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집: 우리들의 표준점 1972년 10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2 Search Speeches

상대를 위해 주고받을 때 행복이 나온다

선이라는 것은 혼자 있어 가지고 결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혼자 있는데 '저 사람은 선한 사람이다' 할 때…. '내가 선한 사람이다' 할 때 그걸 긍정해요?또, 자기가 자기 자랑하는 녀석을 누가 긍정해요?세상에서 자기가 잘났다고 자랑하는 사람을 긍정하고 싶어 하는 본심을 본래부터 갖고 있는 사람이 있어요?아무리 잘났다고 하더라도 잘났다고 하는 녀석 흉보지요?나중에는 흉보지요?그렇지요?남자나 여자나 다 그래요.

그게 왜 그러냐?본래 잘난 사람은 자기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자기를 드러내어 머리를 흔드는 자리에 있어 가지고는 선이 성립이 안 되는 거예요. 어디서 성립되느냐?남을 위하는 데에 있어서 성립이 되는 것입니다. 그대를 위하고 그분을 위하고 상대를 위하는 데에서만이 잘났다는 말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천성적이요 본성적인 원리원칙이기 때문에, 그 원리원칙에서 이탈하는 자는 참이 아닙니다. 참이 안 되는 자리에 서기 때문에 자부하는 거예요.

스스로를 높이는 사람은 다 부정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선이 가는 본성적 자리가 상대를 위하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 이해돼요?선은 남을 위하는 것입니다. 이상적인 상대의 기원이라는 것은 자기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이상이기 때문에 이상적인 터전, 이상적인 환경을 소개할 수 있는 것이 선입니다. 그래서 선은 보다 상대를 추구할 수 있는 배가의 힘의 작용을 요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을 절대적으로 위하는 기준 여하에 따라서 절대적인 선은 환경적으로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이것은 이론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오늘날 젊은 사람들이 이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나를 높이기 전에, 동창생 친구가 80명이 있으면 나 대신 동창생들을 높여야 합니다. 그래 가지고 그들이 같이 공부를 해서 같은 실력기준에 있다면, 이렇게 만들어 준 사람은 졸업 때에 가 가지고 반드시 우등생이 되는 것입니다. 졸업생 가운데서 뭇사람들의 추앙을 받는 중심자로 등장하는 것입니다. 맞아요. 안 맞아요? 「맞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잘 하더라도 80명을 무시하고 꺼떡꺼떡하는 녀석은 골방에 집어 넣고 모듬매를 치고 혼을 내주는 것입니다. 여기 서 있는 사람은 그런 사람이 있으면 선전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아가씨들이 길을 가다가 어떤 강도에게 습격을 받았는데 얼굴도 잘 못생긴 지나가던 남자가 얼굴 잘 생긴 습격한 사람을 보고 '거기 서!' 이래 가지고 멋지게 굴려 버리고 나서 아가씨를 보고 '큰일날뻔 했군요. 밤에 혼자 다니는 게 아니요. 안녕히 가십시오' 이러면,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남자가 뭐라고 표시도 안 하고 뭐라고 물어 보지도 않고 그냥 갔다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아가씨는 그 남자에 대해 알고 싶어해요. 안 알고 싶어해요? 「알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내가 이렇소' 하면 거 좋아하겠어요?그러면 '에이' 이런다구요. 그렇지요? (웃음) 원리원칙이 그렇게 되어 있어요.

그게 뭐냐?선한 일을 하고 자랑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고 그분에게만 미쳐지기를 바라고 해내기 어려운 것까지도 해내서 전체를 그의 가치로 넘겨 주려고 해서 그걸 넘겨 받았으면 그것을 가지고 혼자 기뻐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여러분, 좋은 것이 있으면, 여기 도둑 맞을까봐 걱정이 될 만큼 좋은 몇 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가졌으면 혼자 보고 이럴는지 모르지만,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남편이 있다면 그걸 혼자만 보고 싶어해 요?둘이 보고 좋아하려고 하지요?진짜 좋은 것은 둘이 보고 좋아하려 한다구요.

그런데 좋은 것이 있으면 전부 다 자기 혼자 갖고 있으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그렇습니다. 자식 없이 혼자 사는 여편네들은 귀금속을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불행의 요건이 오는 것입니다. 그게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자식도 없는데 혼자서 보석반지 큰 걸 가지고 있으면 나이가 많아질수록 이 보석반지가 화가 된다 그말이예요.

왜?'그걸 어떻게 할까?이런다는 거예요. 점점 늙어 가는데 어떻게 하느냐?죽을 날이 가까와 오면 가까와 올수록 그것이 복이예요. 화예요? 「화입니다」 화예요. 귀하고 귀한데 죽어 가면 영감도 없고 자식도 없는데 어떻게 하겠어요?먹고 죽겠어요?차라리 그렇게 될 바에는 안 가졌던 것만 못한 것입니다. 늙으막에 그것을 보따리에 싸 가지고 감추려고 하다가는 깨깨 말라 죽게 마련입니다.

그런 것을 보게 되면 보물도 주는 데서, 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려고 하는 자리에서 그 가치가 영원히 빛나는 것입니다. 받아만 가지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행복은 받기만 하는 데에서 생기지 않습니다. 받았으면 주어야 됩니다.

여러분이 부모를 통해 자기 육신을 받고 태어났으면 자기를 부모에게도 물론 돌려야 되겠지만, 그 부모가 사랑하는 형제 앞에 돌리고, 부모가 사랑하는 나라 앞에 돌리고, 세계 앞에 돌리면 그 아들은 효자요. 충신이 요. 영원히 그 세계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조금 받고 많이 나누어 주면 줄수록 그는 역사에 남는 의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는 골동품적 가치를 점점 더 배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골동품도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기원전 3백 년 시대의 골동품이 한개가 있고, 3백 년에서 하루 모자라는 골동품이 만 개가 있다고 할 때, 만개를 주어도 그 하나와 바꿔요. 안 바꿔요?기원전이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그렇잖아요?하루 앞서더라도 그 앞선 하나는 만 개를 전부 더 줘도 바꿔요?안 바꿔요?안 바꾸지요? 「예」 안 바꿉니다. 이건 무얼 말하느냐?보다 멀고 보다 오래된 것일수록 귀한 것입니다. 누구든지 모두가 바랄 수 있는 것일수록 귀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 있어요. 골동품이 오래된 것이라고해서 잘 생긴 것이 아닙니다. 잘 생기기는 뭐가 잘 생겨요?칼 끝이라도, 요만큼 한 귀때기 만한 조각 하나 있으면 박물관을 가득 채울 만큼 물건이 있더라도 이것 하나 앞에는 못 당하는 것입니다. 보다 귀한 것 앞에는 이렇게 되는 거예요.

이런 걸 바라보게 될 때, 보다 가치 있는 것은 어떤 것이냐?보다 오래 된 것일수록 가치 있는 것입니다. 오래 된 것일수록 그 민족의 사상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전체의 본심적 내용과 전체의 상대적 내연의 요건을 갖추어 가지고 그것이 전체의 비준으로써, 표준으로써 소망하는 것이 될 때에는 역사적인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그 가치를 들고 나오게 될 때 그걸 나쁘다고 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 가치 앞에는 전부다 환영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시봉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