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집: 우리의 책임 1971년 02월 14일, 한국 중구교회 Page #162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우리의 책임'이란 말이 이렇게 엄청난 역사와 더불어 상속되어졌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말씀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거기에는 아직도 개인,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의 탕감노정이 남아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저희 한 자체의 남은 여생으로 가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것을 느끼면서, 청춘 시절엔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스스로 반성하고 자책할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저희들에게 이 귀한 시간을 허락하여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에게 지워진 십자가를 피해 가는 것이 아니라 남겨져 있는 십자가까지 지고 가겠다고, 지고 가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다 행하고 죽는다고 할 수 있는 자리에서 쓰러지게 되면, 그 한사람으로 말미암아 당신은 세 사람을 거두어들인다는 천리원칙을 따라 선한 세계의 판도를 넓혀 나았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았습니다. 당신은 이렇게 먼저 맞고 빼앗아 나오는 작전을 하였고, 죽어서 번식시켜 나오는 작전을 하였고, 자기를 잃어버리고 전체를 찾아 나오는 작전을 해 나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늘 우리 통일교회는 통일교회 자체를 위한 통일교회가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나라를 살리기 위한 통일교회가 되어야 하겠고,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을 위한 나라가 될 것이 아니라 세계를 살리기 위한 대한민국이 되어야 하겠고, 세계는 세계를 위한 세계가 아니라 고귀한 생명의 기원 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접하는 세계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만우주의 생명길이 거기에 결부되게 될 때에 인간은 기쁨을 맞이할 수 있다는 엄청난 사실을 저희들은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여기에 참석한 자녀들은 일찌기 당신 앞에 자기의 생명을 바치겠다고 맹세하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한 자녀들이옵니다. 이제 겸손히 아버지 앞에 엎드려서 지난날에 스스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던 '나'와 오늘에 처해 있는 '나'와 금후의 뜻 앞에 보장받아야 할 '나'를 다시 한 번 직시하면서, 올바른 판정과 지도를 받기를 바라서 이 시간 아버지 앞에 엎드렸사오니, 긍휼의 아버님, 겸손한 마음 위에 당신의 무한하신 사랑이 같이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후대하신 사랑으로 저희들을 일깨워 주시어서 아버지와 더불어 뜻이 원하는 그곳을 향하여 보람있는 생애를 살아갈 수 있게 하시옵소서. 저희들의 모든 것이 참다운 제물로서 아버지 앞에 봉헌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재삼 바라옵나이다.

인간들이 바라는 모든 사정과 소원이라는 것은 자기를 위주로 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자기를 중심삼고 말하고 자기를 중심삼고 생활하기 때문에 이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이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오늘의 나는 하늘이 같이할 수 없는 모습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나를 위주하는 생활과 상치되는 생활을 하지 않고는 아버지를 발견할 수도 없고 상봉할 수도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타락된 세상에서 생애노정을 더듬어 가는 저희들의 생활이라는 것이 아버지 앞에 얼마나 용서 받지 못할 생활이며 환경이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을 저희들이 절감해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비록 낮고 천한 몸이지만 높고 귀한 마음이 지향하는 그 배후에는 엄청난 역사적인 인연이 가로 놓여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러한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마음의 고독함과 저희들이 하나의 친구가 되어서 마음이 지향하는 것에 행보를 맞추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외적인 모든 인연을 끊어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거기에 편이 되어서 가야 할 것이 저희들이 가야 할 길인 것을 알았습니다. 오늘날 도의 길을 가는 데 있어서는 마음의 주체와 대상의 인연을 찾아 나가야 하는 것을 저희들이 알았습니다.

이와 같은 환경에 처해 있는 저희들을 아버지께서는 천번 만번이라도 복귀해 주고 싶어하며, 이 길을 떠나기 싫어하는 저희들을 당신은 떠나지 않을 수 없도록 이끌기 위해 간절한 마음을 갖고 나왔사옵니다. 이런 수고 앞에 인간이 무지하면 무지할수록 당신의 서러움이 가중되어진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몰랐습니다.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사랑을 중심으로 대상의 자리에 서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밤을 지새워 가면서 아버지를 향하여 목놓아 호소할 수 있는 딸의 모습, 아들의 모습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가 그리워서 눈물을 흘리고 또 흘리는 아들딸이 있으면 그 아들딸의 눈물은 헛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저희들이 깨닫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시간 저희의 과거를 돌이켜 볼 때 자신의 울타리를 초월하지 못한 자신임을 발견할 적마다 하늘 앞에 용납받을 수 없는 부족한 모습이란 것을 알고. 그것을 스스로 폭로하고 직고할 수 있는 겸손한 소년 소녀의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안 될 것이 이 땅 위에 살고있는 중생인 것을 생각할 때. 그 중의 한 사람으로서 살아온 여기 부복한 자녀 자녀들을, 아버지여, 굽어살피시옵소서.

중구지구에 있는 당신의 어린 자녀들이 부디 허무한 욕망을 갖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의 허무한 모든 욕망은 일시에 지나가 버리는 구름과도 같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무한한 본연의 가치를 그리워하면서 자신을 잊어버릴 수 있는 사모의 심정을 갖고 부모를 잃어 버린 고아의 신세를 면케 해주시기 위해 찾아 나선 아버지가 얼마나 불쌍 하신가를 마음속으로 깊이 느끼면서 아버지를 향하여 외치고 몸부림치는 아들딸이 되었다 할진대는, 아버지께서는 기필코 그를 버리지 않는 것을 저는 알았습니다. 그런 고귀한 인생을 자각하고 나선 승리의 아들딸이 되어야겠고, 지상 천상세계의 지도자이신 그분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될 수 있는 영원한 자리로 찾아가야겠고, 모진 수난의 길이 있다 하더라도 그길을 거슬러 갈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진정 아버지의 사랑의 마음에 마음과 마음이 부딪칠 수 있는 인연을 맺지 않고는 이 땅에서 당신을 의지하고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삼천만 민중 가운데 그래도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은 잊은 적이 없사옵니다. 이것을 생각할 때,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당신의 소원이 크면 클수록 당신은 저희들과 더불어 눈물을 흘리신다는 것을 저희들은 분명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가 이제 서야 할 위치는 하나님의 맏아들. 맏딸의 자리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내 개체뿐만이 아니라 세계를 품에 안고 세계를 살리고 죽겠다는 마음으로 아들의 책임을 다하고 딸의 책임을 다하게 허락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당신이 바라시는 것은 세계적이기 때문에 이 세계를 넘고 비상하는 것이 아들딸의 책임이라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온갖 수난의 길이 저희의 앞 길을 가로막더라도 서로 앞을 다투어 나아갈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편안한 길을 찾아가는 무리들의 앞길은 언제 어디서나 막힐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러한 아버지께서 오늘날 인류를 대신하여 허덕여 나오셨고 인간의 무지를 극복해 주기 위하여 몸부림쳐 나오셨다는 사실을 알고, 아버지 앞에 효녀가 되고 효자가 되겠다고 몸부림치는 자들이 있사옵거든 천만배의 복을 베푸시옵고, 후대하신 당신의 은사로써 가호하여 주시옵고 옹호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거룩하고 영광된 자리에 참여할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게 하시옵고, 다시는 사탄에게 몸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예수가 "자기 목숨을 보존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눅 17 :33)"하는 역설적인 논리를 제시한 것은 천리의 원천이 현실과 상반되는 입장에 있기에 그렇게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이 공적 노정에 있는 저희 통일교회 신도들은 이 길을 힘차게 달려갈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길을 가다가 우리의 힘이 부족하게 되면 아버지가 이끌어 주신다는 신념을 가지고 끝까지 달릴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고 원하옵니다.

그 누구도 저희들의 생명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내가 믿던 친구도 내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요, 생애를 맹세하고 생활을 같이하는 부부도 내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요, 아무리 사랑하는 부모도 내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요, 나 자신도 내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부족한 인간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오늘날 저희의 생명을 어디에 귀의하고 살겠사옵니까? 내 힘과 내 의지와 내 굳센 뜻을 중심삼아 가지고 살겠다고 하는 것이 인간들의 대답이지만, 허무로 출발하여 허무로 종말을 맞이하는 인생행로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의 모든 것을 염려하시는 아버님을 발견하고 저희의 생명을 아버님께 귀의하고 저희의 모든 것을 아버님 앞에 바치고 사는 사람이 있다 할진대, 그 모습은 불행해 보일지라도 행복한 사람인 것을 저희들 스스로 느껴야 되겠습니다.

이날의 모든 사정을 당신의 따사로운 손길로 보살펴 주시옵소서. 인생 길에 있어서 지친자들이 있습니까? 그들을 더욱더 보살펴 주시옵소서. 내일을 맞이해야 할 새로운 광명의 거룩한 햇빛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인생 설계를 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새 아침을 맞이하여 차고 넘칠 수 있는 자아를 발견하고 무한한 가치를 찬양할 수 있는 기쁨의 개체로서 아버지를 숭배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 드리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여기에 소수의 자녀들이 모였습니다. 이제 저희들의 생명을 아버지의 것으로서 몽땅 바쳐야 되겠습니다. 아무개 아무개의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것으로서 봉헌해 드려야 되겠습니다. 스스로 해방된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 힘차고 보람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모습들이 되지 않고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는 이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남아진 이 세계가 저희들을 환영하기 위해서 부르는 그 음성을 듣고 달려올 수 있는 저희들이 되고, 그 행로가 피곤할지라도 참고 극복하면서 갈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은은한 가운데 애절한 마음을 가지고 찾아오시는 아버지의 발걸음을 가로막고, 아버지의 딸이 기다렸고 아들이 기다렸노라며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참된 모습이 되어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수많은 생애노정을 지나왔지만 그런 한때를 갖지 못한 용납받기 어렵고 불효막심한 자리에 있는 자신 들인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고, 기쁨의 자리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영광의 자리에서 아버지를 모시겠다고 생각한 것이 그릇된 것이었음을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이 시간 허락하신 가운데 전한 모든 말씀을 통하여 한 걸음 더 아버지 앞에 다가설 수 있고. 아버지 심정에 품길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이 세계의 인연 가운데 가일보 전진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기를 재삼 부탁드리오니 전체를 당신이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 *

아버지께서는 영광된 그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천만번 수난의 고빗길과 그 누구도 품지 못하였던 억천만세의 한의 심정을 품고 다짐하면서 찾아 오신 것을 생각할 때, 우리가 찾고 있는 영광의 아버지는 슬픔의 길을 거쳐오신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사옵니다. 또, 아버님의 영광과 승리를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나아가야 하는 것이 타락한 인간의 마땅한 도리인 것을 알게 될 때에, 뜻을 알고 가는 저희들은 옷깃을 여미고 당신의 무릎 앞에 엎드려 자신의 부족한 것을 직고할 수 있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곳은 서울 한복판에 있는 진리의 집이온데 이와 같이 소수의 무리가 모여서 당신을 부르고 있사옵니다. 비록 소수의 무리일지라도 이들 중에 당신의 마음 가운데 기억되고, 당신이 여기를 넘어갈 수 없고 당신이 여기를 지나갈 수 없는 기준에 사무친 한 사람의 충신이 나오기를 원한 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한 사람이 이들 중에 없게 될 때는 이 서울을 바라보시는 당신의 시선 앞에 슬픔의 안개가 가로막힌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고 스스로 아버지를 대하여 광명의 빛이 되고, 어두운 세상에 빛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그런 하나의 생명의 등불이 되어야 할 자신인 것을 느끼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아버지 앞에 빛내기 위하여 모진 수난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충효의 도리를 찾을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날에 이곳 서울을 향하여 마음으로 기도하는 자들이 있사오면, 아버지, 크신 은사를 베푸시옵소서. 저희들은 죽더라도 한 곳에서 죽고 가더라도 한 목적의 일치점을 향하여 가야 할 운명길에 섰사오니 당신의 슬픔을 저희의 슬픔으로, 당신의 기름을 저희의 기쁨으로, 당신의 싸움터를 저희의 싸움터로 인계받아 당신의 마음 가운데 기억되어 잊혀지지 않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오랜만에 만난 당신의 자녀들을 이 시간 온전히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그 누구의 말을 믿고 그 누구의 모양을 보고 따라가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깊고 높고 거룩하신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워하면서, 그의 음성과 그의 가르침과 그의 마음의 터전을 그리워하면서 따라가는 사람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오직 당신만을 위하여 사는 자녀들이 되게 크신 은사를 베풀어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시간 이후에도 당신의 거룩하심과 긍휼과 자비가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여기에 혹시 처음 온 당신의 자녀들이 있사오면 오로지 당신의 마음 가운데 있는 생명의 젖을 먹이시어 아니 생각할래야 아니 생각할 수 없고, 아니 갈래야 아니 갈 수 없는 마음의 솟구침과 마음의 그리움이 그 일신을 점령하게 하시어서, 당신의 거룩한 동산에 같이 참여할 수 있게 특별한 은사를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금년도에 저희들 개개인에게 맡겨진 책임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다시한번 느껴야 되겠습니다. 거룩히 이 시간을, 아버지여, 은혜로써 받아 주시옵소서. 전체를 아버지 앞에 맡겼사오니 뜻대로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간절히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