 따라서 그 사명을 책임지기 위해 온갖 충성을 다하던 사람들이 아버지 앞에 불리움을 받았고, 그들이 하늘이 분부하신 뜻을 상속받아 후대의 인류 앞에 전승시켜 온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이 자리에서 지난날의 역사과정을 돌이켜 볼 때, 숱한 선조들이 하늘을 대해 눈물과 피의 대가를 치르면서 충성해 나왔던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 수고의 인연을 통하여 아버지께서 붙들어 주신 터전 위에 오늘 보잘 것 없는 저희들이 겸손히 엎드려 있사옵니다. 그러기에 저희들은 역사적인 계승자가 되지 않으면 안될 자리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옵니다.

오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이제 그 마음과 몸이 자기 스스로를 중심삼은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자기의 욕망이 근거가 되서는 안 되겠습니다. 예수가 기도하였듯이 '아바 아버지여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시옵소서' 하면서 가는 자신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신앙자로서 가야 할 길이요, 타락한 인간으로서 기필코 되돌아가야 할 운명길, 필연적인 행로인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겸손한 자의 마음을 따라 겸손을 본받게 하시고, 수많은 충신 열사들이 간 길을 본받아 아버지의 뜻 앞에 모든 것을 바치면서 순응하는 참다운 아들과 딸의 모습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자녀들 가운데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

내 주장보다도 부모의 주장을, 부모의 주장보다도 족장의 주장을, 족장의 주장보다도 국가의 주권자의 주장을, 국가의 주권자의 주장보다도 세계의 주권자의 주장을, 세계의 주권자의 주장보다도 천주의 주권자이신 아버님의 주장을 따라가야 된다는 이 엄청난 사실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부족한 자신을 아버지 앞에 낱낱이 아뢰게 될 때에 어찌 아버지의 긍휼을 받을 수 있는 자가 있겠습니까마는, 당신의 수고와 역사적인 저희 선조들이 희생한 공적의 터전으로 말미암아 오늘 저희들이 선한 기준 위에 연이어 섰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과 더불어 내 개인에 대해서 의논하고, 아버님과 더불어 내 가정에 대해서 의논하고, 아버님과 더불어 내 종족에 대해서 의논하고, 아버님과 더불어 내 민족에 대해서 의논하고, 아버님과 더불어 내 나라와 내세계에 대해서 의논할 수 있는 동시에 전체를 아버님과 결부시켜 받들어 섬기는 자리에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철모르는 가운데서 여기에 인연되었지만 배후에서 아버님이 수고하셨고 수많은 저희의 선한 선조들이 희생한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제 저희들이 선하신 아버지 앞에 충효의 도리를 다하기 위하여 선의 선조들이 남긴 전통적 사상을 이어받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시옵소서.

이러한 길을 가지 않고는 아버지 앞에 되돌아갈 수 없는 자신인 것을 확실히 알았사오니, 저희들은 희생해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스스로를 부정해야 되겠사옵고, 모든 것을 아버님 앞에 바치고 가야 하겠사옵니다. 하오니, 그러한 것을 확실히 알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 이 시대에, 저희 일대에 아버지께서 요구하시는 전체 사명 앞에 필요한 개체개체들로서 저희들을 불러 모으시고 뜻과 인연되었을진댄, 이 자리가 아버지의 서러움을 자아내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저희들은 나그네 신세인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짐을 가지고는 못 가는 길이오니 보다 큰 아버지 앞에 모든 것을 바쳐 놓고 가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당신이 기필코 중심이 되시어서 당신이 남기신 시대적 승리의 터전을 이 자리에서 기쁘게 소생시켜, 아버님이 운행하시기에 부족함이 없는 거룩한 장소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인생으로서 가야 할 먼 복귀노정을 힘차게 달려갈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은 나를 위해 가는 길이 아니요. 나라와 세계를 위해 가는 길이오니, 이 엄청난 보람 있는 생활의 길을 힘차게 달려갈 수 있는 당신의 아들 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당신이 그리던 자녀들이 한 자리에 모였사오니, 여기의 주인은 당신이 되시옵소서. 일체를 당신이 관리하시고 당신이 허락하신 섭리역사 앞에 일체화시키시어 내일을 보장하고 현재를 책임질 수 있는 참된 아들 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태어났고, 이러한 목적을 위해 살고, 이러한 목적을 위해 죽어간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절개를 지킬 줄 아는 당신의 아들 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부탁드리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잠깐 당신이 허락하신 이 시간은 말씀을 통하여 저희들이 아버지와 인연되는 귀한 시간이 되겠사오니, 아버지께서 일체를 주관하시어서 죄악의 요소와 선에 반대되는 모든 성분들을 제거시켜 주시옵고, 선과 화합하고 선만이 중심이 되어, 저희 각자의 몸 마음이 온전히 충만한 자리에, 아버지, 화합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아버지께서 같이 말씀하여 주신 것을 감사드리오며, 다시 만날 때까지 온전히 아버지의 경륜 가운데서 저희의 가고 오는 모든 것을 주관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오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이곳을 위해 기도하는 당신의 자녀들이 있을 것이오니, 그들에게도 일률적인 은사와 아버지의 사랑이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